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전 스승' 끔찍! 축구의 근본이 무너졌다! 세계사적 대충격…감독 향해 "F*** You" 욕설 퍼부은 선수 있었다니 > 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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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최종편집일 2025-07-28 16:07

일반기사 '황희찬 전 스승' 끔찍! 축구의 근본이 무너졌다! 세계사적 대충격…감독 향해 "F*** You" 욕설 퍼부…

기사입력 2025-06-22

작성자 윤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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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뉴스 윤준석 기자) 감독이 자신이 관리하는 선수에게 욕설을 듣는 충격적인 사건이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경기에서 등장했다.

과거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에서 한국 국가대표 황희찬을 지도했던 지도자 브루노 라즈가 경기 도중 미드필더 오르쿤 쾨크취와 공개적으로 날 선 언쟁을 벌인 사실이 알려지며 파장이 일고 있다.

포르투갈 명문 벤피카는 지난 2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인터 앤드 코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클럽월드컵 C조 2차전에서 오세아니아 챔피언 오클랜드 시티를 상대로 일방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6-0 대승을 거두었다.

전반 추가시간 디 마리아의 페널티킥으로 포문을 연 벤피카는 후반에만 5골을 몰아쳤다. 오세아니아 대표 오클랜드는 세미프로 팀으로, 선수들 중 상당수가 다른 직업을 갖고 있다. 첫 판에서 바이에른 뮌헨에 0-10으로 대패하더니 벤피카에도 참패했다.

하지만 벤피카는 경기력과는 별개로, 후반 중반 교체 과정에서 일어난 사건으로 큰 조명을 받았다.

후반 16분 벤피카가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라즈 감독은 쾨크취를 불러들이고 헤나투 산체스를 투입했다.

문제는 이 교체 결정에 쾨크취가 격하게 반응하면서 발생했다.

그는 손을 벌리며 교체 결정을 납득할 수 없다는 제스처를 취했고, 터치라인으로 걸어 나오는 내내 불만을 표출했다. 벤치로 들어가기 전 통상적으로 진행되는 감독과의 악수도 무시한 채 기분 상한 표정으로 자리를 잡았다.

포르투갈 매체 '아 볼라'에 따르면, 쾨크취는 교체되는 과정에서 라즈 감독에게 'F*** you'라고 욕설을 뱉었다.

매체는 "감독의 결정을 받아들이지 못한 쾨크취는 벤치로 돌아가는 도중 입에 담기 힘든 욕설을 내뱉었고, 라즈 감독은 손가락을 입에 대며 '조용히 하라'는 제스처로 반응했다"고 덧붙였다.

상황이 단순한 언쟁으로 끝났다면 다행이었겠지만, 라즈 감독은 이후에도 선수와 신경전을 끝내지 않았다.

이후 산체스가 투입 2분 만에 팀의 세 번째 골을 넣자 라즈는 벤치로 다시 돌아와 쾨크취에게 두 번째로 '쉿' 제스처를 취하며 감정을 드러냈다. 자신의 용병술이 옳았다는 주장은 선수 앞에서 펼친 것이다.

벤치 분위기가 과열되자 동료 케렘 악튀르코을루가 쾨크취를 제지하며 갈등이 물리적 충돌로 번지는 것을 막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라즈 감독은 사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쾨크취는 단지 승리를 원하고 골을 넣고 싶은 마음이 컸던 것이다. 이해한다"며 말을 아꼈다.

이어 "우리는 헤나투 산체스를 투입하기로 결정했고, 그것이 옳은 판단이었다"며 "선수의 경기력에 상관없이, 나는 팀을 위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 감독으로서 항상 그렇게 해왔다"고 말했다.

라즈 감독은 "지난 경기에서는 산체스를 선발로 기용하고 쾨크취를 후반에 투입했으며, 이번에는 반대였다. 쾨크취는 평소에도 매우 성실하게 훈련하며 팀에 기여하고 있다. 오늘은 다만 나의 결정이었고, 선수는 그것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결과적으로 라즈 감독의 판단은 경기 결과로 입증됐다.

산체스는 투입 직후 골을 넣으며 승리에 기여했고, 벤피카는 후반 31분과 33분 레안드로 바렐리오의 연속골, 후반 추가시간 디 마리아의 두 번째 페널티킥 골까지 더해 6-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벤피카는 1승 1무(승점 4)를 확보하며 조 2위로 토너먼트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하지만 이번 내부 갈등이 벤피카의 향후 행보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존재한다.

쾨크취는 팀의 주전 미드필더다. 그런 그가 감독에게 공개적으로 반항하고 욕설까지 내뱉은 것은 향후 팀 분위기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이다.

한편 라즈 감독은 프리미어리그 울버햄튼 감독으로 재임 당시 황희찬을 지도하며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인물이다.

그는 2021년 6월부터 2022년 10월까지 울버햄튼을 이끌며 51경기 19승을 기록했지만, 잇단 스트라이커 부상으로 전력 구성에 어려움을 겪다가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다.

이후 브라질 보타포구 감독직을 맡았으며, 2023년 여름 벤피카로 복귀해 두 번째 임기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더 선

윤준석 기자 redrupy@koreaec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