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기사 이강인 vs 메시, '꿈의 대결' 이뤄지나…PSG, 클럽월드컵 16강 진출→마이애미와 격돌
기사입력 2025-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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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지휘하는 파리 생제르맹(PSG)은 24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 위치한 루멘 필드에서 열린 시애틀 사운더스(미국)와의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PSG는 B조 1위를 차지해 2위 보타포구(브라질)와 함께 토너먼트 진출에 성공했다.
PSG와 보타포구 그리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모두 승점 6(2승1패)으로 동일했지만, 골 득실(PSG +5, 보타포구 +1, 아틀레티코 -1)에서 갈리면서 PSG와 보타포구가 16강 진출 티켓을 얻었다.
PSG는 전반 35분 선제골을 만들면서 앞서가기 시작했다.
코너킥 상황에서 뒤로 흐른 공을 PSG 미드필더 비티냐가 잡아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했는데, 비티냐의 슈팅이 골대 앞에 있던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등을 때리고 골대 안으로 들어가면서 PSG의 선제골로 이어졌다.
앞서가기 시작한 PSG는 후반 20분 풀백 아슈라프 하키미의 추가골로 점수 차를 벌렸다.
왼쪽 측면에서 브래들리 바르콜라가 전진한 뒤 반대쪽에 있던 하키미에게 공을 내줬고, 하키미가 오른발 슈팅으로 시애틀 골망을 가르면서 추가골을 터트렸다.
경기는 PSG의 2-0 완승으로 끝났다. 이로써 PSG는 클럽월드컵 조별리그 3경기에서 2승1패를 거두며 B조 1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조별리그 1차전 때 아틀레티코 상대로 4-0 대승을 거둔 PSG는 보타포구와의 2차전에서 0-1로 패했지만 최종전에서 시애틀을 2-0으로 격파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챔피언 PSG를 격파해 축구 팬들을 놀라게 했던 보타포구는 최종전에서 아틀레티코에 0-1로 패하긴 했지만, 대량 실점을 피하면서 골 득실에서 앞서 B조 2위를 차지해 PSG와 함께 16강으로 올라갔다.
B조 1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한 PSG는 클럽월드컵 16강에서 A조 2위를 상대한다. 공교롭게도 A조 2위는 과거 PSG에서 뛰었던 리오넬 메시가 있는 인터 마이애미(미국)이다.
마이애미는 같은 날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가든스에 위치한 하드록 스타디움에서 열린 파우메이라스(브라질)와의 클럽월드컵 조별리그 A조 3차전전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3차전 결과 파우메리아스와 마이애미가 승점 5(1승2무) 동률을 이뤄 나란히 A조 1, 2위를 차지해 16강에 올라갔다. 승점은 같지만 골 득실(파우메리아스 +2, 마이애미 +1)에서 밀려 마이애미가 2위가 됐다.
마이애미는 이날 전반 16분 타데오 아옌데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고, 후반 20분 우루과이 레전드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의 추가골로 점수 차를 벌렸다.
그러나 후반 35분 파울리뉴에게 만회골을 허용했고, 후반 43분 마우리시우에게 동점골을 내주면서 승점 1점을 챙기는데 만족해야 했다.
2골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한 마이애미는 A조 선두를 차지하는데 실패하면서 토너먼트 첫 경기에서 이번 클럽월드컵 강력한 우승 후보인 PSG를 상대하게 됐다.
PSG와 마이애미가 격돌하자 축구 팬들은 '메시 더비'의 결과가 어떻게 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로 꼽히는 메시는 지난 2021년 여름 바르셀로나를 떠나 PSG와 2년 계약을 맺으면서 프랑스에 진출했다.
PSG 데뷔 시즌인 2021-22시즌에 메시는 적응 문제와 코로나19 후유증 등으로 인해 리그 6골 15도움으로 마무리하면서 명성에 비해 다소 아쉬운 시즌을 보냈다.
그러나 메시는 메시였다. PSG 2년 차이자 마지막 시즌인 2022-23시즌 때 메시는 모든 대회에서 47경기에 나와 30골 21도움을 기록하며 네이마르, 킬리안 음바페와 함께 세계 최고의 스리톱을 형성했다. 리그에서 도움 16개를 기록하며 도움왕에 오른 메시 활약상에 힘입어 PSG는 리그1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시즌 종료 후 메시는 PSG와 계약을 연장하지 않고 지난해 여름 마이애미와 계약을 체결하면서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로 진출했다.
한편 국내 축구 팬들은 대한민국 국가대표 이강인이 마이애미전에 출전해 우상 메시를 상대할 수 있을지 기대하고 있다. 이강인은 어린 시절 인터뷰에서 자신의 우상 중 한 명으로 메시를 꼽은 바 있다.
이강인은 이번 클럽월드컵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벤치에서 시작했다. 그는 아틀레티코와의 1차전에서 교체로 나와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득점을 기록했고, 보타포구전에선 후반전 교체 출전했으나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이강인은 시애틀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벤치 명단에 포함됐지만, 끝내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마이애미와의 클럽월드컵 16강전에서도 이강인의 선발 출전 가능성은 낮지만, 후반전 교체 출전을 통해 메시와 맞대결을 펼칠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다.
PSG와 마이애미 간의 맞대결인 2025 FIFA 클럽월드컵 16강전은 오는 30일 오전 1시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에 위치한 메르세데스-벤츠 스타디움에서 치러진다.
사진=한국경제뉴스DB,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koreaec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