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님 믿고 따라간다" 박진섭, 홍명보 '백3 고집' 옹호…"플랜 B 필요, 많은 응원 부탁하고파" [현장인터뷰] > 축구

본문 바로가기
기사최종편집일 2025-07-28 05:32

일반기사 "감독님 믿고 따라간다" 박진섭, 홍명보 '백3 고집' 옹호…"플랜 B 필요, 많은 응원 부탁하고파…

기사입력 2025-07-16

작성자 권동환 기자

본문

(한국경제뉴스 용인, 권동환 기자)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수비수 박진섭(전북현대)이 홍명보 감독의 백3를 전술을 옹호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5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남자부 최종전에서 0-1로 패했다.

홍명보호는 전반 8분 일본의 혼혈 공격수 저메인 료(산프레체 히로시마)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후 동점을 만들지 못하면서 일본에 승리를 내줬다.

일본전 패배로 2승1패를 거둔 한국은 2025 동아시안컵을 2위로 마무리했다. 대회 챔피언 자리는 3전 전승을 달성한 일본이 차지했다.

경기가 끝나고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 등장한 박진섭은 "초반에 이른 시간에 우리가 실점한 부분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크다"라면서 "사실 그 실점 장면을 제외하고서는 우리 선수들이 충분히 잘해줬다고 생각한다"라며 경기 소감을 드러냈다.

이어 "그런 부분에서 긍정적인 생각이 들었다"라며 "우리가 결정적인 부분에서 골을 넣었더라면 결과가 바뀔 수 있었기에 좀 아쉬움이 있는 경기였다"라고 덧붙였다.

박진섭은 이날 홍 감독이 또다시 백3 전술을 꺼내든 것에 대해 입을 열었다.

홍 감독은 지난 중국, 홍콩과의 동아시안컵 1, 2차전에 이어 일본전에서도 백3 전술을 가동했다. 중국-홍콩 2연전은 모두 승리했지만, 일본을 넘는데 실패했다.

라이벌 매치인데다 동아시아컵 우승이 달려 있는 중요한 경기에서 백3를 전술을 사용한 것에 대해 축구 팬들의 비난이 쏟아지자 박진섭은 홍 감독을 옹호했다.

그는 "축구라는 게 전술 A를 준비한다고 하더라도, 그게 잘 안 됐을 경우를 대비해 플랜 B 등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주장했다.

또 "감독님이 그런 부분을 생각을 하시고, 계속 과정을 중요시 여기면서 전술적으로 준비를 하시는 부분이 있으시다"라며 "우리가 그런 부분을 잘 수행해낸다면 충분히 월드컵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더불어 "계속해서 축구는 일관성으로 가져가야 선수들도 그 전술에 맞게끔 계속해서 인지를 하고, 경기장에서 보여줄 수 있다"라며 일관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진섭은 "너무 순간적으로 계속 전술적인 부분이 바뀌다 보면 선수들도 운동장에서 좀 혼란스러운 경우가 있다"라며 "그런 부분 때문에 감독님이 일관성을 가지고 계속 준비를 하시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홍 감독이 최근 백3를 전술을 고집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하프타임 때 이뤄진 라커룸 대화에 관해선 "우리가 충분히 잘하고 있고, 5 대 5 싸움에서 세컨드 볼이나 이런 부분에서 조금 더 집중을 가지고 우리 공으로 가져온다면 충분히 결정적인 상황을 만들 수 있다고 얘기를 해 주셨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실 후반전 같은 경우는 어떻게 보면 우리가 조금 가둬두면서 공격적인 부분을 계속 할 수 있었다"라며 "일본 선수들이 전반전에 계속 전방 압박을 하면서 체력적인 부분이 후반전이 확 떨어지는 바람에 우리의 공격적인 부분이 더 많이 나왔던 장면들이 있었는데, 사실 결정하지 못해 아쉬움이 좀 크다"라며 결과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박지섭은 또한 "오늘 결과로 봤을 때, 국민들께서 많이 실망하셨을 수도 있다고 생각이 든다"라며 한일전 패배로 실망한 국내 축구 팬들을 언급했다.

그는 "우리 대표팀은 결국엔 내년 월드컵을 목표로 계속 일관성 있게 준비를 할 거다"라며 "동아시안컵을 준비하면서 긍정적인 부분을 우리 또한 느꼈고, 감독님을 믿고 계속 계속 따라가다 보면 충분히 좋은 경쟁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이 든다"라며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들께서도 좀 계속 관심 가져주시고 많은 응원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전하고 싶다"라며 팬들에게 변함 없는 관심과 응원을 부탁했다.

사진=용인, 고아라 기자

권동환 기자 kkddhh95@koreaec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