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급 기자' 확신! "PSG, 이강인 팔지 않을 것"…나폴리 이적, 결국 소속팀이 가로막나 > 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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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최종편집일 2025-07-28 16:06

일반기사 'BBC급 기자' 확신! "PSG, 이강인 팔지 않을 것"…나폴리 이적, 결국 소속팀이 가로막나

기사입력 2025-06-23

작성자 윤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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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뉴스 윤준석 기자) 이강인의 이탈리아 세리에A 디팬딩 챔피언 나폴리 이적 가능성이 급격히 사그라들고 있다.

프랑스 리그1의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입지를 잃은 이강인은 지난 몇 주간 나폴리와 강하게 연결되며 이적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지만, 현지 복수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관련 논의는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이강인은 다시 PSG 잔류 혹은 제3의 선택지를 고민해야 하는 입장에 놓였다.

스페인 이적시장 전문가 마테오 모레토는 22일(한국시간) 파브리치오 로마노의 유튜브 채널에 출현해 이강인의 미래에 대한 새로운 주장을 내놓았다.

그는 "이강인은 나폴리가 높이 평가하던 선수"라면서도 "하지만 PSG와의 계약이 아직 한참 남아 있는 상황에서 구단이 그를 매각할 필요는 없다. 이강인은 PSG 내에서 여전히 중요한 자원으로 간주되고 있다"고 밝혔다.

모레토는 이어 "따라서 이강인의 나폴리 이적 가능성은 현 시점에서 매우 낮아졌다"며 "이강인이 프랑스나 이탈리아가 아닌 제3국으로 향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스페인 매체 '렐레보' 소속의 모레토는 최근 이강인과 직접 만나 그의 상황을 확인한 적이 있다. 또 다른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와 함께 이강인을 만났고 3명은 사진까지 찍었다. 모레토의 이강인 관련 소식 공신력이 영국 공영방송 BBC 이상으로 높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강인과 PSG의 재계약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졌다는 소식 역시 모레토의 입에서 가장 먼저 나온 바 있다.

당시 모레토는 "이강인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스타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전하며, 이강인은 나폴리는 물론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스페인 라리가, 사우디아라비아 클럽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으며, PSG와의 최종 합의를 본 팀은 아직 없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번 보도와 함께 또 다른 예상치 못한 변수로 인해 이강인의 나폴리 이적은 제동이 걸린 듯 하다.

이탈리아 유력지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는 21일 "기존 미드필더인 안드레-프랑크 잠보 앙귀사가 팀 잔류를 택하면서, 나폴리는 이강인에 대한 관심을 접었다"고 보도했다.

이어 매체는 "앙귀사의 잔류로 인해 나폴리는 더 이상 미드필더 영입에 예산을 투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초 나폴리는 앙귀사의 이적을 전제로 이강인 영입을 위한 예산에 해당하는 2500만 유로(약 397억원)을 마련하고자 했지만, 앙귀사의 갑작스러운 잔류 결정으로 해당 자금이 동결되면서 스쿼드 운용 계획도 급변한 것이다.

이후 이탈리아의 이적시장 전문가 잔루카 디 마르지오 기자 역시 "나폴리는 앙귀사와 재계약 협상을 진행 중이며, 이로 인해 미드필더 자원 보강 필요성이 사라졌다"고 보도했다.


이처럼 이강인 영입이 중단된 나폴리는 미드필더 영입 대신 공격진 재구성에 눈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

나폴리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 제이든 산초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이다.

영국 대중지 '더 선'에 따르면 안토니오 콘테 나폴리 감독은 팀 내 응집력과 태도를 중시하며, 철학에 반하는 선수는 과감히 제외할 계획이다.

매체에 따르면, 산초는 맨유에서 전력 외로 밀려나 있는 상황이며, 향후 계획에서 나폴리행을 선호한다. 나폴리 역시 선수와의 개인 합의를 마친 상태다.

이강인에게는 뼈아픈 소식이다.

그는 2023년 PSG로 이적해 첫 시즌 트레블을 경험했으나, 점차 입지가 줄어들면서 벤치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어졌다.

특히 지난 2024-2025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과 쿠프 드 프랑스 결승 등 주요 경기에서는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고, 사실상 주전 경쟁에서 밀린 모습이다.


현재 이강인은 PSG 소속으로 미국에서 열리는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 참가 중이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1차전에서는 페널티킥으로 득점을 기록했지만, 2차전에서는 다시 교체 명단에 그치며 입지 반등에는 실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강인의 여름 이적을 놓고 또 다른 걸림돌은 PSG가 책정한 이적료다.

튀르키예 출신 이적시장 전문가 에크렘 코누르에 따르면 PSG는 이강인의 이적료로 최소 4000만 유로(약 635억원)를 원하고 있다.

축구 통계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가 평가한 이강인의 현재 시장 3000만 유로(약 476억원) 수준이다. 시장 가치에 비해 높게 책정된 이적료는 협상 과정에서 많은 구단이 주저할 수 있는 지점으로 작용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강인을 향한 외부의 관심은 여전히 뜨겁다.

지난해 여름에는 익명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클럽이 7000만 유로(약 1112억원)의 이적료를 제시했다는 보도도 있었고, 아스널, 뉴캐슬, 유벤투스, AC밀란 등 유럽 주요 리그 클럽들도 지속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금 상황에서 이강인의 행선지를 예단하기는 어렵다.

나폴리는 사실상 경쟁에서 이탈했지만, 새로운 팀이 등장할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

다양한 선택지를 가진 이강인이 다음 시즌을 어디에서 맞이하게 될지는 곧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PSG는 이강인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그를 매각할 필요는 없는 선수로 간주하고 있어 향후 미래에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강인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구체적인 오퍼와 꾸준한 출전 기회를 보장해 줄 수 있는 팀이다.

여름 이적시장의 시간은 점점 흐르고 있고, 이강인의 선택도 머지않아 가시화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 마테오 모레토 인스타그램

윤준석 기자 redrupy@koreaec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