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호날두 막은' 일본 동료 탄생→J리그 최고 이적료 경신…04년생 '日 김민재' 토트넘 이적 임박 > 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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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최종편집일 2025-07-28 16:04

일반기사 손흥민, '호날두 막은' 일본 동료 탄생→J리그 최고 이적료 경신…04년생 '日 김민재' 토트넘 이적 임박

기사입력 2025-06-24

작성자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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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뉴스 김정현 기자) 토트넘 홋스퍼에 새로운 아시아 선수가 합류한다. 일본 축구 대표팀 센터백 다카이 고타가 일본 역사에 남을 이적을 앞두고 있다.

일본 매체 '스포니치'는 24일 가와사키 프론탈레 수비수 다카히 고타가 프리미어리그 명문 팀 토트넘 홋스퍼로 이적한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J리그에서 해외로 향하는 선수의 이적료로는 사상 최고로 추정되는 500만 파운드(약 92억원)이다. 다가오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개최)을 1년 앞두고, 기대되는 젊은 센터백이 세계 최고 리그에 도전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주목받은 다카이의 이적 팀은 세계 최고 리그가 될 것이다. 여러 관계자에 따르면, 이적료에 관해 구단 간 이미 대략적인 합의가 있었다. 현지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거쳐 정식 계약을 맺을 전망"이라며 "후루하시 교고가 2021년 여름 빗셀 고베에서 셀틱(스코틀랜드)로 이적했을 때 이적료 540만 유로(약 85억원)를 넘어 사상 최고액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나아가 매체는 "다카이의 발밑 기술에 더해 스피드, 높이, 힘의 삼박자가 갖춰진 192cm의 대형 센터백으로 지난해 여름 파리 올림픽에서 4경기 중 3경기에 출전하며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라며 다카이의 활약상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여름 이적시장에서는 우디네세(이탈리아),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 호펜하임(이상 독일) 등이 영입전을 전개하고 있었지만, 다카이 자신이 최종적으로 토트넘을 선택했다"라며 비하인드를 전하기도 했다.

또 매체는 "다가오는 시즌에 토트넘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도 정해져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다카이는 다른 구단에 임대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고 하지만, 20세에 갑자기 프리미어리그 데뷔를 하게 된다면 쾌거"라며 "한국 대표 공격수 손흥민도 소속돼 있어 한일 대표의 경연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다카이 고타는 2004년생으로 리버 FC에서 가와사키 유스팀에 입단해 계속 성장했다. 고등학교 2학년 때 U-18 소속이었던 2022년 2월에 구단 사상 최연소로 프로 계약을 맺었고 1년 뒤, J1 데뷔했다.



지난 2024시즌에 다카이는 24경기 2득점으로 J1리그 베스트 영 플레이어상을 수상했고 이번 시즌은 19경기 2득점을 하고 있는 주전 수비수다. 지난해 9월에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 축구 대표팀으로 데뷔했으며 A매치 4경기에 출전했다.

이 소식이 일본에서 퍼지자, 이적시장 전문 기자 파브리치오 로마노도 "토트넘이 가와사키와 2004년생 일본 대표 센터백 다카이 고타와 500만파운드 거래에 합의했다"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영국 BBC도 "2004년생 중앙 수비수인 다카이는 다음 달 런던에 합류할 예정이며, 토마스 프랑크 신임 감독이 이끄는 1군 스쿼드의 일원으로 등록된다"라고 설명했다.

'풋볼런던'의 토트넘 전담 기자 알레스데어 골드는 "다카이가 J리그 시즌 도중 토트넘 프리시즌 캠프에 합류하며, 프랑크 감독의 지휘 아래 프리미어리그 적응을 준비할 예정"이라고 구체적으로 전하기도 했다.



이어 "다카이는 이번 시즌 J리그에서 19경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에서 9경기를 소화하며 두 골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4월, 알 나스르를 상대로 펼친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사디오 마네, 혼 두란 등을 상대로 인상적인 수비력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특히 다카이는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무대에서 호날두를 방어하며 가와사키의 결승 진출을 이끈 주역 중 한 명으로 평가받기도 했다.

골드는 그러면서 "요한 랑게 기술이사와 스카우트팀이 프리미어리그에서 통할 수 있다고 판단해 영입을 추진했다"며 구단이 결정한 이적이라고 전했다.

나아가 "기존의 루카스 베리발, 파페 마타르 사르, 데스티니 우도기와 같은 젊은 영입 사례들과 유사한 흐름이다. 이번 영입은 토마스 프랑크 감독의 승인을 통해 최종 확정됐다"고 덧붙였다.



다카이는 등번호 2번을 달 예정이다. 그는 프랑크 감독 선임 이후 두 번째 영입이다. 현재 토트넘 센터백에는 크리스티안 로메로를 비롯해 미키 판더펜, 라두 드라구신, 애슐리 필립스, 여기에 2007년생 크로아티아 대형 유망주 루카 부슈코비치도 합류를 앞두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koreaec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