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G 이어 첼시도 대참사!…'잭슨 투입 4분 만에 퇴장→전술 대실패' 플라멩구에 농락당했다…1-3 역전패 > 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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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최종편집일 2025-07-28 10:17

일반기사 PSG 이어 첼시도 대참사!…'잭슨 투입 4분 만에 퇴장→전술 대실패' 플라멩구에 농락당했다…1-3 역전패

기사입력 2025-06-21

작성자 윤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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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뉴스 윤준석 기자) 유럽축구연맹(UEFA) 클럽대항전 우승팀이 브라질 축구에 또 무너졌다.

첼시가 남미 명문 플라멩구에 2골 차 역전패를 당했다.

이번 패배의 원인으로 첼시 공격수 니콜라 잭슨의 퇴장이 꼽힌다. 그가 무리한 태클로 레드카드를 받고 쫓겨나면서 그의 실력과 선수로서의 자질이 도마 위에 오르게 됐다.

첼시는 20일(한국시간) 미국 필라델피아의 링컨 파이낸셜 필드에서 열린 2025 FIFA 클럽월드컵 조별리그 D조 2차전에서 브라질 명문 플라멩구에 1-3으로 역전패했다.


첼시는 선제골을 기록하고도, 경기 후반 단 6분 사이 두 골을 내주고 교체 투입된 잭슨이 거친 태클로 퇴장을 당하며 자멸했다. 잭슨의 레드카드는 경기의 흐름을 완전히 끊었다. 첼시는 결국 남미 챔피언 앞에 무너졌다.

앞서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파리 생제르맹(PSG)이 플라멩구에 패한 것에 이어 이번엔 UEFA 콘퍼런스리그 우승팀 첼시가 무너졌다.

UEFA 유로파리그 우승팀 토트넘 홋스퍼는 이번 클럽월드컵 참가 자격을 따내지 못했다.

엔조 마레스카 감독이 이끄는 첼시는 4-23-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로베르트 산체스 골키퍼를 비롯해, 말로 구스토, 트레보 찰로바, 레비 콜윌, 마르크 쿠쿠렐라가 수비라인을 구성했다. 3선 미드필드에는 모이세스 카이세도와 리스 제임스가 배치됐으며, 2선에는 페드로 네투, 엔조 페르난데스, 콜 파머가 선발 출전했다. 최전방 원톱에는 신입생 델랍이 첫 선발 출전을 기록했다.

필리페 루이스 감독이 이끄는 상대팀 플라멩구 역시 4-2-3-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아구스틴 로시이 골키퍼 장갑을 꼈고, 웨슬리, 다닐루, 레오 페레이라, 아일톤 루카스가 백4를 구축했다. 3선 미드필드에는 에릭 풀가르와 조르지뉴가 호흡을 맞췄고, 2선에는 데 아라스카에타, 제르송, 루이스 아라우주가 출전했다. 최전방 원톱으로는 곤살로 플라타가 상대 골문을 노렸다.

첼시는 경기 초반부터 플라멩구의 압박에 고전하는 듯 했지만 전반 6분 델랍이 우측에서 빠르게 침투해 슛을 시도하며 흐름을 가져왔다. 슈팅은 로시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첼시는 전반 13분 첼시는 플라멩구의 허술한 수비를 틈타 선제골을 터뜨렸다. 수비 지역에서의 혼전 상황에서 공을 따낸 네투는 상대 골키퍼 아구스틴 로시의 다리 사이로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1-0을 만들었다. 네투의 대회 두 경기 연속 골이었다.

전반 내내 플라멩구는 공세를 펼쳤으나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지 못했고, 첼시는 네투를 중심으로 간헐적인 역습을 전개하며 흐름을 주도했다.

전반 45분 플레멩구는 페널티 박스 안에서 제르손의 셔츠가 잡혀 넘어지면서 페널티킥 여부를 판단하는 VAR 판독이 있었지만 끝내 인정되지 않았고, 전반은 첼시의 1-0 리드로 마무리됐다.

후반전이 시작되자 분위기는 급속도로 변했다. 플라멩구는 공격적인 교체를 단행했다. 이 전략이 적중했다.

후반 9분 제르송의 슛이 굴절된 후 플라타가 문전에서 찬스를 잡았으나 득점에는 실패했다.

플라멩구의 역전 드라마가 후반 17분부터 시작됐다.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플라타가 헤딩으로 떨구었고, 교체 투입된 브루노 엔히키가 이를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1-1을 만들었다.

불과 3분 뒤인 후반 20분엔 다닐루가 코너킥 상황에서 플라멩구의 두 번째 골을 기록했다. 엔히키의 헤딩이 골문 앞을 가로지르며 다닐루에게 연결됐고, 그는 정확한 발리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에 마레스카 감독은 후반 24분 신입 공격수 델랍을 빼고 잭슨을 투입했지만, 이 결정은 참혹한 결과로 이어졌다.

잭슨은 투입 4분 만에 아일톤 루카스를 향한 거친 태클로 퇴장을 당했다. 주심 이반 바르톤은 지체 없이 레드카드를 꺼냈고, 첼시는 수적 열세에 놓였다.

첼시는 10명이 된 이후 전열을 정비하지 못했다. 첼시는 노니 마두에케, 마르크 기우 등을 투입하며 반전을 시도했지만, 플라멩구의 교체 카드가 또 한 번 적중했다.


후반 38분 교체 투입된 월리스 얀이 팀의 세 번째 골을 터뜨렸다. 플라타의 슛이 수비수 맞고 굴절되며 그 앞으로 떨어졌다. 얀은 이를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점수차를 3-1로 벌렸다. 플라멩구가 자랑하는 유연한 공격 전개에서 비롯된 결과였다.

첼시는 종료 직전 코너킥과 중거리슛 기회를 얻었으나, 플라멩구의 밀집 수비를 뚫지 못했다.

추가 시간은 7분이 주어졌지만 첼시는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지 못했고, 결국 주심의 종료 휘슬과 함께 1-3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이날 플라멩구는 점유율, 슈팅 수, 태클, 패스 성공률 등 대부분의 지표에서 첼시를 앞섰다.

특히, 풀백 웨슬리와 미드필더 헤르손, 그리고 중앙에서 경기를 조율한 조르지뉴의 활약은 인상적이었다. 플라멩구는 경기 내내 침착하게 경기를 운영했고, 남미 챔피언의 위용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플라멩구를 지휘하는 루이스 감독은 "우리는 전반에 실점했지만 흔들리지 않았고, 후반에 우리의 플레이를 보여줬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과거 첼시에서도 활약한 경험이 있는 인물로, 이날은 전술과 교체 카드 모두에서 마레스카 감독을 압도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첼시의 마레스카 감독은 "우리는 다음 시즌을 위해 새로운 시도를 해봤지만, 결과는 만족스럽지 않다. 플라멩구는 승리를 받을 자격이 있는 팀이었다"며 상대를 축하했다.

또한 교체 투입되자마자 퇴장당한 잭슨에 대해서는 "레드카드가 맞다. 더 할 말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이번 패배로 첼시는 조 2위로 밀려났으며, 3차전에서 튀니지의 에스페랑스 튀니스를 반드시 이겨야 16강 진출을 확정할 수 있다. 그러나 2위로 진출하게 될 경우 C조 1위와 맞붙게 되며, 이는 독일 명문 바이에른 뮌헨이 될 가능성이 높아 불리한 대진이다.

첼시는 클럽 월드컵 개막전에서 LAFC를 상대로 2-0 승리를 거두며 순조롭게 출발했지만, 플라멩구전에서의 붕괴는 향후 대회 전망에 먹구름을 드리웠다.

반면, 플라멩구는 이날 승리로 조 선두를 유지했다. 남미 클럽들의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redrupy@koreaec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