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기사 '뇌우로 4시간 30분 연기' FIFA, 클럽월드컵 공짜 티켓 뿌렸다…"관중 수 늘리기 위한 꼼수" 싸늘한 …
기사입력 2025-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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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일각에서는 FIFA가 텅 빈 관중석을 채우기 위한 꼼수를 부리는 것 아니냐고 비판하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30일(한국시간) "FIFA는 경기장을 가득 채우기 위해 애쓰고 있다. 악천후로 인해 지연된 첼시-벤피카전을 보려고 비용을 지불한 팬들에게 클럽월드컵 티켓 4장을 공짜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독점 보도했다.
현재 미국에서 열리고 있는 2025 FIFA 클럽월드컵은 예상과 달리 저조한 관심으로 인해 흥행에 빨간불이 켜졌다. 특히 낙뢰와 폭우가 몰아치는 등 날씨도 좋지 않아 내년 여름 있을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개최도 어려운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K리그1에서는 유일하게 대회에 참가했던 울산HD도 조별리그 첫 경기 마멜로디 선다운스전에서 경기 시작 직전 낙뢰로 인해 한 시간 가량 늦게 경기를 치러야 했다.
가장 최근에는 첼시와 벤피카의 16강전이 무려 4시간 30분 동안이나 치러지는 일까지 발생했다.
첼시가 1-0으로 앞서던 후반 막판 뇌우로 인해 2시간 가량 중단됐고, 후반 추가시간 벤피카가 페널티킥 동점골을 뽑아내며 승부는 연장전까지 이어졌다. 이후 첼시가 연장전 동안 세 골을 더 퍼부으며 승리를 가져갔으나 비정상적이었던 경기 운영에 대해 많은 불만이 터져나왔다.
이에 FIFA는 첼시-벤피카전을 관전한 팬들에게 무료 티켓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데일리메일은 "첼시가 벤피카를 4-1로 꺾은 경기를 보기 위해 돈을 지불했던 모든 사람들은 같은 장소에서 열릴 4경기 티켓을 공짜로 얻게 됐다"며 "팬들은 플루미넨시와 인터밀란전을 무료로 볼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FIFA가 32개팀 참가로 확대 개편한 이번 클럽월드컵이 예상 밖 저조한 흥행으로 위기에 빠지자 꼼수를 부린 것 아니냐고 비판하고 있다.
경기 티켓을 판매하지 못해 관중 수가 예상치를 밑돌자 더 많은 사람들을 경기장에 모으려는 필사적인 시도라는 것이다.
첼시와 벤피카의 경기가 열렸던 뱅크 오브 아메리카 스타디움은 7만4800여명을 수용할 수 있으나 관중 수는 단 2만5929명에 불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FIFA 관계자들이 파우메이라스와 인터밀란과의 경기에서는 비슷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고민한 끝에 공짜 티켓을 주기로 결정했다는 것이다.
이 경기 외에도 일부 경기에서 예상보다 적은 관중이 찾은 경우에는 팬들을 TV 카메라가 비추는 부근의 좌석으로 옮겨 마치 관중이 꽉 들어찬 것처럼 만들기도 했다는 것이 데일리메일의 설명이다.
매체는 "FIFA는 팬들에게 '경기에 참석해 주시고 이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메일과 함께 무료 티켓 4장을 제공했다"면서 "일부 경기는 많은 관중 앞에서 진행됐지만 전반적으로 관중 수는 눈에 띄게 저조했다. 공짜 티켓은 관중석에 더 많은 사람들을 앉히려는 필사적인 시도의 또 다른 증거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한국경제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koreaec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