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기사 "양민혁 월드클래스!"…'세계 최강' 자질 인정받았다, '넥스트 손흥민' 예감→토트넘 새 감독이 돕는다
기사입력 2025-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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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혁이 어린 선수들을 육성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갖고 있는 프랭크 감독 아래에서 성장한다면, 양민혁의 대선배이자 토트넘의 레전드인 손흥민의 발자취를 따라갈 수 있을 거라는 기대다.
영국 매체 '런던 월드'는 28일(한국시간) "QPR로 임대됐던 토트넘 선수는 토마스 프랭크 감독의 지휘 아래 세계 최강자가 될 수 있다. 프랭크 감독은 젊은 윙어를 키우는 방법을 알고 있으며, 이는 토트넘의 스타에게는 좋은 징조"라며 프랭크 감독과 양민혁에 대해 다뤘다.
언론은 "토트넘 홋스퍼의 프랭크 감독은 북런던에서의 첫 시즌에 유망주 양민혁을 특별하게 대우해 그의 높은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도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현재 프랭크 감독과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앞두고 여름 이적시장과 선수 영입에 집중하고 있다. 이적시장이 마감되고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프랭크 감독은 양민혁을 예의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K리그1 강원FC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보이며 지난해 중순 토트넘 입단을 확정 지은 양민혁은 12월에 토트넘에 합류한 뒤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과거 박지성이 몸담았던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의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로 임대됐다. 새로운 환경과 잉글랜드 리그에 적응이 필요한 양민혁을 위해 토트넘이 내린 특단의 조치였다.
양민혁은 첫 시즌에 14경기(695분)에 출전해 2골 1도움을 올리며 무난한 활약을 펼쳤다. QPR 임대 초기에는 팀에 적응하느라 시간이 필요했지만, 어느 정도 적응을 마친 이후에는 꾸준히 경기력이 올라오는 모습으로 꽤나 호평받았다.
지난 시즌 양민혁을 지도한 QPR의 사령탑 마르티 시푸엔테스 감독은 양민혁의 성장세를 두고 "양민혁은 발전하고 있고,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특히 홈에서 치른 마지막 두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그가 포츠머스전 벤치에서 보여준 모습은 상당히 긍정적이었다"고 했다.
그는 또 "양민혁은 성장하고 있고, 우리의 경기 방식과 속도를 배우고 있다. 그는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고, 아직 어린 선수이기 때문에 계속해서 배우고 발전시켜야 할 부분이 많다"면서 "양민혁의 태도는 최고다. 그는 위협적인 선수이고, 앞으로 전진할 수 있고, 뒤로 파고들어 일대일로 맞설 수 있는 속도도 보유했다"며 양민혁을 칭찬했다.
QPR 임대를 마치고 토트넘으로 돌아온 양민혁은 다음 시즌에도 임대를 떠날지, 아니면 토트넘에 남아 1군 선수들과 경쟁을 벌일지 선택해야 한다.
양민혁이 경쟁을 선택한다면 윌송 오도베르, 마티스 텔, 브레넌 존슨 등이 그의 경쟁자가 될 전망이다. 토트넘은 젊은 선수들의 임대를 적극 권장하고 있어 양민혁이 임대를 선택할 경우 또다시 2부리그 구단으로 임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런던 월드'는 양민혁이 토트넘에 남아 프랭크 감독의 지도를 받는다면 손흥민의 뒤를 따라갈 수 있을 거라고 했다.
언론은 "양민혁은 손흥민의 발자취를 따라갈 것이다. 손흥민이 양민혁에게 미치는 영향력은 결코 과소평가할 수 없다"며 "경기장에서 비슷한 모습을 보이는 두 선수를 생각하면, 손흥민 역시 새로운 나라에서 적응하기 위해 필요한 것을 알고 있어 양민혁에게는 아버지 같은 존재가 될 수 있다"고 했다.
'런던 월드'는 그러면서 프랭크 감독이 이전 팀인 브렌트퍼드에서 유망한 공격수였던 킨 루이스-포터를 키워낸 것을 예시로 들었다. 지난 2022년 브렌트퍼드의 클럽 레코드를 세우며 브렌트퍼드에 합류한 루이스-포터는 지난 시즌까지 세 시즌 연속 브렌트퍼드에서 활약하면서 눈에 띄게 성장했다.
특히 프랭크 감독은 루이스-포터를 공격수로도 활용했지만, 지난 시즌에는 그에게 수비적인 역할을 부여해 풀백으로 깜짝 변신시키는 등 루이스-포터의 성장을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시도했다.
'런던 월드'는 "프랭크 감독은 젊은 윙어를 육성한 경험이 있으며, 브렌트퍼드에서 킨 루이스-포터가 보여준 성장과 비교할 수 있다"며 "프랭크 감독은 양민혁과 비슷한 체격을 가진 루이스-포터와 긴밀하게 협력해 그를 어떤 도전에도 대비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선수로 만들었다. 이러한 적응력과 노하우를 양민혁에게도 키워야 할 것"이라고 짚었다.
'런던 월드'에 따르면 지난 시즌 루이스-포터가 브렌트퍼드와 재계약을 맺자 프랭크 감독은 "우리는 그가 주로 공격수, 윙어라는 걸 알고 있지만, 그는 4개의 포지션을 모두 소화할 수 있다. 또한 그는 여러 위치에서 뛸 수 있는 유연하고 다재다능한 선수다. 이번 시즌에는 왼쪽 풀백으로 출전해 환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이를 증명했다"며 루이스-포터를 치켜세웠다.
루이스-포터의 성공적인 포지션 변경은 프랑크 감독의 작품이었다.
루이스-포터는 "프랭크 감독님이 나를 사무실로 불러 이야기를 나누자고 했는데, 나는 '큰일 났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는 나를 앉혀놓고는 '좋은 생각이 있다'고 했다"면서 "그는 내가 레프트백으로 뛰었으면 좋겠다고 설명했고, 그 포지션에서 어떻게 팀에 도움을 줄 수 있을지 자세하게 설명했다. 그가 나에게 괜찮겠냐고 물었다. 나는 하기 싫다고 할 수도 있었지만, '팀을 위해 감독님이 원하는 건 뭐든 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런던 월드'는 루이스-포터의 사례를 예시로 들면서 "양민혁에게 압박을 가하기에는 아직 너무 이르지만, 프랭크 감독은 양민혁이 더 높은 경지에 도달하고 심지어 세계적인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자격을 갖고 있다"며 토트넘 새 감독이 루이스-포터에게 그랬듯 양민혁의 성장을 도울 수 있다고 했다.
사진=한국경제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koreaec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