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기사 韓 축구, 깜짝 놀랄 소식! 손흥민-메시 맞대결 성사? MLS 이적설 급부상…사우디 거액-독일 '친정', 모두 포기했다
기사입력 2025-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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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 종료까지 1년을 남긴 손흥민은 사우디아라비아, 튀르키예, 독일 분데스리가 친정팀 복귀설에 이어 최근에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진출설까지 급부상하며 본격적인 이적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토트넘 구단은 그동안 헌신해 온 클럽 레전드 손흥민에게 이적 여부를 스스로 결정하게 할 방침이다.
영국 유력 매체 '풋볼 런던'은 지난달 30일(한국시간) "손흥민은 MLS에서 뛰는 데 관심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며 "사우디 구단들도 여전히 그를 프리미어리그에서 빼내려 하고 있다. 토트넘은 마지막 이적료 회수 기회를 노리기보다는 손흥민에게 선택권을 줄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손흥민의 이적 여부는 결국 본인의 결정에 달려 있으며, 토트넘은 이에 최대한 협조하겠다는 입장이다.
손흥민은 지난 10년간 토트넘을 대표하는 선수로 활약해 왔다. 2015년 독일 레버쿠젠에서 이적해온 그는 통산 454경기에서 173골 101도움을 기록하며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월드클래스 윙어로 자리매김했다.
2021-2022시즌에는 EPL 공동 득점왕에 오르며 아시아 선수 최초의 기록을 세웠고, 2024-2025시즌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끌며 생애 첫 메이저 대회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토트넘이란 구단에서 이룰 수 있는 것은 다 이룬 손흥민이다.
이에 따라 시간이 흐르며 손흥민의 커리어도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1992년생으로 만 33세가 된 손흥민은 이제 에이징 커브의 기로에 놓였다.
지난 시즌 리그에서 7골 10도움에 머물며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 기록이 끊겼고, 속도와 골 결정력에서도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손흥민을 향한 일부 영국 언론과 해설가들의 혹평은 그가 점차 새로운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는 인식을 확산시켰다.
물론 일부 매체와 전문가들은 손흥민의 풍부한 경험과 브랜드 가치를 바탕으로 여전히 팀 내 중요한 자산이라고 보며 잔류를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토트넘은 손흥민이 떠나겠다고 요청하지 않는 이상 그를 강제로 내보낼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이번 여름은 토트넘 입장에서 손흥민의 이적료를 회수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손흥민은 2021년 재계약 시 삽입된 1년 연장 옵션이 발동되며 계약 기간이 2026년 6월까지 연장됐지만, 내년 여름에는 자유계약으로 이적이 가능해진다. 따라서 토트넘이 실익을 취할 수 있는 마지막 창구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이다.
현시점에서 손흥민의 유력한 행선지는 사우디아라비아와 MLS 두 곳이다.
'토크스포츠'에 따르면 알아흘리, 알나스르, 알카디시야 등 사우디의 대표적인 구단들이 손흥민을 위해 이적료 4000만 유로(약 641억원), 연봉 3000만 유로(약 481억원)의 조건을 제시할 준비가 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손흥민의 합류가 곧 한국 중계권 계약, 브랜드 수익으로 직결된다는 점에서 경제적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이와 동시에 미국 MLS 진출도 강하게 거론되고 있다. '풋볼 런던'에 따르면, 특히 LAFC가 손흥민 영입에 나설 수 있는 상황이다.
MLS는 최근 리오넬 메시, 루이스 수아레스(인터 마이애미), 위고 요리스(LAFC) 등 세계적인 스타 선수들의 합류로 리그 전체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으며, 손흥민이 가세할 경우 아시아와 북미 축구 시장 전체의 연결 고리가 강화될 수 있다.
또 하나 주목할 점은 손흥민과 인연이 깊은 인물인 전 토트넘 감독 안지 포스테코글루의 MLS행 가능성이다.
'BBC'는 최근 "LAFC는 포스테코글루를 차기 감독 후보로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고, 토트넘 전문 소식지 '더 보이 홋스퍼'는 이와 관련해 "손흥민이 포스테코글루와 재회하기 위해 미국행을 택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
포스테코글루는 손흥민을 주장으로 지명한 감독으로, 지난 시즌 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함께 일군 인물이다.
만약 손흥민이 MLS로 향한다면 그는 역대 9번째 미국 무대를 밟는 한국인이 된다. 앞서 홍명보, 이영표, 황인범, 김문환, 김기희, 김준홍, 정호연, 정상빈 등이 MLS에서 활약했다.
그러나 손흥민은 이들과 차원이 다른 국제적 위상을 지닌 선수로, 메시와 같은 리그에서 맞대결을 펼칠 수 있다는 점에서 상징성과 마케팅 가치가 크다.
물론 막대한 이적료라는 걸림돌이 존재한다.
아무리 토트넘이 손흥민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하더라도, 이적 시 MLS 구단들은 토트넘이 요구하는 이적료를 감당할 수 없다는 점에서 협상 난항이 예고되기 때문이다.
현재 손흥민은 8월 초 예정된 아시아 프리시즌 투어 참가를 준비 중이다. 토트넘은 7월 31일 홍콩에서 아스널과 맞붙고, 8월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상대한다.
'BBC'는 "손흥민의 이적 여부가 확정되더라도 투어 이후에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 손흥민이 투어에 불참한다면 주최 측과 계약 위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사실상 뉴캐슬전이 손흥민의 토트넘 고별전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힘을 얻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달 쿠웨이트와의 A매치 이후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질지 나도 궁금하다"며 말을 아꼈지만, 2년 전 사우디 이적설을 일축했던 것과는 분명히 다른 분위기다.
결국 손흥민의 선택은 두 갈래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벤치에 머무르며 커리어를 마무리하거나, 새로운 도전을 택해 미국 혹은 사우디에서 새로운 챕터를 열 것인가. 그는 이제 더 이상 미래를 미룰 수 없는 상황에 놓여 있다.
손흥민이 남더라도 토마스 프랑크 신임 감독 체제 아래에서 주전 보장은 없다.
10년간의 헌신, 최초의 아시아인 주장, 유럽 우승컵.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이룰 수 있는 거의 모든 것을 이뤘다.
이제는 아메리칸 드림으로 마지막 불꽃을 태울지, 한국 축구팬들은 그의 최종 선택을 숨죽이며 지켜보고 있다.
사진=한국경제뉴스DB
윤준석 기자 redrupy@koreaec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