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공백 메운다? 韓日 '초대형' 유망주 토트넘이 싹쓸이…K리그·J리그 영플레이어 같은 유니폼 입고 EPL 누빈다 > 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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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최종편집일 2025-07-28 16:08

일반기사 손흥민 공백 메운다? 韓日 '초대형' 유망주 토트넘이 싹쓸이…K리그·J리그 영플레이어 같은 유니폼 입고 EPL 누빈다

기사입력 2025-06-25

작성자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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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뉴스 김정현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한일 양국 리그 유망주를 싹쓸이, 아시아 시장 공략을 이어간다.

일본 매체 '스포니치'는 23일 일본 국가대표 수비수 다카이 고타가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으로 이적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다카이의 이적료는 500만 파운드(약 92억원)로 이는 J리그에서 해외로 이적하는 일본 선수 중 역대 최고 금액이다"라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개최)을 1년 앞두고 유망주 센터백인 다카이는 세계 최고의 리그에 도전할 준비가 됐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주목받은 다카이의 이적 팀은 세계 최고 리그가 될 것이다. 여러 관계자에 따르면, 이적료에 관해 구단 간 이미 대략적인 합의가 있었다. 현지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거쳐 정식 계약을 맺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나아가 매체는 "후루하시 교고가 2021년 여름 빗셀 고베에서 셀틱(스코틀랜드)로 이적했을 때 이적료 540만 유로(약 85억원)를 넘어 사상 최고액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카이는 유럽에서 인기 있는 센터백 매물 중 하나였다. 매체는 "올여름 이적시장에서는 우디네세(이탈리아),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 호펜하임(이상 독일) 등이 영입전을 전개하고 있었지만, 다카이 자신이 최종적으로 토트넘을 선택했다"라며 비하인드를 전하기도 했다.

다카이는 2004년생으로 리버 FC에서 가와사키 유스팀에 입단해 계속 성장했다. 고등학교 2학년 때 U-18 소속이었던 2022년 2월에 구단 사상 최연소로 프로 계약을 맺었고 1년 뒤, J1리그에 데뷔했다.

지난 2024시즌에 다카이는 24경기 2득점으로 J1리그 베스트 영 플레이어상을 수상했고 이번 시즌은 19경기 2득점을 하고 있는 주전 수비수다. 지난해 9월에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 축구 대표팀으로 데뷔했으며 A매치 4경기에 출전한 일본이 기대하는 유망주다.



토트넘은 다카이를 영입하면서 한일 리그 대형 유망주를 모두 보유한 구단이 됐다. 이미 토트넘은 지난해 여름 K리그 최대 유망주인 양민혁과 5년 계약을 맺으며 선점했다.

양민혁은 2024시즌 K리그1에 혜성처럼 등장한 한국의 초특급 유망주다. 그는 2024시즌 준프로 선수로 출발해 올 시즌 리그 전 경기 출장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면서 12골 6도움을 기록했다. 18세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양민혁은 데뷔 선수 역대 최고 임팩트 중 하나가 됐다.

양민혁은 지난 6월 구단과 프로 계약을 맺으며 단 6개월 만에 준프로에서 정식 프로 선수로 발돋움했다. 이후 토트넘이 시즌 초중반부터 양민혁에게 관심을 보였고, 지난여름 양민혁의 토트넘 이적이 확정됐다. 2024시즌을 마친 뒤 토트넘에 합류하는 방식이었다.



강원에서 2024시즌을 마친 양민혁은 K리그1에서 압도적인 지지로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하면서 지난해 한국 최고 유망주로 인정받았고 토트넘의 조기 합류 요청으로 12월 중순에 런던으로 이동했다.

양민혁은 비록 토트넘 상황이 급박해 바로 활용되지 못하고 1월 이적시장에 퀸즈파크 레인저스로 임대돼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에서 영국 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양민혁은 성공적으로 영국 무대에 정착했다. 그는 챔피언십에서 14경기, 694분을 소화하며 2골 1도움을 기록해 쏠쏠한 교체 자원으로 인정받았다.

이번 달 임대 계약이 만료되는 양민혁은 토트넘으로 복귀해 한국 투어에 참여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다음 시즌에 토트넘에서 활약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의 토트넘 전담 기자 알레스디어 골드는 "양민혁이 다시 임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일단 토트넘은 2030년 여름까지 양민혁을 활용할 수 있다. 다카이가 토트넘에 합류한다면 2004년생 일본 센터백과 2006년생 한국 윙어를 모두 보유한 아시아 친화적인 프리미어리그 구단으로 아시아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발판이 마련된 셈이기도 하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한국과 일본 투어를 다녀온 데 이어, 올 시즌에는 홍콩과 한국 투어를 진행하며 아시아 시장 공략을 이어간다.



사진=연합뉴스, 토트넘, 가와사키, QPR

김정현 기자 sbjhk8031@koreaec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