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기사 손흥민 '1425억 초대형 딜' 이뤄지나? 드디어 새 감독 만난다!…프랑크와 면담서 중대 선택
기사입력 2025-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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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있을 새로운 감독과의 면담이 가장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 홋스퍼가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경질 후, 토마스 프랑크 신임 감독 체제를 출범시키며 공격진 재편에 본격적으로 나선 가운데, 주장 손흥민 거취에도 중대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영국 유력 매체들은 일제히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연쇄 보도를 내놓고 있다. 실질적인 이적 협상 또는 결별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특히 새로 부임한 토마스 프랑크 감독과의 면담 이후 손흥민의 미래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2015년 여름,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이적료 2200만 파운드(약 375억원)에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은 지난 10년간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공격수로 성장해왔다.
2021-2022시즌에는 EPL 공동 득점왕에 오르며 구단 역사상 최초의 아시아 출신 득점왕이라는 금자탑을 쌓았고, 지난 시즌에는 마침내 토트넘의 17년 무관을 끝내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컵을 들었다.
그러나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22일(한국시간) "손흥민과 토트넘은 결별할 수 있다"며 "계약 만료까지 1년을 남긴 손흥민은 이번 여름, 구단과 미래를 논의할 예정이며 이적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토트넘 내부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나는 데 있어 구단은 더 이상 장애물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사실상 이적에 열려 있는 입장을 전했다.
토트넘 전문 기자 알레스데어 골드도 "손흥민이 구단을 떠날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며 "그의 미래는 스스로가 결정할 문제지만, 감독과의 면담 결과가 향방을 가를 것"이라고 분석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또 다른 토트넘 커뮤니티 '스퍼스웹'도 최근 "프랑크 감독은 손흥민이 다음 시즌 벤치에 머무는 상황을 받아들일 경우에만 잔류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라고 전했고, 영국 'TBR 풋볼'은 "손흥민이 스스로 자신의 역할 축소를 받아들인다면 남을 수 있지만, 이미 이적을 고려하고 있는 상황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가장 큰 변수는 새 사령탑 프랑크다. 브렌트퍼드에서 잉글랜드식 전방 압박 전술과 유연한 포메이션 운용으로 주목받아온 프랑크 감독은 최근 토트넘 지휘봉을 잡으며 스쿼드 개편 작업에 착수했다.
그런데 프랑크 감독의 첫 공식 인터뷰에 이어 토트넘 구단이 구단 채널을 통해 공개한 공식 인터뷰 영상에서도 손흥민의 이름이 언급되지 않았다는 점이 매체의 주목을 받았다.
토트넘 전문 소식지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22일 "토트넘이 공개한 첫 공식 인터뷰 영상에서도 프랑크 감독이 도미니크 솔란케, 제임스 매디슨, 로드리고 벤탄쿠르 등 주요 자원을 언급했지만, 손흥민과 크리스티안 로메로는 빠져 있었다"며 "이는 이적이 유력한 선수들을 의도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보도했다.
부임 당시 인터뷰보다 더 자세한 이야기가 담긴 영상에서도 손흥민의 이름이 없다는 것은 그가 떠날 가능성이 높은 데서 기인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다.
또 다른 이적 정황으로, 토트넘은 손흥민의 이적을 가정하고 이미 후임 영입에 나섰다는 점 역시 주목할 만하다.
영국 '디 애슬레틱'은 "토트넘이 본머스의 측면 공격수 앙투안 세메뇨 영입에 나섰다"고 보도하며, 구체적인 이적료 협상까지 진행 중임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본머스는 세메뇨의 몸값으로 약 6500만 파운드(약 1200억원)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 협상이 쉬워보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세메뇨는 지난 시즌 공식전 42경기에서 13골 6도움을 기록했으며, 빠른 스피드와 직선적 돌파 능력, 멀티 포지션 소화력이 강점이다. 우측 측면 공격수로 손흥민과 포지션과 겹친다는 점에서 토트넘이 세메뇨를 후임 자원으로 낙점했을 가능성이 높다.
또한 브렌트퍼드 시절 프랑크 감독과 호흡을 맞췄던 브라이언 음뵈모도 토트넘의 영입 리스트 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시즌 리그 20골 7도움을 기록한 음뵈모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타깃이기도 하며, 토트넘은 유럽 대항전 진출권이라는 메리트를 활용해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려 하고 있다.
하지만 맨유는 음뵈모에게 최대 5500만 파운드(약 1019억원)의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져 협상이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이적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면서 손흥민을 향한 해외 구단들의 관심도 뜨겁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알나스르, 알아흘리, 알카디시야 등이 손흥민에게 총액 9000만 유로(약 1425억원)의 조건을 제시할 준비를 하고 있으며, 이렇게 된다면 세후 연봉으로 최상위권에 들 전망이다.
튀르키예의 명문 페네르바체도 움직이고 있다. 과거 토트넘에서 손흥민과 함께했던 조제 무리뉴 감독이 직접 영입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흥민의 이적은 당장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 토트넘은 올여름 아시아 투어 일정을 예정하고 있으며, 손흥민은 여전히 투어 명단에 포함돼 있다.
토트넘은 7월 중순 한국과 홍콩에서 프리시즌 투어를 진행하며, 서울에서는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친선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손흥민의 이적이 이 시점 이전에 결정되면 스폰서 및 주최 측과의 계약 문제까지 야기될 수 있는 만큼 구단은 일정 종료 후 협상에 속도를 낼 가능성이 높다.
손흥민은 지난 6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웨이트와의 A매치 이후 믹스트존에서 "계약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지금 어떤 말을 하는 것보다는 기다려보는 게 좋을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현재로서는 토트넘의 공식 발표나 손흥민 본인의 입장이 나오기 전까지 확정적 판단은 이르다.
그러나 다수 언론 보도와 구단 내 흐름, 감독의 구상 등을 종합할 때 손흥민의 이적은 단순한 가능성을 넘어 점점 구체화되고 있다.
곧 있을 프랑크 감독과의 면담 결과에 모든 관심이 쏠릴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redrupy@koreaec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