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기사 "몸도 마음도 지쳤다" 최강희 감독, 산둥과 사실상 결별…"감독 권한 완전 박탈, 한국서 휴식 취한…
기사입력 2025-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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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차이나뉴스닷컴은 1일(한국시간) "최강희 감독이 치료를 위해 한국으로 귀국할 예정이다. 최 감독은 현재 몸과 마음이 지쳐 휴식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최 감독은 중국 슈퍼리그 일정을 마치고 휴식을 위해 한국으로 귀국했다. 아직까지 복귀 여부는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산둥 타이산은 최 감독이 자리를 비운 동안 새로운 감독을 찾을 계획이다.
산둥은 최근 성적 부진에 빠진 최 감독을 경질할 준비를 마쳤다. 최 감독이 위약금을 걸고 넘어지자 감독 권한을 대폭 축소하면서 사실상 설 자리를 잃게 만들었다.
중국 소후닷컴은 "산둥과 최 감독의 갈등이 마무리되는 듯하다. 산둥은 위약금을 지불할 의사가 없으며, 최 감독이 자진 사퇴하기를 바라고 있다"면서 "최 감독은 새로운 팀을 찾지 못한 상황에서 위약금을 쉽게 포기하지 못하고 있다. 교착 상태에 빠진 산둥은 최 감독의 권한을 완전히 박탈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제 최 감독은 그저 허수아비일 뿐이다. 산둥은 더 이상 최 감독에게 지휘권을 맡기지 않겠다고 분명히 밝혔고, 최 감독은 결국 굴복했다"면서 "최 감독은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한국에서 잠시 휴식을 취할 예정이며 복귀일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 기간 동안 에이전트를 통해 새로운 기회를 모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최 감독이 새로운 팀을 찾는다면 산둥과의 결별은 가속화될 수 있다.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최 감독은 명목상 감독으로만 존재할 것"이라며 어떤 경우든 김현민 코치가 임시 감독을 맡을 거라고 전망했다.
성적에 대한 압박감과 구단과의 불화로 몸과 마음이 지칠 대로 지쳐버린 최 감독은 중국 리그가 휴식기에 들어간 동안 한국에서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차이나뉴스닷컴은 "최 감독은 지난 2년간 엄청난 압박감에 시달리며 신체적, 정신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었다. 구단은 그의 프로정신을 인정하지만 팀의 문제는 최 감독 힘으로 해결할 수 없다"면서 "최 감독은 리그 최고 수준의 연봉을 받고도 부실한 선수 영입, 경직된 전술과 선수 기용, 최근 전략의 실패 때문에 이 지경까지 왔다. 산둥에는 새로운 아이디어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중국 슈퍼리그는 동아시안컵으로 인해 잠시 휴식기에 들어간다. 산둥의 다음 경기는 7월 19일에 열린다"고 덧붙였다.
이 기간 동안 최 감독은 한국에서 머물며 새로운 팀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산둥과 결별한 상태가 된 최 감독이 그대로 휴식을 취할지, 다시 한 번 감독직에 도전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소후닷컴
나승우 기자 winright95@koreaec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