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기사 울산HD 3전 전패→그러나 130억 챙겼다…클럽월드컵 돈벼락 대단하네! '아직 16강' 맨시티 705억+레알 660억
기사입력 2025-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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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FIFA가 공개한 2025 FIFA 클럽월드컵의 상금 총액은 무려 10억 달러(약 1조 3645억원). 대회에 참가만 해도 955만 달러(약 130억원)이 주어지고, 조별리그 승리 수당만 200만 달러(약 27억원)다. 지안니 인판티노 회장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팀은 1억 2500만 달러(약 1705억원)의 총 상금을 거머쥘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뉴욕 타임즈'가 소유한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이 클럽월드컵 조별리그가 끝나고 16강이 진행되고 있는 와중 이번 클럽월드컵에 참가한 구단들이 지금까지 어느 정도의 상금을 받았는지 조사해 공개했다.
'디 애슬레틱'은 "16강전이 시작되기도 전부터 우리는 이미 돈의 4분의 3이 어디에 소비될지 알고 있었다. 경기가 시작되기 전 참가비로 5억 2500만 달러(약 7163억원)이 분배됐고, 조별리그 결과와 16강 진출팀에 성과에 따른 상금으로 2억 1600만 달러(약 2947억원)가 추가로 분배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금을 벌어들인 순위를 살펴보면 익숙한, 혹은 당연한 이름들이 보인다. 선두에는 맨체스터 시티가 있는데, 맨시티는 현재까지 5000만 달러(약 682억원)의 상금을 돌파한 유일한 구단이다. 그 뒤로는 레알 마드리드, 바이에른 뮌헨, 파리 생제르맹(PSG) 등 세계 축구계에서 가장 부유한 클럽들이 있다"고 했다.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맨시티는 지금까지 5170만 달러(약 705억원)를 벌어들였다. 레알 마드리드는 4840만 달러(약 660억원), 바이에른 뮌헨은 4510만 달러(약 615억원), PSG는 4280만 달러(약 584억)의 상금을 챙겼다. 첼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인터밀란, 그리고 SL 벤피카가 뒤를 이었다.
유럽 빅클럽들 다음으로 많은 상금을 타간 구단들은 이번 대회에서 강세를 보인 브라질 클럽들이다. 조별리그에서 PSG를 꺾은 보타포구와 첼시를 3-1로 제압한 플라멩구, 울산HD와 같은 조에 묶였던 남미 챔피언 플루미넨시, 그리고 파우메이라스는 나란히 2670만 달러(약 364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한국을 대표해 클럽월드컵에 참가한 울산HD 역시 조별리그에서 3전 전패를 거두며 탈락했지만, 참가금 955만 달러만 해도 막대한 이익을 남길 수 있는 대회였기 때문에 계좌 잔고를 보면 함박웃음이 지어질 듯하다. 울산 외에도 파추카, 시애틀 사운더스, 우라와 레즈, 위다드 AC가 참가금만 받고 대회를 마무리했다.
본업이 축구선수가 아닌 사람들이 포함됐음에도 불구하고 아르헨티나의 강호 보카 주니어스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면서 대이변을 연출했던 뉴질랜드의 오클랜드 시티는 조별리그에서 1승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460만 달러(약 62억원)를 받는 데 그쳤다. 전패 탈락한 구단들보다 더 적은 상금을 받았다는 점은 억울할 만하다.
오클랜드 시티의 상금이 유독 적은 이유, 그리고 구단마다 지금까지 받은 상금 액수가 상이한 이유는 참가금의 차이도 무시할 수 없다.
'디 애슬레틱'은 "FIFA에 따르면 클럽월드컵에 참가하는 유럽 클럽들의 참가비는 '스포츠 및 상업적 기준에 따른 순위'에 따라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이는 구단의 인기, 즉 상업적 가치에 따라 참가금이 다르게 배분됐다는 뜻이다.
실제 '디 애슬레틱'은 유럽, 남미, 북미, 그리고 아시아(오세아니아) 구단들의 참가금을 각각 다르게 예상했고, 지역만이 아니라 구단간에도 차이가 있다고 바라봤다. 언론이 예상한 가장 높은 참가금을 받은 구단은 맨시티였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디 애슬레틱 / 한국경제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koreaec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