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대체자라더니' 보카 주니어스전 치명적 실책→평점5 굴욕…"불필요한 실점" 비판에 고개 숙였다 > 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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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최종편집일 2025-07-28 16:06

일반기사 '김민재 대체자라더니' 보카 주니어스전 치명적 실책→평점5 굴욕…"불필요한 실점" 비판에 고개 숙였다

기사입력 2025-06-22

작성자 나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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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뉴스 나승우 기자) 김민재 밀어내고 바이에른 뮌헨 주전 센터백을 꿰찰 것으로 여겨지는 독일 국가대포 수비수 요나단 타가 새 팀 두번째 실전인 보카 주니어스(아르헨티나)전에서 졸전을 펼치며 최저 평점을 받고 사과했다.

뱅상 콤파니 감독이 이끄는 뮌헨은 지난 21일(한국시간) 미국 마이애미 하드록 스타디움에서 열린 보카 주니어스와의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조별리그 C조 2차전서 2-1 진땀승을 거뒀다.

뮌헨은 전반 18분 해리 케인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하지만 후반 21분 부상 당한 김민재 대신 출전한 타가 수비라인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여 동점을 허용했다.

후반 39분 마이클 올리세의 결승골로 이기긴 했지만 야심차게 영입한 타의 경기력이 아쉬웠다는 게 문제였다.

실점 당시 보카의 주장 블랑코가 미겔 메렌티엘에게 길게 연결했고, 메렌티엘은 타를 스피드로 제치고 빠져나갔다. 메렌티엘은 요시프 스타니시치까지 제치고 마누엘 노이어와의 일대일 상황에서 가볍게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을 만들어냈다.

콤파니 감독 특성상 뮌헨은 수비 라인을 높게 가져가는데 타가 상대 선수와의 스피드 경쟁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였기에 수비 불안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독일 현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트리뷰나는 "이번 경기에서는 타가 특히나 부정적인 경기력을 보였다. 보카에게 골을 허용했을 때 타는 너무 느렸고 불안해 보였다"며 평점 5점을 줬다.

독일식 평점은 숫자가 낮을수록 좋다. 1점이 가장 좋은 점수다. 6점이 최저점인데 거의 나오질 않아 5점이 사실상 최저점인 셈이다.

트리뷰나는 평점 1점을 받은 올리세에게는 빛이 났다고 극찬했지만 5점인 타에게는 "불필요한 실점이었다. 위치선정에서 실수를 보였다. 부진한 성과로 눈에 띄게 부정적이었다"고 지적했다.

뮌헨 소식을 전하는 FCB인사이드도 "실점 장면 실수는 타에게 짜증나는 일이다. 실점이 나왔을 때 타의 모습은 좋지 않았다. 득점을 기록한 메렌티엘에게 너무 쉽게 따돌려졌다. 타는 메렌티엘과의 스피드 경쟁에서 따라잡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민재의 실수도 뮌헨 감독과 팬들에게 짜증을 불러일으켰지만 타가 뮌헨 유니폼을 입고 치른 두 번째 경기에서 실점한 골의 주범이었다는 사실도 짜증났을 것"이라고 타가 김민재의 빈 자리를 완벽히 채워주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타도 경기 후 자신의 잘못을 빠르게 인정했다.

스카이스포츠 독일에 따르면 타는 보카전 실점 장면이 자신에게 모든 책임이 있다고 고개를 숙였다.

타는 "수비 라인을 더 잘 조직해야 했다. 사전에 수비진을 충분히 조직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고 자기비판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이로 인해 이런 상황이 벌어진 것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 내가 더 잘 조직해야 했다. 그러면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자책했다.

한편, 타에게 밀려난 김민재는 현재 부상으로 결장하고 있다. 클럽월드컵 명단에 포함되기는 했지만 지난 오클랜드 시티전에 이어 보카전까지 출전하지 못했다.

현지에서는 김민재가 이번 여름 뮌헨을 떠날 것으로 보고 있다. 행선지는 사우디아라비아부터 친정팀 나폴리까지 다양하다.

다만 김민재가 떠날 경우를 대비해 영입한 타가 이적 초반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뮌헨은 여전히 수비라인에서 불안함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

타가 김민재의 빈 자리를 제대로 체워주지 못한다면 이번 시즌에도 뮌헨은 수비 불안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koreaec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