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BBC급 기자 "손흥민 떠날 가능성 어느 때보다 높다" 확신→"대체자도 확보"…韓 투어 고별전 가능성 > 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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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최종편집일 2025-07-28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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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6-22

작성자 나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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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뉴스 나승우 기자) 토트넘 홋스퍼와 관련된 소식으로는 BBC급 공신력을 자랑하는 기자가 올 여름 손흥민 방출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영국 풋볼런던 소속 기자 알레스데어 골드는 22일(한국시간) 팬들과의 QnA에서 손흥민과 관련된 질문에 답하며 올 여름 결별 가능성을 제시했다.

한 팬이 "손흥민이 이번 여름에 떠날 가능성은 얼마나 된다고 생각하나? 만약 남는다면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손흥민을 선발 자원으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나?"라고 물었다.

그러자 골드 기자는 "결국 손흥민의 미래는 손흥민이 결정해야 한다. 손흥민은 10년 동안 뛰었고,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클럽의 레전드가 될 자격을 얻었다. 난 손흥민이 이번 여름에 팀을 떠날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손흥민과 프랭크 감독의 관계는 프랭크 감독이 손흥민을 위해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에 달려 있다. 만약 아직 계획이 없다면 그에 대한 논의를 먼저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선 순위 중 하나는 측면 자원이면서 중앙에서도 뛸 수 있는 선수다. 브라이언 음뵈모, 요안 위사, 앙투안 세메뇨 모두 이 조건을 충족한다"며 "특히 음뵈모와 위사는 7000만 파운드(약 1295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위사는 계약 기간이 1년밖에 남지 않아 이보다 낮은 가격이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손흥민 대체자가까지 거론되고 있는 상황을 봤을 때 토트넘이 손흥민 매각을 고려하고 있는 건 사실로 보인다.

최근 토트넘이 손흥민을 떠나보낼 준비를 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새롭게 부임한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다음 시즌 선수단 계획을 언급하면서 '주장' 손흥민의 이름은 한 마디도 입에 올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프랭크 감독은 부임 후 첫 인터뷰에서 선수단 계획에 대해 밝힐 때 손흥민, 크리스티안 로메로 등 이적설에 연루된 선수들은 언급하지 않았다.


손흥민은 2015년부터 토트넘에서 뛰며 지난 5월 주장으로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토트넘에 17년 만의 우승 트로피를 선물해 구단 레전드로 자리매김 했다.

보통 시즌 계획을 얘기할 때 구단을 대표하는 선수나 주장을 맡고 있는 선수도 함께 포함해 얘기하기 마련인데, 두 조건에 모두 해당하는 손흥민을 빼놓고 얘기헀다는 건 프랭크 감독이 손흥민을 활용할 계획이 없다는 뜻일 가능성이 높다.

영국 매체 TBR풋볼도 프랭크 감독의 발언이 손흥민과의 이별을 암시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매체는 "토트넘 팬들은 프랭크 감독이 첫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을 봤을 때 손흥민이 확실히 떠날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프랭크는 지난주 토트넘의 새로운 감독으로 발표됐고, 최근 토트넘 감독으로서 첫 인터뷰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흥미로운 건 프랭크 감독이 도미닉 솔란케, 윌송 오도베르, 아치 그레이 등 많은 선수들의 이름을 말하면서 손흥민에 대해 말하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이에 대해 토트넘 팬들은 손흥민이 확실히 떠나는 것 같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역시 "만약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경질되지 않았다면 손흥민은 항상 토트넘에 남았을 것"이라며 "손흥민의 미래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프랭크 감독과 면담 후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프랭크 감독 손에 손흥민의 운명이 달려있다고 주장했다.

축구계 최고의 공신력을 자랑하는 영국 BBC에서도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시기는 오는 8월 한국 투어 이후다.

BBC는 "토트넘의 한국 투어가 사우디 이적설과 연결된 손흥민의 미래를 결정할 주요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며 "손흥민의 계약 기간은 1년밖에 남지 않아 불확실하다"며 "손흥민은 다음 시즌 팀을 떠날 수 있지만 아시아 투어까지 연기될 가능성이 높다. 손흥민이 투어에 불참한다면 주최 측과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손흥민이 투어에서 다양한 활동에 관여할 것이 이미 합의됐고 토트넘은 이러한 계획을 이행하기로 약속했다. 토트넘이 투어를 앞두고 손흥민의 매각을 고려하려면 그의 가치보다 훨씬 더 높은 제안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라고 덧붙였다.

8월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손흥민의 출전이 계약상 의무이기 때문에 그 전까지 토트넘이 손흥민을 방출할 수 없다는 얘기다. 대신 토트넘은 이 경기까지 손흥민을 최대한 활용해 금전적 이득을 보고 그 이후에 이적료를 받고 팔겠다는 계획으로 보인다.

현재 손흥민과 토트넘 간의 계약은 2026년 6월에 만료된다. 1년 뒤면 손흥민은 자유계약선수(FA)가 되니, 토트넘이 손흥민을 통해 이적료를 벌 수 있는 기회는 사실상 이번 여름 뿐이다.

과거 토트넘에서 뛰었던 제이미 오하라도 기회가 왔을 때 팔아야 한다며 손흥민 방출을 주장하고 나섰다.

옹하라는 포포투와의 인터뷰에서 "나라면 큰 기회가 왔을 때 손흥민을 내보낼 것이다. 최고의 선수로서 손흥민의 역할은 끝났다. 이제 더 느린 리그로 가야 할지도 모른다"면서 "프리미어리그는 손흥민에게 너무 빠르다. 믿을 수 없을 만큼 헌신적인 선수였지만 다시 그런 모습을 볼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여러 곳에서 손흥민과 토트넘이 이번 여름 갈라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가운데 토트넘은 손흥민에 대한 이적료를 책정했다.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토트넘 홋스퍼 뉴스에 따르면  축구 재정 전문가 댄 플럼리는 "최근 이적시장에서 선수 몸값은 부풀려졌다. 사우디 구단들이 이런 현상에 이바지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몸값으로 최소 4000만 파운드(약 739억원)를 부를 것이다. 더 높은 가격을 정했을 수도 있다"며 "손흥민과 이별하면 단순히 선수 한 명 잃는 게 아니다. 최대한 높은 이적료를 요구해야 할 것이다. 5000만 파운드(약 923억원)를 원할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여러 정황상 손흥민과 토트넘이 올 여름 결별하는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또는 친정팀 바이엘 레버쿠젠 등이 향후 행선지로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손흥민이 어디로 향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koreaec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