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기사 '주장' 조현우의 아쉬움…"한일전 3연패 중 오늘이 가장 아프다"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5-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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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우가 15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일본의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남자부 3차전에 골키퍼로 선발 출장했지만, 실점을 막지 못하며 한국이 0-1로 패했다.
조현우는 전반 8분 상대 혼혈 공격수이자 이번 대회 MVP 저메인 료에게 선제 결승 골을 내주며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앞서 14일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된 마지막 훈련 전 인터뷰에서 무실점을 공약했지만, 아쉽게 실패했다. 더불어 한국의 한일전 3연패를 막지 못했다.
경기 후 믹스드존(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조현우는 "실점을 너무 이른 시간에 해서 저희가 원하는 플레이가 안 나온 것 같은데 저희 선수들 너무 잘해줘서 고생했다고 말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조현우가 내준 실점은 저메인 료의 유효 슈팅, 딱 한 번의 기회에서 나오고 말았다. 그는 "내 손끝에 닿지도 않은 슈팅이어서 너무 아쉽지만, 그것마저도 또 막아야 한다라는 그런 저만의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집에 돌아가서도 더 노력을 해서 그런 것마저도 다 막을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했다.
주장으로 한일전에 나선 조현우는 "선수들도 부담감을 가질 수 있지만 그래도 감독님도 그렇고 우리가 준비한 대로만 경기를 한다면 더 재미있고 즐거운 경기를 할 수 있을 거라는 그런 자신감과 부담감을 없애려고 노력을 많이 했는데 경기장에서 선수들 정말 잘해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실점만 안 했더라면 분명히 저희한테 좋은 찬스가 더 많았을 거고 앞으로 또 언제 한일전을 할지는 모르겠지만 많이 기대가 되고 저희도 더 노력할 수 있도록 준비 잘해 보겠다"고 밝혔다.
역사상 첫 한일전 3연패로 여론은 좋지 않은 상황이다. 홍명보 감독이 라커룸에서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묻자, 조현우는 "그래도 전반전에는 워낙 양 팀 다 그런 힘들이 많이 남아 있기 때문에 쉽지 않은 경기였지만 그래도 후반전에는 저희가 장악을 많이 했었고 통제를 많이 했고 분명히 더 좋았던 게 더 많았던 것 같다"고 먼저 돌아봤다.
그러면서 "비록 저희가 결과를 가져오지 못해서 아쉽지만 언젠가 또 한일전을 하게 되더라도 그때는 저희가 충분히 이길 수 있지 않나, 지나간 거는 빨리 잊고 앞에 있는 경기들만 바라봐야 한다"고 홍 감독의 발언은 크게 담지 않았다.
한일전 3연패에 모두 자리에 있었던 조현우는 이날 경기가 가장 마음이 아팠다며 "잊지 못할 것 같고 저희가 이 동아시안컵 일본전을 준비하는 과정들이 너무너무 좋았기 때문에 결과가 정말 안 좋아서 많이 아쉽다"며 "이거를 또 가슴속에 새기면서 더 노력을 하는 수밖에 없기 때문에 더 기대되는 선수로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선 2경기와 달리 백3가 흔들렸던 점에 대해선, "저희가 사실은 오늘 상대를 좀 힘들게 하는 그런 준비를 많이 했는데 저희가 이제 실점을 하고 나서 많이 흔들렸던 것 같다"고 봤다.
이어 "그런 거를 내가 더 잡아줬어야 되는데 그런 부분은 나의 부족함이다. 선수들은 잘해줬고 이렇게 짧은 시간 동안 이렇게 발을 맞추면서 이렇게 경기를 했다라는 건 정말 자랑스러운 일이고 정말 잘했다고 생각을 하고 있다"면서 "부족했던 거는 앞으로 우리가 국가대표팀을 만나서 좀 발을 맞추면서 더 해야 되지 않나 이렇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 대회의 소득으로 조현우는 처음 발탁된 선수들의 가능성을 꼽았다. 그는 "그 선수들이 충분히 경쟁력 있는 선수들이고 국가대표의 또 미래고 그런 부분은 저는 정말 큰 수확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희가 백3 전술을 하면서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래도 선수들이 하려는 의지가 있었고 또 감독님이 원하는 그런 플레이를 빨리 수행을 해 왔었다. 비록 오늘 결과는 아쉽지만 그래도 선수들이 그런 백3 전술, 이런 거를 배경적으로 하면서 그런 것들이 더 세계적인 무대에서도 할 수 있다라는 건 큰 수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진=용인, 고아라 기자 / 한국경제뉴스DB / 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koreaec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