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기사 "손흥민 끝났어! EPL 템포 못 따라가, 느린 리그 가야" 충격 폭언…'레전드 귀환' 친정팀 레버쿠젠 복귀…
기사입력 2025-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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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토트넘 입단 이후 10년간 팀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한 그는 이제 계약 만료를 앞두고 구단의 새로운 방향성과 맞물려 작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에는 친정팀 바이어 레버쿠젠까지 손흥민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져, 그의 미래는 점점 더 불확실해지고 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0년 차, 손흥민의 위상은 여전하다.
그는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통산 454경기 173골 101도움을 기록하며 명실상부한 구단의 레전드로 군림해왔다.
그러나 2024-2025시즌을 끝으로 손흥민의 입지는 점차 흔들리고 있다. 시즌 내내 부상과 폼 저하로 고전했고, 리그 득점도 7골에 그쳤다. 이는 그의 첫 시즌이었던 2015-2016시즌 기록한 4골 기록 이후 최저치다.
손흥민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는 교체 출전해 팀의 우승을 함께했지만, 몸 상태는 정상이 아니었다. 이 경기 이후 손흥민의 퍼포먼스를 두고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특히 전 토트넘 미드필더이자 현재 축구 전문가로 활동 중인 제이미 오하라는 영국 축구 매체 '포포투'와의 인터뷰에서 "지금이 손흥민을 떠나보낼 최적의 타이밍"이라고 주장했다.
오하라는 "손흥민은 클럽에 믿을 수 없을 만큼 헌신했고, 누구보다 뛰어난 선수였다. 그러나 프리미어리그는 이제 손흥민에게 너무 빠르다"며 "그의 다리가 예전 같지 않다. 날카로운 움직임, 순발력이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토트넘의 레전드지만, 이제는 템포가 조금 더 느린 리그에서 활약하는 편이 맞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논의 속에서 손흥민의 이적 가능성이 가시화되고 있다.
영국 유력지 '더 타임스'는 최근 보도에서 "토트넘의 새 감독 토마스 프랑크가 손흥민의 매각을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또한 최근 프랑크 감독이 입단 인터뷰에서 도미니크 솔란케, 윌슨 오도베르, 아치 그레이 등 여러 선수들을 언급했으나, 팀의 주장인 손흥민은 언급하지 않아 팬들의 의구심을 자아낸 점 또한 화제다.
영국 'TBR풋볼'은 "손흥민의 이름이 빠진 것에 주목해야 한다"며 "이로 인해 팬들은 손흥민의 이적을 사실상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했다.
손흥민은 2026년 6월까지 토트넘과 계약돼 있으나, 2025년 여름이면 자유계약(FA)으로 이적할 수 있다. 토트넘이 이적료를 회수할 수 있는 시점은 이번 여름이 사실상 마지막이다.
이에 구단은 시장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지난 1월 자동 연장 옵션을 발동했고, 손흥민의 매각은 현실적인 선택지로 떠오르고 있다.
새롭게 떠오른 손흥민의 유력한 행선지 중 하나가 바로 그의 친정팀인 독일 분데스리가의 레버쿠젠이다.
손흥민은 2013년부터 2015년까지 레버쿠젠에서 활약하며 87경기 29골 10도움을 기록하며 유럽무대에서 본격적인 두각을 나타냈다
레버쿠젠은 최근 사비 알론소 감독이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후 에릭 텐 하흐를 신임 감독으로 선임했고, 팀의 핵심이던 플로리안 비르츠, 제레미 프림퐁, 요나탄 타 등 주축들이 대거 이적했다.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한 시점에서 손흥민은 상징성과 경험을 겸비한 최적의 자원이다.
영국 '토크스포츠'는 매체의 수석 기자 벤 제이콥스의 발언을 인용 "레버쿠젠이 손흥민을 다시 영입하길 원하고 있다"고 보도했지만, 재정적 여건이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점 또한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레버쿠젠은 손흥민의 풍부한 경험과 브랜드 가치를 높이 평가하고 있으나, 스쿼드 전반에 대한 보강 필요성 때문에 높은 이적료 지불에는 부담을 느끼는 상황이다.
손흥민의 몸값과 높은 연봉은 레버쿠젠에게 상당한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구단 내부에서도 상징성과 효과는 크지만, 자금 배분을 고려했을 때 합리적인 선에서 협상이 이뤄져야 한다는 신중론이 제기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토크스포츠' 역시 "레버쿠젠은 손흥민에 대한 내부 논의를 5월에 마쳤지만, 공식 제안을 내지는 않은 상태"고 전했다.
이런 상황 속 사우디아라비아 클럽들의 관심도 구체적이다.
알 아흘리, 알 나스르, 알 카디시야 등 사우디 프로리그 소속 구단들이 손흥민에게 4000만 유로(약 630억원)의 이적료와 함께 연간 3000만 유로(약 430억원)에 달하는 초고액 연봉을 제시할 준비가 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현재 손흥민의 현재 연봉 180억원을 훨씬 웃도는 수준이며, 유럽 무대에서 내려오는 많은 스타들이 선택한 노선과도 유사하다.
그러나 손흥민이 중동 이적을 선뜻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그는 여전히 유럽 최상위 무대에서의 경쟁을 원할 가능성이 높고, 특히 대표팀 활동과 아시아 팬들과의 접점 유지 등을 고려하면 사우디행은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
손흥민 본인도 결정을 내릴 시점에 와 있다.
그는 유로파리그 트로피를 들어 올림으로써 오랜 꿈을 이뤘고, 이제는 커리어 마지막 단계에서 새로운 도전을 택할 수도 있다.
많은 전문가들이 손흥민은 이미 토트넘에서 얻을 수 있는 모든 것을 얻었다며 지금 떠나도 전혀 이상할 게 없다고 말한다.
팬들 역시 손흥민의 선택을 지켜보고 있다.
한 시대를 대표했던 토트넘의 에이스 손흥민은 이번 여름, 유럽 무대에서의 마지막을 정리할지 아니면 또 한 번 새출발에 나설지를 선택해야 한다.
그리고 그 선택은 단지 개인의 커리어가 아닌, 토트넘이라는 구단 전체의 서사와 아시아 축구의 미래를 좌우하는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redrupy@koreaec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