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격! 中 축구협회 '빈털털이' 됐다…"예산이 텅 비었다, 유럽 명장? 영입 불가" > 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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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최종편집일 2025-07-28 10:19

일반기사 대충격! 中 축구협회 '빈털털이' 됐다…"예산이 텅 비었다, 유럽 명장? 영입 불가"

기사입력 2025-06-21

작성자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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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뉴스 김정현 기자) 중국축구의 현실이 그대로 드러났다. 중국축구협회는 돈을 마음대로 쓰지 못하는 상황이다.

중국 포털 '소후닷컴'은 20일 중국 축구대표팀 코칭스태프 예산이 이미 삭감돼 자금이 부족하다면서 좋은 감독이 오기 어렵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중국 U-20 축구대표팀 전 사령탑인 필리프 유르제비치 감독이 중국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을 맡아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 출전할 것이다"면서 "100만 유로(약 15억원)에서 120만 유로(약 19억원)를 전체 코칭스태프에게 써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인생의 전성기를 맞이할 서유럽과 중부 유럽의 젊고 강력한 감독들은 감동조차 받지 못할 것이고 세계 유명 감독들의 협상 시작 가격은 더욱 손에 닿지 않는다"라고 꼬집었다. 좋은 감독이 오기 어려운 예산 상황이라고 밝혔다.


나아가 매체는 "이반코비치의 경우, 중국축구협회와의 계약은 전임자인 얀코비치보다 훨씬 낮으며 (전 직장)오만축구협회에서 받은 급여의 3분의 1에 불과했다. 그가 오만을 떠났을 때, 중국보다 이란축구협회의 제안이 더 좋았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반코비치 감독이 중국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할 당시, 경쟁자는 카를로스 케이로스 전 이란 축구대표팀 감독, 그리고 블라디미르 페트코비치 알제리 축구대표팀 감독이었다. 케이로스는 요구 연봉이 높아 결렬됐고 페트코비치는 아시아 무대 경험이 없어 선택되지 않았다. 이반코비치가 자발적으로 연봉을 삭감하면서 중국 대표팀 감독 지휘봉을 잡았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난해 1월 카타르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대회 때 감독 연봉 순위에 오만 감독이었던 이반코비치는 포함되지 않았다. 당시 위르겐 클린스만 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220만달러(당시 28억원)로 2위에 올랐다.

1위이자 최근 중국 축구대표팀 감독직에 연결된 로베르토 만치니 전 사우디아라비아 축구 대표팀 감독은 당시 2800만 달러(약 368억원)의 연봉을 수령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이나 중국 등 동아시아 국가들의 축구협회가 전혀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의 연봉이다.

이반코비치 감독이 이끈 중국 축구대표팀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개최)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C조에서 5위로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중국은 일본,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인도네시아, 바레인과 한 조에 속했는데 인도네시아에게도 밀리면서 4위 자리를 내줬다. 3차 예선에서 각 조 1~2위 팀은 본선에 직행하고 3~4위는 4차 예선에 진출해 남은 두 장의 월드컵 본선 티켓을 얻는다.

중국은 월드컵 본선이 48개국 체제로 확대되면서 가장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이는 국가 중 하나였다. 32개국 체제에선 아시아축구연맹(AFC)에 배정된 본선 진출 티켓이 4장에 불과했는데 2배 가량 늘어나면서 중국도 충분히 월드컵에 진출할 거란 전망이 있었다.

그러나 중국은 곧바로 기회를 놓치면서 많은 비판을 들었다. 특히 이반코비치 감독은 3차 예선에서 무려 7패를 당하면서 A조 최하위 북한과 함께 최대 패배를 당하는 불명예 기록을 얻었다.

결국 중국축구협회는 지난 13일 이반코비치 감독의 계약을 해지한다고 발표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오는 10월까지 유효한 위약금 없이 계약 해지 조항이 발동됐다.


사진=한국경제뉴스DB, 연합뉴스, AFC, 알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koreaec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