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민혁 영입이랑 뭐가 달라!?", "리버풀·맨시티 돈 펑펑, 우린 04년생 日 수비수?"…다카이 입단 유력, 토트넘 팬 불만 폭발 > 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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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최종편집일 2025-07-28 23:02

일반기사 "양민혁 영입이랑 뭐가 달라!?", "리버풀·맨시티 돈 펑펑, 우린 04년생 日 수비수?"…

기사입력 2025-06-25

작성자 권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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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경쟁팀들과 달리 유럽 경험이 없는 어린 아시아 선수를 영입하자 팬들로부터 비난을 받았다.

토트넘에 비난이 쏟아지자 토트넘 소식에 정통한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의 알레스데어 골드 기자가 직접 양민혁과 다른 경우라며 반박에 나섰다.

토트넘은 최근 2004년생 일본 수비수 다카이 고타(가와사키 프론탈레) 영입을 두고 합의에 성공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23일 "토트넘은 J리그 가와사키 프론탈레 소속의 일본 국가대표 다카이 고타를 영입하기 위해 500만 파운드(약 92억원) 규모의 거래에 합의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다카이는 다음 달에 토트넘에 합류할 예정이며 토마스 프랭크 감독의 1군 스쿼드에 합류할 예정이다"라며 "그는 크리스티안 로메로, 미키 판더펜, 케빈 단소, 라두 드라구신과 함께 센터백 자리를 놓고 경쟁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키 192cm, 체중 90kg으로 좋은 체격을 갖춘 다카이는 향후 일본 수비를 이끌어 갈 재능으로 평가 받고 있는 선수이다.


가와사키 유스팀에서 성장한 다카이는 2023년에 J1리그에 데뷔했고, 지난 시즌 24경기 출전해 리그 올해의 영 플레이어로 선정됐다. 어린 나이에 뛰어난 활약을 펼치면서 지난해 9월 일본 축구대표팀에 소집돼 A매치 데뷔전까지 가졌다.

다카이는 이번 시즌에도 19경기를 뛰며 주전 수비수로 활약 중이다. 특히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에서 세계적인 선수들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유럽 클럽의 관심을 끌었다.


다카이 영입에 성공한 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챔피언 토트넘이었다. 토트넘은 유망한 수비수 자원이 다카이를 품으면서 수비수 숫자를 늘리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몇몇 토트넘 팬들은 토트넘이 다카이를 영입한 것에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풋볼 런던'에 따르면 팬들은 토트넘이 이번 여름에 새로 영입한 선수가 스타 플레이어가 아닌 이제 막 유럽에 진출한 나이 어린 아시아 수비수라는 점을 지적했다.

2024-25시즌 UEFA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해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참가하게 된 토트넘이 이번 여름에 진행한 첫 번째 영입은 마티스 텔 영구 영입이었다. 지난 1월 바이에른 뮌헨에서 임대 이적한 텔을 영구 영입을 위해 이적료 3000만 파운드(약 555억원)를 지불했다.

텔 영구 영입 다음으로 토트넘이 진행한 보강이 바로 다카이 영입이다. 따라서 다카이는 사싱상 이번 여름 토트넘의 1호 영입생이다.

여름에 진행한 첫 번째 영입이 아직 유럽에서 검증되지 않은 선수인 다카이가 되자 토트넘 팬들은 불만을 표했다.

팬들의 반응에 대해 골드 기자는 "마티스 텔의 임대 이적을 영구 이적시키기 위해 3000만 파운드(약 555억원)를 투자한 것은 제외하고, 첫 번째 이적에 대한 반응은 '항상 싸게 영입하려고 하는 토트넘과 똑같다'는 식이었다"라며 "반면 리버풀과 맨체스터 시티 같은 강팀은 거액의 선수를 영입하는 데 돈을 쏟아부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리버풀은 이번 여름 플로리안 비르츠를 총액 1억 5000만 유로(약 2371억원)에 영입하면서 프리미어리그 이적료 신기록을 세웠다. 맨시티도 라얀 셰르키, 티자니 라인더르스 등을 영입하면서 보강을 진행 중이다.

이어 "일부는 이를 지난 여름 토트넘에 입단했지만 아직 토트넘에서 뛰지 않고 시즌 후반기에 퀸즈파크레인저스(QPR)에서 임대 생활을 하는 한국의 10대 선수 양민혁의 영입과 비교했다"라고 덧붙였다.



토트넘은 지난해 여름 강원FC에서 뛰던 한국의 2006년생 윙어 양민혁 영입을 확정 지었다. 이때 양민혁은 강원에서 2024시즌을 다 마치고, 겨울에 토트넘에 합류하기로 합의했다.

토트넘에 합류한 양민혁은 지난 1월 1군 명단에 등록됐지만, 끝내 토트넘 데뷔전을 갖지 못하고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QPR로 6개월 임대를 떠났다.

QPR에서 영국 축구 경험을 쌓으면서 양민혁은 다가오는 시즌에 토트넘 1군에서 경쟁할 준비를 마쳤지만, 현재 토트넘은 양민혁을 다시 임대 보내는 것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기에 팬들은 1군에서 뛸 선수가 필요한 시점에 지난해 양민혁처럼 또다시 유망주를 데려와 임대를 보내는 상황을 우려했지만, 골드 기자에 따르면 토트넘은 양민혁과 달리 다카이를 1군 선수로 여기고 있다.



골드 기자는 "토트넘이 영입을 결정했을 당시 양민혁은 K리그에서 첫 풀시즌을 성공적으로 치르며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라면서도 "이 어린 선수는 1군 경기에 바로 투입되기엔 이른, 아직 경험이 부족한 공격수로 여겨졌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카이는 다른 선수들과 다르며, 다음 달 1군에 합류하여 선수단의 일원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라며 "모든 외국인 선수들처럼 적응 기간이 필요하겠지만, 9월에 21세가 되는 그는 이미 많은 1군 축구를 경험했으며 일본 축구의 떠오르는 스타 중 한 명이다"라고 주장했다.

더불어 "다카이는 지난달 결승에 진출한 가와사키의 핵심 선수로서 ACLE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라며 "이 과정에서 그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사디오 마네, 존 두란 등 공격진을 보유한 알나스르를 상대로 3-2로 승리하며 많은 찬사를 받았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카이는 대체로 알나스르 공격 3인방를 조용히 시켰고, 호날두를 오랫동안 족쇄로 묶어뒀다"라며 다카이의 ACLE 활약상을 조명했다.


사진=로마노, 토트넘 SNS,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koreaec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