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캐슬 대충격! 한국투어 앞두고 '새까만 욱일기' 사용…논란 커지자 영상 삭제+공식 사과 > 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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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최종편집일 2025-07-28 22:56

일반기사 뉴캐슬 대충격! 한국투어 앞두고 '새까만 욱일기' 사용…논란 커지자 영상 삭제+공식 사과

기사입력 2025-07-02

작성자 권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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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뉴스 권동환 기자)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대한민국 방문을 앞두고 유니폼 홍보 영상에 욱일기를 연상하게 하는 장면을 넣어 논란이 됐다.

영국 매체 '토크 스포츠'는 2일(한국시간) "뉴캐슬은 잠재적으로 불쾌한 장면이 있었다는 사실을 인정한 후, 새로운 서드 유니폼을 홍보하는 영상을 삭제하고 사과해야 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뉴캐슬은 최근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2025-26시즌에 선수들이 입을 서드 유니폼을 공개했다.

새로운 뉴캐슬의 서드 유니폼은 푸른색, 녹색, 주황색으로 이뤄졌다. 이 유니폼 디자인은 1997-98시즌 유니폼을 기념하는 차원에서 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유니폼 홍보 영상에서 '욱일기'를 연상케 하는 깃발이 등장해 논란이 됐다.

문제의 장면엔 뉴캐슬 구단 엠블럼과 함께 검은색과 흰색으로 디자인된 깃발이 나왔다. 이때 구단 엠블럼 아래에 'NUFC Japan(일본)'라고 적혀 있었다.

붉은색과 흰색으로 구성된 전통적인 일본 욱일기와 동일하지는 않았지만, 욱일기와 매우 유사해 영상을 본 팬들은 즉각 반발했다.

욱일기는 일본이 19세기 말부터 태평양전쟁을 비롯한 아시아 침략 전쟁에 사용해 온 군대의 깃발로, 일본의 군국주의와 제국주의를 상징한다.



과거 일본의 침략을 당한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 국가들에 역사적 상처와 고통을 상기시키기에 국제축구연맹(FIFA)은 국제 경기에서 욱일기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뉴캐슬도 황급히 영상을 삭제한 뒤 수정된 영상을 게시했고, 불쾌감을 느낀 팬들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매체도 "뉴캐슬의 이 짧은 영상은 논란의 여지가 있었는데,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이 사용했던 욱일기와 비슷한 깃발이 영상에 등장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 역사의 일부로 여겨지지만, 이 깃발은 제국주의적 전쟁 시대의 잔혹 행위와 연관되어 한국, 중국, 싱가포르, 러시아 등의 국가에서는 부정적인 의미를 갖는다"라고 덧붙였다.



또 "해당 영상에 불쾌감을 줄 수 있는 내용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뉴캐슬은 모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플랫폼에서 광고를 삭제하고 수정된 버전으로 대체했다"라며 "이후 실수에 대해 즉시 사과했다"라고 전했다.

뉴캐슬은 대변인을 통해 "최근 서드 유니폼 출시 영상에 무심코 불쾌감을 줄 수 있는 깃발이 등장했다는 신고를 받았다"라며 "이에 따라 우리는 즉시 해당 영상을 삭제했으며, 향후 모든 콘텐츠에서 해당 영상을 편집하는 조치를 취했다"라고 밝혔다.

더불어 "불쾌한 일이 발생하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며 팬들에게 사과했다.

영상을 사젝한 후 뉴캐슬은 구단 공식 SNS을 통해서도 "아디다스와 함께한 새로운 서드 유니폼에 대한 반응은 특별했지만, 출시 영상에는 의도치 않게 불쾌감을 줄 수 있는 장면이 포함되어 있었다"라고 입장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죄송하다. 최대한 많은 팬분들이 즐기실 수 있도록 해당 장면을 삭제했다"라고 했다.

한편 뉴캐슬의 욱일기 논란은 뉴캐슬이 한국 방한을 앞두고 있었기에 더 커졌다.

뉴캐슬은 이번 여름 프리시즌 때 한국을 찾는다. 구단은 오는 3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 올스타 격인 '팀 K리그'와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첫 번째 경기를 치르고, 8월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토트넘 홋스퍼와 두 번째 경기를 벌일 예정이다.

뉴캐슬은 지난 5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다가오는 2025-2026시즌을 앞두고 아시아 최대 규모의 여름 스포츠 행사 중 하나인 쿠팡플레이 시리즈에 참가하게 됐다"며 "구단 역사상 첫 한국 방문이라는 점에서 더욱 뜻깊다. 한국 팬들과 직접 만날 수 있어 매우 기쁘며, 최고의 경기를 선보이겠다"라며 한국 투어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1892년 창단된 전통의 명문 구단인 뉴캐슬은 리그 4회 우승, FA컵 6회 우승을 기록했고, 최근 사우디 국부펀드의 지원에 힘입어 급격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

에디 하우 감독 체제에서 뉴캐슬은 2022-2023시즌 프리미어리그 4위를 기록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복귀에 성공했고, 2024-2025시즌에는 리그 5위를 차지하며 두 시즌 연속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손에 넣었다.

특히 지난 3월에는 리버풀을 꺾고 카라바오컵 정상에 오르며 70년 만에 국내 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뉴캐슬과 UEFA 유로파리그 챔피언 토트넘 간의 맞대결이 한국에서 벌어지면서 국내 축구 팬들은 큰 기대를 모았는데, 방한을 앞두고 욱일기 논란을 일으키면서 팬들을 실망시켰다.


사진=뉴캐슬 SNS, 한국경제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koreaec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