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미국 간다? BBC급 속보 터졌다 "EPL 최종전 라커룸서 뜨거운 인사"… 사우디-튀르키예까지 '이적 3파전' > 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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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최종편집일 2025-07-28 16:07

일반기사 손흥민 미국 간다? BBC급 속보 터졌다 "EPL 최종전 라커룸서 뜨거운 인사"… 사우디-튀르키예까지 '이적…

기사입력 2025-06-29

작성자 윤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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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뉴스 윤준석 기자) 손흥민이 이번 여름 토트넘 홋스퍼를 떠날 가능성이 급속히 커지고 있다.

특히 2024-2025시즌 마지막 경기였던 프리미어리그 브라이턴과의 홈 경기가 끝난 뒤 라커룸에서 보여준 손흥민의 인사 방식이 평소와 달랐다는 전언이 나오면서 이적설이 현실화되고 있다.

영국 현지 토트넘 전문 소식지 '스퍼스웹'은 지난 28일(한국시간) "구단 내부에서 손흥민의 행동을 두고 이별을 암시하는 것으로 받아들였다는 얘기가 나왔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영국 '텔레그래프'의 맷 로 기자가 출연한 팟캐스트 '라스트 워드 온 스퍼스'를 인용해 "손흥민은 단순히 휴가 전 인사를 한 것이 아니라, 마치 마지막이 될 수 있다는 듯한 어조와 방식으로 동료 및 스태프들에게 작별을 고했다"고 보도했다.



손흥민의 이 같은 행보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이라는 구단 역사상 이례적인 성과와 맞물려 더욱 의미심장하게 해석되고 있다.

토트넘은 2024-2025시즌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승리하며 17년 만에 메이저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손흥민은 주장 완장을 차고 이 팀을 정상으로 이끌었다.

이는 구단으로선 1984년 UEFA컵 우승 이후 41년 만의 유럽대항전 타이틀 획득이다. 손흥민 역시 이 우승을 통해 토트넘에서의 커리어를 마무리할 명분을 갖게 됐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손흥민은 우승 확정 당시 "이제는, 오늘 하루 만큼은 전설이란 말을 들어도 좋다"고 밝혀, 이미 자신의 역할을 다 했다는 인식을 내비치기도 했다.

계약 조건 측면에서도 이번 여름은 손흥민 이적의 현실적인 분기점이 될 수 있다. 손흥민은 토트넘과 계약기간이 2026년 6월까지다. 지난 1월 1년 연장했다. 구단은 그가 30대 중반에 접어든 점과 계약 만료가 1년밖에 남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적료를 챙길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올 여름임을 인식하고 있다.

'더 타임즈'는 지난 27일 "토트넘은 손흥민의 이적을 막지 않을 것"이라며 "그의 행선지와 이적 여부는 프리시즌 이후 최종적으로 결정될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해 손흥민은 구단 측의 재계약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는 이번 여름 이적 가능성을 더욱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런 상황 속, 이미 여러 구단들이 손흥민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프로 구단들은 손흥민에게 연간 약 2500만 파운드(약 467억원)에 달하는 고액 연봉을 제시하고 있으며, 이적료까지 포함된 초대형 패키지 딜을 토트넘에게 제시할 준비 중인 것으로 보도됐다.

영국 공영방송 'BBC' 역시 사우디 리그가 아시아 시장 공략 및 중계권 확대 전략의 일환으로 손흥민 영입에 집중하고 있다며 해당 소식에 신뢰도를 더한다.

뿐만 아니라, 조세 무리뉴 감독이 이끌고 있는 튀르키예의 페네르바체도 손흥민을 노리고 있다. 무리뉴는 손흥민의 토트넘 시절 스승으로, 선수 본인이 감독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재회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도 또 다른 선택지로 거론된다. 또 다른 토트넘 커뮤니티 '더 보이 홋스퍼'는 최근 보도에서 "전 토트넘 감독인 안지 포스테코글루가 LA FC의 차기 감독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며 "손흥민이 포스테코글루와 함께 미국행을 선택할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



손흥민의 이적설이 본격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토트넘의 새로운 감독 토마스 프랭크는 손흥민을 향한 명확한 발언을 삼가며 향후 구상에서 그를 중용하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풋볼런던'은 최근 "프랭크 감독은 손흥민을 핵심 전력으로 생각하지 않을 수 있다"며 내부 평가를 보도했고, 실제로 프랭크 감독은 공식 취임 인터뷰에서 손흥민의 이름을 한 차례도 언급하지 않은 점에 주목했다.

여기에 더해, 토트넘 구단은 손흥민의 이적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이미 대체 자원 영입에 착수한 상태다.

바이에른 뮌헨으로부터 임대했던 마티스 텔을 완전 영입했고, 크리스털 팰리스의 에베레치 에제, 본머스의 앙투안 세메뇨 등 영국 내 유망한 공격 자원들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는 손흥민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사전 작업으로 해석된다.

팀 내에서도 손흥민의 거취를 두고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전 토트넘 미드필더 제이미 오하라는 "이제 프리미어리그는 손흥민에게 너무 빠르다. 유로파리그 결승에서조차 그의 다리는 무거워 보였다"며 "레전드이긴 하지만, 지금이 작별할 때"라고 말했다.

손흥민에게 어이없는 비판을 날린 적이 많은 오하라지만, 이번 그의 발언만큼은 대부분 사실이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과거 자신이 보여줬던 자신의 무기를 제대로 장착하지 못한 채 팀의 부진과 함께했다.



일단 손흥민의 향후 거취는 오는 7월 말부터 시작되는 프리시즌 일정과 맞물려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은 7월 31일 홍콩에서 아스널과의 경기, 그리고 8월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친선경기를 예정하고 있으며, 손흥민은 후원사 계약 등 상업적 이유로 이 일정을 반드시 소화해야 하는 상황이다. 손흥민이 불참하면 토트넘은 수십억원의 위약금을 물게 된다.

이에 따라 손흥민은 프리시즌 일정에 참가한 뒤, 프랭크 감독과의 개별 면담을 통해 향후 이적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유로파리그 우승이라는 화려한 피날레를 뒤로하고, 실제로 작별 인사를 건냈을지도 모른다는 얘기까지 등장했다.

그가 프리미어리그에서의 마지막 시즌을 준비할 것인지, 사우디의 자본을 등에 업은 새 무대로 향할 것인지, 혹은 익숙한 지도자와 새로운 도전에 나설 것인지, 선택의 갈림길에 서 있다는 점을 누구도 부정할 수 없게 됐다.

손흥민의 선택은 2025년 유럽축구 여름이적시장의 최대 이슈로 자리매김했다.


사진=한국경제뉴스

윤준석 기자 redrupy@koreaec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