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기사 '한국 고마워!' 韓 꺾은 日 국대 FW, 유럽 재진출 보인다…英 2부 유력구단 직행 가능성
기사입력 2025-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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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시장에서 새로운 공격 자원을 물색 중인 버밍엄이 과거 스페인 라리가의 데포르티보 알라베스와 벨기에 주필러리그의 신트트라위던 등에서 활약하다 현재 교토 상가에서 뛰고 있는 일본의 공격수 하라를 영입 리스트에 추가했다는 소식이다.
'커트 오프사이드', '풋볼 리그 월드' 등 복수의 영국 축구 전문 언론에 따르면 버밍엄은 하라를 잠재적 영입 대상으로 보고 있다.
이 소식을 최초로 보도한 '커트 오프사이드'는 "에이전트 업계에 정통한 소식통에 의하면 버밍엄은 현재 J1리그 교토 상가에서 활약 중인 하라 다이치를 잠재적 영입 후보로 내부 명단에 추가했다"며 "26세의 윙어인 하라는 최근 J1리그에서 뛰어난 실력을 보여주면서 잉글랜드 축구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재능을 평가하는 스카우터들의 주목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시즌 교토 상가의 주전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는 하라는 J1리그 19경기에서 1608분을 소화하며 2골 7도움을 올렸다. 국내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이달 한국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대표팀에 발탁되며 처음으로 대표팀에 승선했고, 중국전과 한국전에 출전해 일본의 우승 멤버로 이름을 남겼다.
그는 중국전에서 선발 출전해 전반전을 소화하며 팀의 2-0 승리에 기여했고, 한국전에서는 경기 막바지 결승골의 주인공 저메인 료 대신 교체 투입돼 우승 세리머니를 함께했다.
'풋볼 리그 월드'는 "버밍엄 시티는 교토 상가에서 활약하고 있는 일본 윙어 하라 다이치를 영입할 것으로 보인다"며 "하라는 올해 J리그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그는 소속팀에서 19경기에 출전해 2골 7도움을 기록했고, 스카우터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인상적인 활약도 잇따랐다"며 버밍엄이 하라를 영입할 게 유력하다고 내다봤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 리그 원(3부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2부리그인 잉글랜드 챔피언십 승격에 성공한 버밍엄은 다가오는 시즌 '백투백 승격'을 노리고 있다. 챔피언십은 리그 원과 비교했을 때 수준이 다르기 때문에 더 뛰어난 자원들로 전력을 보강해야 하는데, 하라가 자신들이 원하는 프로필에 맞는 선수라고 판단한 모양이다.
하라가 이미 유럽 무대를 경험한 적이 있다는 점도 버밍엄에는 긍정적인 요소다.
FC도쿄 출신인 하라는 2021년 크로아티아의 NK 이스트라를 통해 유럽 무대에 도전했다. 이후 스페인 라리가를 챙겨보는 팬들에게는 익숙한 이름인 데포르티보 알라베스를 거쳐 신트트라위던에서 뛰다 지난 2023년 다시 일본으로 돌아왔다. 데포르티보에서는 주전으로 입지를 다지지 못했지만, 신트트라위던으로 임대됐던 2021-2022시즌에는 리그 28경기에 출전해 8골 2도움을 기록하기도 했다.
현재 버밍엄에는 일본 출신인 이와타 도모키가 있고, 이웃나라인 한국의 국가대표 미드필더 백승호도 뛰고 있어 하라의 적응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미 유럽 생활을 겪었고, 특히 데포르티보에서 실패를 겪고 돌아온 하라로서는 다시 한번 큰 무대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왔다는 게 동기부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조건만 어느 정도 맞는다면 하라가 버밍엄으로 이적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는 이유다.
사진=사커 다이제스트 웹 / 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koreaec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