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기사 '베컴-메시의 길 걷는다' 손흥민 '아메리칸 드림' 현실화?…은퇴 직전 미국행 가능성 제기→'역대 9번째' MLS리거 된다
기사입력 2025-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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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풋볼런던은 1일(한국시간) 손흥민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진출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토트넘 홋스퍼 역시 손흥민을 떠나보낼 준비를 마쳤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손흥민은 MLS 진출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여전히 손흥민에게 관심이 있다"고 전했다.
만약 이적이 성사된다면 손흥민은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와 같은 무대에서 뛰게 된다. 토트넘은 손흥민을 이적시키고 젊고 어린 선수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시대를 본격적으로 열 계획이다.
풋볼런던에 따르면 토트넘은 계약 기간이 1년밖에 남지 않은 손흥민의 거취 결정을 선수 본인에게 일임하기로 했다. 10년간 구단에 헌신한 레전드 예우 차원에서 손흥민의 선택을 최대한 존중하겠다는 것이다.
매체는 "손흥민은 프리시즌 훈련을 앞두고 토마스 프랭크 감독과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후 자신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라며 "토트넘도 오랜 꿈이었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지금이야말로 손흥민에게 작별을 고할 가장 적절한 시기"라며 지난 5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이 작별 명분이 됐다고 분석했다.
신임 사령탑 토마스 프랭크 감독 역시 손흥민 이후 시대를 준비하는 모양새다. 부임 후 가진 첫 인터뷰에서 다음 시즌 함께할 주요 선수들을 언급하면서도 주장인 손흥민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보통 주장에 대해서는 언급하기 마련인데 손흥민을 제외시키면서 손흥민이 다음 시즌 프랭크 감독 구상에서 제외됐을 가능성이 더욱 커진 것이다.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토트넘 홋스퍼 뉴스도 이를 근거로 "손흥민의 이적 가능성이 50%에서 100%로 급등했다. 손흥민이 잔류하더라도 벤치에서 많은 시간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의 댄 킬패트릭 기자 또한 "손흥민은 이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그 순간을 맞이했으며 계약도 1년 남았다. 하지만 지난 시즌은 분명히 기량이 저하됐다고 볼 수 있다. 이전의 손흥민과는 분명히 달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렇기 때문에 올여름 한국 투어를 마친 후에 이별하는 것이 모든 당사자에게 가장 합리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손흥민이 MLS 진출에 큰 호감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은 매우 흥미롭다.
만약 손흥민이 미국 무대 진출을 택한다면 홍명보, 이영표, 황인범, 김문환, 김기희, 정상빈, 김준홍, 정호연에 이어 역대 9번째로 MLS에서 뛰는 한국인 선수가 된다.
특히 한국 축구 역사상 최고의 위상을 지닌 선수의 진출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인터 마이애미에서 활약 중인 리오넬 메시와의 맞대결은 축구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최고의 흥행 카드가 될 수 있다.
손흥민이 향할 것으로 보이는 LA FC는 토트넘 선수들이 많이 거쳐간 팀이기도 하다. 과거 토트넘을 UEFA 챔피언스리그에 진출시켰던 레전드 개러스 베일이 선수 생활 막바지 LA에서 뛰었고, 손흥민 전까지 토트넘 주장으로 활약했던 골키퍼 위고 요리스도 토트넘을 떠난 후 LA에 정착한 바 있다.
연봉은 사우디아라비아와 비교할 수 없지만 리오넬 메시, 루이스 수아레스(인터 마이에미), 위고 요리스(LA FC) 등 베테랑 스타플레이어들이 속속 합류하면서 시장 가치를 키우고 있다. 손흥민도 연봉은 물론 여러 부가 수입 등을 조건으로 미국으로 갈 가능성을 제외할 수 없게 됐다.
손흥민의 최종 거취는 8월 아시아 투어가 끝난 뒤 결정될 전망이다. 손흥민은 계약상 의무 조항에 따라 홍콩과 서울에서 열리는 친선경기에 반드시 참가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토트넘의 한국 투어가 사우디 이적설과 연결된 손흥민의 미래를 결정할 주요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손흥민의 계약 기간은 1년밖에 남지 않아 불확실하다"며 "손흥민은 다음 시즌 팀을 떠날 수 있지만 아시아 투어까지 연기될 가능성이 높다. 손흥민이 투어에 불참한다면 주최 측과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8월 3일 한국에서 열리는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친선 경기가 손흥민이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뛰는 마지막 고별전이 될 거라는 얘기다.
영국 현지에서는 토트넘이 이 고별전을 통해 손흥민의 상업적 가치를 마지막까지 활용한 뒤, 프랭크 감독과의 최종 면담을 거쳐 손흥민의 이적을 허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손흥민 또한 1992년생으로 선수 생활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토트넘에 남는다면 주전이 보장되기보다 벤치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날 가능성이 더 높다. 토트넘 잔류 대신 아메리칸 드림을 펼치고 미국에서 커리어를 마무리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한국경제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koreaec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