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기사 日 J리그 충격파 너무 크다…"외국인 9명 갖고 안 돼"→우라와 '3전 전패 탈락'에 극약 처방 촉구 …
기사입력 2025-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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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일본 축구 팬들 사이에서는 외국인 선수 제한을 철폐하거나 최소한 한도를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미국 현지에서 대회를 취재한 일본 스포츠닛폰의 기모토 신야 기자는 28일(한국시간) "우라와의 탈락으로 드러난 J리그의 경쟁력. 앞으로 4년에 한 번씩 열리는 메이저 무대에 계속 출전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이라는 제하의 취재기를 통해 이번 참패가 단순히 한 팀의 부진을 넘어, 유럽과 남미 강호들과의 압도적인 격차를 재확인한 사건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그는 '해외파 100명 시대'를 맞이한 일본 축구가 대표팀의 성장이라는 빛 이면에 'J리그의 약화'라는 심각한 그림자를 안고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근본적인 개혁이 시급하다고 경고했다.
기모토 기자는 "대회 마지막 경기였던 몬테레이전에서 0-4로 완패한 뒤, 우라와 선수단은 골대 뒤편에서 마지막까지 뜨거운 응원을 보낸 서포터에게 고개를 숙였다. 야유 대신 드문드문 박수가 터져 나왔지만, 경기장 전체를 감싼 공기는 무거웠다. 패스, 슈팅, 판단력, 수비의 밀집도, 공수 전환의 속도까지, 세 경기를 통해 드러난 세계와의 격차는 명백했다"고 가감 없이 우라와의 성적을 평가했다.
이어 "1대1 상황에서 거침없이 달려드는 자세, 상상 이상의 슈팅 범위, 공을 빼앗길 찰나에 먼저 발을 뻗는 타이밍 등 모든 플레이가 J리그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고 혀를 내둘렀다.
기사에 따르면 우라와 주장 세키네 다카히로는 "J리그에서는 팀 구조를 유지한 채 싸우지만, 그렇지 않은 개인기가 강한 상대를 상대로 일상적인 스타일의 차이가 느껴진다. 그 차이를 어떻게 메울지 고민이 되는 것이 사실"이라며 무력감을 토로하기도 했다.
세계와의 차이를 메우기 위해서는 J리그 전반적인 수준을 높여야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유망주들이 계속해서 해외로 빠져나가면서 재능 유출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기모토 기자는 "현재 유럽 주요 리그에서 뛰고 있는 일본 선수는 100여명에 육박한다. 높은 수준의 유럽 축구를 몸소 경험한 선수들이 늘어나면서 일본 대표팀이 아시아 최강으로 군림하게 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했다.
하지만 바로 이 점이 J리그의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역설'을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표팀의 성장을 위해 국내 리그의 쇠퇴를 어느 정도 감수해야 하는 구조적 딜레마에 빠졌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해법은 무엇일까. 기모토 기자는 J리그가 '셀링 리그'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더 과감한 개혁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가와사키 프론탈레가 유망주 수비수 다카이 고타를 토트넘에 500만 파운드(약 93억원)의 이적료로 판매할 수 있는 것처럼, 육성한 선수를 비싸게 팔아 구단 재정을 확충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일본축구협회(JFA)가 유망주의 시장 가치를 높이기 위해 조기에 A대표팀에 데뷔시키는 등 전략적으로 개입할 필요성도 제기했다.
해당 기사를 본 일본 팬들은 여기서 더 나아가 J리그의 외국인 선수 쿼터 확대가 급선무라고 주장했다.
한 팬은 "외국인 쿼터 철폐는 무리일지 몰라도, 9명 등록 등 지금보다 리그 자체를 세계적으로 강화해야 한다. 조직력을 파괴하는 '개인의 힘'과 국내에서부터 부딪힐 기회를 만들지 않으면, 세계의 흐름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다"며 리그와 협회에 위기감을 갖고 개혁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또 다른 팬은 육성한 선수를 고액에 팔고, 그 수익을 바탕으로 유럽에서 활약한 수준급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리그 전체의 수준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주장도 펼쳤다.
'해외파 100명'이라는 타이틀에 가려진 J리그의 위기를 직시하고, 과감한 개혁을 통해 리그 전체의 체질을 개선하지 않는 한, 4년마다 열리는 이 세계적 축제에는 일본에게 있어 넘을 수 없는 높은 벽으로 남아있을 거라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사진=한국경제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koreaec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