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아구 실바 미쳤다' 울산 꺾은 플루미넨시, UCL 준우승팀마저 격파…2-0 완승+8강 진출 [클럽월드컵 리뷰] > 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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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최종편집일 2025-07-28 23:04

일반기사 '티아구 실바 미쳤다' 울산 꺾은 플루미넨시, UCL 준우승팀마저 격파…2-0 완승+8강 진출 [클럽월드컵 리뷰]

기사입력 2025-07-01

작성자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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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뉴스 김정현 기자) 울산HD(대한민국)에게 역전승을 거두며 16강에 진출한 플루미넨시(브라질)가 이탈리아 명문 인터 밀란을 꺾었다.

플루미넨시는 1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 '뱅크 오브 아메리카 스타디움'에서 열린 인터 밀란과의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16강전에서 2-0으로 승리하면서 8강에 진출했다.

울산HD와 함께 F조에 속했던 플루미넨시는 울산전 승리를 포함해 1승 2무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에 이어 조 2위에 올라 16강에 진출해 E조 1위 인터 밀란과 격돌했다.



지난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팀인 인터 밀란을 상대로 2023시즌 남미축구연맹(CONMEBOL)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우승팀 플루미넨시가 절정의 경기력을 뽐내며 무너뜨렸다.

플루미넨시는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의 16강전 승자와 오는 5일 오전 4시 같은 경기장에서 8강전을 갖는다.

인터 밀란은 3-5-2 전형으로 나섰다.

얀 좀머 골키퍼가 장갑을 꼈고 알레산드로 바스토니, 스테판 데프라이, 마테오 다르미안이 백3을 구축했다. 중원은 헨리크 미키타리안, 크리스티안 아슬라니, 니콜로 바렐라가 지켰다. 윙백은 페데리코 디마르코와 덴젤 둠프리스가 맡았다. 최전방에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와 마르쿠스 튀랑이 출격했다.



플루미넨시도 같은 전형을 들고 나왔다. 파비우 골키퍼를 비롯해 후안 프레이테스, 티아구 실바, 이냐시우가 백3를 구성했다. 윙백은 헤네와 사무엘 사비에르가 맡았고 중원은 마르티넬리, 파쿤도 베레날, 노나토가 지켰다. 최전방에 제르만 카노, 후안 아리아스가 나와 득점을 노렸다.

플루미넨시가 먼저 공격에 나섰다. 전반 3분 오른쪽에서 아리아스가 크로스를 시도했는데 바스토니 발 맞고 굴절됐다. 공이 박스 안에 골키퍼 앞으로 떨어졌고 카노가 이를 머리로 밀어 넣으면서 앞서갔다. 카노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인터 밀란도 반격했다. 전반 11분 미키타리안이 박스 안으로 향하는 롱패스를 거머쥔 뒤, 뒤로 내줬다. 디마르코가 쇄도해 슈팅까지 시도했는데 파비우가 이를 막아냈다.



플루미넨시는 다시 기회를 만들었다. 전반 29분 중앙에서 패스 연결을 주고받으면서 박스 앞까지 전진했다. 아리아스가 중거리 슈팅을 때렸는데 좀머가 이를 막아냈다. 세컨드 볼을 아리아스가 슈팅까지 만들었지만, 빗나가고 말았다.

하지만 플루미넨시는 다시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39분 오른쪽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박스 안에서 아리아스가 헤더로 넘겼다. 이그나시오가 최종적으로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득점이 취소됐다.

전반은 플루미넨시의 리드로 끝났다.

인터 밀란은 후반 초반 공세를 높였지만, 마무리에 아쉬움을 남겼다.



오히려 플루미넨시의 공격이 매서웠다. 후반 17분 아리아슷의 박스 밖 중거리 슈팅이 날카롭게 왼쪽으로 향했는데 좀머가 팔을 쭉 뻗어 막아냈다.

후반 24분에는 더프라이가 프리킥 상황에서 라우타로의 헤더 패스를 그대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골문과 워낙 가까웠기 때문에 득점으로 봤지만, 빗나가면서 기회를 놓쳤다.

인터 밀란의 공세가 계속 이어졌는데 파비우의 선방 쇼가 나왔다. 후반 35분 바렐라의 크로스 이후 박스 안 혼전 상황에서 라우타로의 슈팅은 파비우 품에 안겼다. 3분 뒤 오른쪽에서 넘어온 에스포지토의 크로스를 라우타로가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는데 파비우가 다시 막아냈다.



후반 37분에는 박스 안에서 재차 라우타로의 왼발 슈팅이 터졌는데 파비우를 지나쳐 오른쪽 골포스트를 강타하고 나왔다.

추가시간으로 접어든 상황에서 플루미넨시는 집중력이 떨어진 인터 밀란의 숨통을 끊었다. 에르쿨레스가 박스 안으로 전진하면서 왼발 슈팅을 터뜨려 골망을 흔들었다.

인터 밀란은 디마르코의 마지막 슈팅마저 골대를 맞히면서 불운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사진=한국경제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koreaec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