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기사 손흥민 팔면 '1850억 돈폭탄'…"거절하기엔 너무 큰 액수"→방한 전 이적 가능성도 제기
기사입력 2025-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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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소식통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23일(한국시간) "토트넘은 폭탄 같은 이적 소식에 손흥민을 1억 파운드(약 1849억원)에 매각할 수도 있다"라고 보도했다.
2015년부터 토트넘에서 활약한 손흥민은 어느덧 계약 기간이 1년밖에 남지 않았다. 2026년 6월이면 토트넘과의 계약 기간이 만료돼 자유계약선수(FA)가 된다.
계약 만료가 1년 전인 올 여름 사우디아라비아 클럽들을 포함해 많은 팀들이 손흥민 영입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 소식에 정통한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의 알레스데어 골드 기자도 "난 손흥민이 이번 여름에 팀을 떠날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고 생각한다"라며 손흥민의 이적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매체에 따르면 몇몇 전문가는 만약 사우디가 손흥민 영입을 시도할 경우, 토트넘이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유명 해설가 이언 다크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사우디아라비아만 봐도, 손흥민의 경우 한국에서의 위상 덕분에 어떤 클럽이든 손흥민을 영입하면 엄청난 마케팅 비용을 벌 수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사실 믿기 어려울 정도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손흥민은 정말 유명한 선수이고, 경기장에서만 보면 그는 아마도 최고의 시절을 보냈을 거다"라며 "손흥민의 전성기는 그가 슈팅을 날리던 시절이었고, 토트넘에서 그는 해리 케인과 오랜 세월 훌륭한 호흡을 펼쳐왔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손흥민은 훌륭한 선수였고, 1억 파운드(약 1849억원)는 매우 큰 투자이지만 마케팅 측면에서 손흥민을 통해 큰 돈을 벌 수 있다고 생각하는 팀에 납득할만한 금액이다"라고 주장했다.
전 토트넘 스카우터 브라이언 킹도 토트넘이 손흥민 이적료로 1억 파운드를 받아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손흥민은 계약 기간이 1년 남았지만 해리 케인도 계약 기간이 1년 남았고, 두 사람은 나이도 비슷하다"라며 "우리가 이야기하는 건 중요한 선수이다. 토트넘은 1억 파운드를 원할 거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사우디아라비아로 간다면, 그 정도 금액의 제안도 설명이 될 수 있다"라며 "손흥민이 사우디아라비아 클럽에 팔릴 수 있는 금액이 바로 그 정도일 거다"라고 전했다.
토트넘에서 손흥민의 파트너로 활약하던 월드 클래스 공격수 해리 케인은 지난 2023년 여름 토트넘과의 계약이 1년 밖에 남지 않았지만 이적료 1억 파운드(약 1849억원)에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킹은 케인의 사례와 마찬가지로 손흥민도 토트넘이 엄청난 이적료를 받아야 이적을 허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만약 사우디 클럽 등이 손흥민 이적료로 1억 파운드를 제시한다면 토트넘이 이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밝혔다.
매체는 "분명히 손흥민에 관해서는 많은 감정이 담겨 있지만, 다니엘 레비(토트넘 회장)는 그 정도 규모의 제안이 온다면 거절할 수 없을 거다. 거절하기에는 너무 좋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토트넘은 이미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해 선수를 영입할 예정이다"라며 "그렇게 큰 돈이 생기면 1~2명의 스타 플레이어를 더 영입하고 팀을 더욱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토트넘은 이번 여름에 진행하는 아시아 투어를 마친 후 손흥민 매각을 결정할 생각인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은 오는 7월 31일 홍콩을 찾아 카이탁 스포츠 파크 스타디움에서 북런던 라이벌 아스널과 친선전을 가진다. 이후 대한민국으로 이동해 8월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같은 프리미어리그 클럽인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쿠팡플레이시리즈 경기를 치른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지난 17일 "손흥민과 토트넘의 미래는 여전히 불투명하다"라며 "손흥민의 계약 기간이 12개월밖에 남지 않았으며, 중동의 여러 클럽들이 이 불확실성을 기회로 삼으려 하고 있다"라고 전한 바 있다.
이어 "신뢰할 만한 소식통에 따르면 손흥민은 다음 시즌 전에 팀을 떠날 가능성이 있지만, 떠나더라도 아시아 원정 이후에 팀을 떠날 가능성이 크다"라고 덧붙였다.
영국 '타임스'도 "토트넘은 손흥민을 팔 의향이 있지만, 한국 프리시즌 투어를 떠나기 전에 떠날 가능성은 거의 없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 홋스퍼 뉴스'에 따르면 손흥민은 계약상 한국에서 열리는 뉴캐슬과의 쿠팡플레이시리즈 경기에 출전해야 한다.
그러나 만약 엄청난 제의가 온다면 토트넘은 위약금을 감수하고 아시아 투어 전에 손흥민을 조기에 매각할 가능성도 있다.
재정 전문가 존 웬햄은 "손흥민은 여러 클럽과 연결됐다"라며 "사우디아라비아로 간다면 5000~6000만 파운드(약 924~1114억원) 정도, 다른 곳으로 간다면 3000만 파운드(약 557억원) 정도 될 거다"라고 말했다.
또 "하지만 적절한 이적이 성사된다면, 한국에서 열리는 친선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페널티가 있다면 토트넘은 그 금액을 지불하고 계약을 성사시킬 거라고 확신한다"라고 밝혔다.
더불어 "토트넘이 모든 당사자에게 맞는 좋은 제안을 손흥민에게 하고, 계약 위반에 대한 위약금이 있다면 위약금은 200만 파운드(약 37억원)가 될 수도 있다"라며 "토트넘은 손흥민을 팔면서 받는 이적료에 그 비용을 포함시킬 거라고 확신한다"라고 주장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koreaec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