"중국이 월드컵 개최? 환상적"…쌍둥이 경기장+아시아 최고 축구전용구장→유럽 매체 스포트라이트 "최신식 구장 너무 많아" > 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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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최종편집일 2025-07-28 10:15

일반기사 "중국이 월드컵 개최? 환상적"…쌍둥이 경기장+아시아 최고 축구전용구장→유럽 매체 스포트라이트 "최…

기사입력 2025-06-22

작성자 윤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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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뉴스 윤준석 기자) 중국 축구대표팀이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에 또다시 실패한 가운데, 스페인의 축구 스타디움 전문 플랫폼 '스타디움DB닷컴'이 중국을 가상의 차기 월드컵 개최지로 상정한 콘텐츠를 공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콘텐츠는 중국의 주요 도시와 경기장을 소개하며 "만약 중국이 월드컵을 개최한다면 어떤 모습일까?"라는 상상을 누리꾼들에게 던졌다.

'스타디움DB닷컴' 공식 인스타그램은 "중국에서 열리는 월드컵?(FIFA World Cup in China?)"라는 문구와 함께, 베이징, 청두, 상하이를 포함한 중국의 다양한 도시의 현대적 경기장 사진을 공개했다.

특히 게시물에는 "중국은 이미 FIFA 월드컵을 개최할 준비가 되어 있다. 다수의 대도시가 국제 기준을 충족하는 최신식 고용량 경기장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상하이, 광저우, 항저우, 청두, 시안, 선전, 대련, 칭다오 등 여러 도시가 월드컵 유치를 위한 기반을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

대표 이미지로는 베이징의 노동자 경기장과 쌍둥이 경기장 모양의 청두 피닉스 힐 스포츠 파크가 포함됐다.

베이징은 이미 2008 베이징 올림픽,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등 대규모 국제 스포츠 이벤트를 성공적으로 치른 전례가 있으며, 청두 또한 대형 다목적 스타디움이 밀집한 도시로 평가된다.

이밖에 상하이 인근 쿤산에 최근 건립된 4만여석 규모의 축구전용구장도 눈에 띈다.

하지만 해당 게시물의 댓글란에는 팬들의 반응이 엇갈린다.

한 누리꾼은 "FIFA가 언젠가는 중국에 월드컵을 줄 것"이라며 향후 유치 가능성에 기대를 걸었지만, 또 다른 댓글에는 "중국은 축구 문화가 약하다. 월드컵을 아시아에서 연다면 일본이나 한국, 사우디가 더 적합하다"고 반박했다.

한편, 중국 남자축구대표팀은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단 한 차례도 본선 무대를 밟지 못하고 있으며, 최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예선에서도 조기 탈락하며 또다시 좌절을 맛봤다.

현재는 경질된 브랑코 이반코비치 감독이 이끌었던 중국 대표팀은 지난 5일 인도네시아 원정 경기에서 0-1로 패하며 최종 예선 진출 희망이 사라졌다.

이 패배로 인해 중국은 예선 최종전을 앞두고도 탈락이 확정됐으며, 이로써 6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실패라는 치욕적인 기록을 이어갔다.

중국의 축구팬들과 매체들은 이번 결과에 대해 강한 자조와 비판을 쏟아냈다.

중국 매체 '소후닷컴'은 당시 "꿈이 산산조각 났다. 인도네시아전 패배로 모든 희망이 무너졌다"고 보도했으며, 해당 보도의 댓글에는 "우리가 월드컵 본선에 가려면 월드컵을 개최하는 수밖에 없다"는 비판성 댓글이 다수 등장했다.

중국이 월드컵 유치에 관심을 가지는 것도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해서가 아니냐는 목소리가 늘어나고 있는 이유다.

월드컵 개최국은 월드컵 예선 결과 상관없이 본선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을 가지기 때문에 중국이 월드컵을 개최하기만 한다면 천문학적인 수익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은 이미 2030년 혹은 2034년 월드컵 유치를 목표로 한 번 이상 유치전 참여를 고려한 바 있다.

그러나 2030년 대회는 스페인-포르투갈-모로코 3개국 공동개최로 낙점됐고, 2034년 역시 사우디아라비아 단독 개최가 유력시되면서 중국은 다시 한 번 순위가 뒤로 밀렸다.

중국이 세계 최대 인구와 경제력을 갖춘 국가인 만큼, FIFA의 중장기 전략에 따라 월드컵 유치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

특히 매체가 강조한 바와 같이 이미 수십 개의 국제 기준 경기장이 마련되어 있는 만큼, 인프라 면에서는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다만 사우디가 2034년 월드컵을 개최하는 만큼 중국은 대륙별 순환 원칙에 따라 2048년에서야 개최가 가능할 전망이다.


사진=스타디움DB닷컴/소후닷컴

윤준석 기자 redrupy@koreaec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