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스 준우승팀. 와르르 '충격 내분설', 사실이었다…주장-에이스 맞저격 "떠날 사람 떠나"→"리더는 범인 찾기 안 해" > 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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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최종편집일 2025-07-28 23:03

일반기사 챔스 준우승팀. 와르르 '충격 내분설', 사실이었다…주장-에이스 맞저격 "떠날 사람 떠나"→"리더는…

기사입력 2025-07-02

작성자 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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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뉴스 김환 기자) 인터밀란의 불화설은 사실로 드러났다.

인터밀란에서 수년간 활약 중인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공격수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인터밀란이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서 탈락한 뒤 인터뷰를 통해 팀 동료인 하칸 찰하노글루를 저격했고, 찰하노글루가 SNS 게시글로 대응하며 최근 제기된 불화설이 사실이었다는 게 밝혀졌다.

팬들은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클럽의 선수들 사이에 불화가 있었다는 소식에 큰 충격을 받은 상태다.

이탈리아 최대 일간지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1일(한국시간) "찰하노글루가 라우타로에게 '진정한 리더는 범인을 찾지 않는다'고 답했고, 튀은 그 게시글에 좋아요를 눌렀다"며 인터밀란 내부에서 벌어진 일을 다뤘다.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에 따르면 찰하노글루는 최근 자신의 SNS 게시글에 "사람들은 하나로 모으는 게 아니라, 분열시키는 말들이 있었다. 역사는 목소리를 높인 사람이 아닌 버티고 있던 사람을 기억할 것"이라며 "나는 여기서 행복하지 않다고 말한 적도, 이 유니폼을 배신한 적도 없다"고 썼다.

이는 인터밀란이 클럽월드컵에서 플루미넨시에 0-2 충격패를 당해 탈락한 뒤 인터밀란의 주장 라우타로가 꺼낸 발언에 대한 찰하노글루의 대답이었다.

당시 라우타로는 '스포츠 미디어셋', 'DAZN' 등 언론과의 인터뷰 도중 "팀에 남고 싶은 사람은 남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떠나야 한다"며 "우리는 클럽을 대표하고 있고, 중요한 목표에 도전해야 한다"고 했다.

다만 라우타로는 누구를 염두에 두고 한 말인지 묻자 "그냥 전반적인 이야기를 한 것"이라면서도 "우리가 두 번째 스쿠데토를 차지했던 해처럼 팀이 진정으로 하나가 되어야 한다. 누구의 이름을 언급하지는 않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지 않는 장면이 있었다. 트로피를 위해 싸우고 싶다면 남고, 아니면 떠나라"고 했다.



라우타로는 특정 인물의 이름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라우타로의 발언 이후 인터밀란의 회장인 주세페 마로타 회장이 라우타로가 찰하노글루를 저격한 것이라고 밝히면서 논란이 커졌다.

마로타 회장은 언론을 통해 "라우타로가 찰하노글루를 지칭한 거라고 생각한다. 그는 주장으로서 그런 말을 했으며, 추측과 진실을 강조했다"면서 "선수가 이곳에 있고 싶지 않다면 팀을 떠나야 한다. 구단도 라우타로의 발언에 공감하고 있고, 그 정신이 우리를 더 높은 곳으로 데려갈 수 있다"며 라우타로를 지지했다.

그는 또 "이적시장이 열렸으니, 이제는 입장 정리가 명확하게 되어야 한다. 찰하노글루가 어떤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우리는 그의 이야기를 들을 준비가 됐다"면서 "떠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우리는 문을 열어줄 것이다. 이 이야기는 찰하노글루에게 해당되는 내용"이라며 찰하노글루와의 이별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분노한 찰하노글루가 SNS로 라우타로의 말에 반박한 것이다. 여기에 라우타로와 함께 최전방에서 호흡을 맞추는 마르쿠스 튀람이 '좋아요'를 눌러 팀 불화설에 기름을 끼얹었다.

몇 시즌 동안 시모네 인자기 감독 아래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지난 시즌에는 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팀의 상황이라고는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로 팀 분위기가 무너진 모습이다.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명문 구단 중 하나인 인터밀란이 다음 시즌에도 우승에 도전하려면 이 분위기를 수습하는 게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한국경제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koreaec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