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기사 '1440억' 러브콜 손흥민 대충격! 벌써 작별 인사 끝냈다…"EPL 최종전 라커룸서 '안녕' 말했어" 사우…
기사입력 2025-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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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막바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자신의 커리어 첫 트로피를 들어올린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 최종전을 치른 뒤 라커룸에서 동료들, 그리고 구단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눴다는 것이다. 현지에서는 이를 두고 손흥민이 올여름 토트넘을 떠나기 전 토트넘의 모든 사람들에게 손을 흔든 것이나 다름없다고 보고 있다.
마침 손흥민은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 구단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는 중이다. 보도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은 손흥민을 영입하기 위해 손흥민에게 최대 3000만 유로(약 480억원)의 연봉을 제안할 생각이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손흥민에게 준비하고 있는 제안은 3년. 계약 총액을 생각하면 손흥민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제안을 받아들일 경우 무려 9000만 유로(약 1439억원)의 돈방석에 앉을 수 있게 된다.
토트넘 관련 소식을 다루는 '스퍼스웹'은 28일(한국시간) "손흥민은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의 프리미어리그 최종전이 끝난 이후 라커룸에서 동료들과 코칭 스태프들에게 작별을 암시하는 방식으로 인사했으며, 이는 구단 내 사람들이 그가 토트넘 소속으로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는 인상을 받게 했다"고 전했다.
영국 매체 'TBR 풋볼'도 "손흥민이 건넨 작별 인사는 다소 의미심장했고, 시즌이 끝난 지금도 토트넘 내부에서는 손흥민이 팀을 떠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이 퍼지는 중"이라며 손흥민이 라커룸에서 보여준 행동 때문에 토트넘에서는 손흥민과의 결별을 준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손흥민이 브라이턴전 이후 토트넘 구성원들에게 작별 인사를 했다는 이야기는 영국 유력지 '텔레그래프' 소속의 유력 기자 맷 로가 토트넘 팟캐스트인 '라스트 워드 온 스퍼스'에 출연해 꺼낸 게 처음이다.
그는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최종전이 끝난 뒤 토트넘을 떠날 수도 있다는 강한 인상을 남겼다"며 "손흥민의 작별 인사는 단순히 휴가를 보내러 떠나기 전 하는 인사 이상의 의미가 있었고, 만약 손흥민이 지금 토트넘을 떠나야 한다고 느낀다면 구단도 협상할 준비가 된 상태"라고 했다.
로는 또 "토트넘이 유로파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한 지금이야말로 구단과 선수 모두에게 이별의 명분이 생긴 시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토트넘이 지난 시즌 유로파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했기 때문에 손흥민과 토트넘이 지금 시점에서 헤어져야 양측의 결별이 '굿바이'가 될 수 있을 거라고 했다.
로가 이런 주장을 펼칠 수 있는 이유는 유로파리그 우승이 토트넘과 손흥민에게 의미 있는 성과였기 때문이다.
지난 2015년부터 토트넘에서 활약한 손흥민은 그동안 우승이 없다는 게 가장 아쉬운 점으로 꼽혔다. 손흥민은 토트넘 소속으로 2018-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2020-21시즌 리그컵 결승전에 올랐지만 두 번 모두 패배해 우승컵을 차지하지 못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토트넘은 우승을 두고 경쟁하는 팀이 아니었다. 2007-08시즌 리그컵 우승 이후 이어지고 있는 토트넘의 무관과 함께 손흥민도 무관으로 커리어를 마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
그러나 토트넘과 손흥민은 지난 시즌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갈증을 완벽하게 해소했다. 손흥민은 자신의 커리어 처음으로 트로피를 들어올렸으며, 토트넘 역시 17년 만의 무관에서 탈출했다. 토트넘이 유럽대항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은 41년 만이고, 손흥민은 토트넘 역사상 주장 완장을 차고 토트넘의 유럽대항전 우승을 이끈 세 번째 선수가 됐다.
마침내 '성불'에 성공한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날 수 있다는 루머가 제기된 것은 이 시점부터였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이 시작되기 전부터 토트넘에서 우승을 차지해 모두가 인정하는 토트넘의 레전드가 되고 싶다고 공공연하게 말했었다. 이제 원하는 바를 모두 이뤘으니, 손흥민이 새로운 도전에 나서더라도 이상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실제 토트넘을 오랫동안 취재한 영국 '풋볼 런던'의 알레스데어 골드는 지금이 그 어느 때보다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이 높은 시점이라면서 손흥민이 이적을 선택한다면 그가 토트넘 유니폼을 벗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손흥민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은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 2년 전에도 손흥민을 영입하기 위해 거액의 연봉을 포함한 조건들을 제시했던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은 손흥민의 계약 기간이 1년밖에 남지 않자 다시 한번 손흥민 영입에 나서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알 아흘리, 알 나스르, 알 카디시야가 손흥민 영입에 관심을 갖고 있다.
이들이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선수에게 이적료와 높은 연봉을 투자하더라도 손흥민을 영입하려고 하는 이유는 다음 시즌 TV 중계권료를 판매하기 위해서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가 다음 시즌 전 세계 축구 시장을 타깃으로 삼고 TV 중계권료를 판매하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을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축구 스타인 손흥민의 존재와 이미 프리미어리그에서 증명된 그의 인기는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의 TV 중계권 판매에 많은 도움이 될 터다.
손흥민이 토트넘과 결별하더라도, 그가 토트넘을 떠나는 시기가 언제일지가 관심이다.
'BBC' 등 유력 언론들은 손흥민이 올여름 토트넘의 프리시즌 투어까지 동행할 것으로 예상 중이다. 토트넘이 프리시즌 투어 주최측과 손흥민의 출전 조건을 포함한 상업적인 계약을 맺었기 때문에 손흥민이 프리시즌 투어에 동행할 수밖에 없다는 게 언론들의 설명이다.
영국 유력지 '더 타임즈' 역시 손흥민이 프리시즌 투어에 참여하고, 투어가 끝난 뒤 토트넘의 신임 사령탑인 토마스 프랭크 감독과 대화를 통해 자신의 거취를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토트넘은 7월 말 루턴 타운과의 경기를 시작으로 프리시즌의 문을 열고, 8월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친선전을 치른 뒤 영국으로 돌아간다. 손흥민의 미래가 결정되는 시점은 8월 초 이후일 공산이 크다.
사진=한국경제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koreaec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