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1위+FA컵 8강'…포옛 감독 "더블? 긍정적인 생각이지만, 오늘 경기 집중" [현장인터뷰] > 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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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최종편집일 2025-07-29 06:49

일반기사 '리그 1위+FA컵 8강'…포옛 감독 "더블? 긍정적인 생각이지만, 오늘 경기 집중"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5-07-08

작성자 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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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김환 기자) 전북 사령탑 거스 포옛 감독은 당장 치러질 FC서울과의 홈 경기만 계속 강조했다.

포옛 감독이 이끄는 전북 현대는 2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8강 원정 경기를 치른다.

전북은 지난달 27일 김천 상무와의 경기에서 이탈리아 출신 외인 공격수 안드레아 콤파뇨의 활약을 앞세워 승리를 거두며 무려 17경기 무패(12승5무)를 내달렸다.

컵 대회까지 포함하면 19경기 무패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프리미어리그 팀을 지도한 경력이 있는 포옛 감독을 선임한 것이 효과를 보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전북은 현재 K리그1 득점 선두(12골) 전진우를 비롯해 콤파뇨(8골), 티아고(4골) 등 공격진의 발끝이 매섭다. 21경기에서 36골을 터트린 전북이 이번 시즌 리그에서 골을 넣지 못한 경기가 없다는 점에서 전북의 최근 화력이 상당히 뜨겁다는 걸 알 수 있다.

수비도 단단하다. 전북은 리그 21경기에서 단 16실점만을 내주면서 K리그1 최소 실점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내몰렸던 지난 시즌과 달리 안정감을 찾은 전북이 이번 경기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도 관심이다.



이날 전북은 김정훈, 김영빈, 박진섭, 김태환, 김태현, 연제운, 강상윤, 이영재, 티아고, 이승우, 전진우가 선발로 나선다. 지난 김천전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콤파뇨 대신 티아고를 선택한 포옛 감독이다.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포옛 감독은 선발 명단을 두고 "오늘 경기의 특성을 고려했을 때 상대를 분석하니 티아고 선수가 선발 출전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해 티아고를 선발로 내보냈다.

상대팀인 서울이 최근 기성용 이적 사태로 팀 분위기가 흔들렸다는 점이 이번 경기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 같은지 묻자 포옛 감독은 "잘 모르겠다. 우리는 우리가 하던 대로 할 것이고, 그것은 서울의 문제이기 때문에 우리는 신경 쓰지 않을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서울에 대한 평가를 요청하자 포옛 감독은 "지난 한 달 동안 리그에서 수비적으로 가장 탄탄했던 팀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서울의 수비가 단단하기 때문에 득점을 만들기가 어렵다"면서도 "오늘은 컵 경기이기 때문에 무승부가 없고, 상대도 마냥 지킬 수만은 없어서 경기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포옛 감독은 다른 것들보다 이번 서울전에만 신경 쓰겠다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리그 일정을 소화하는 동안 로테이션을 많이 돌리지 않다 보니 벤치에 있는 능력 좋은 선수들이 기회를 많이 받지 못했는데, 오늘 그런 선수들이 기회를 받게 된 것 같아서 기쁘게 생각한다"며 "경기 후 휴식기에 대한 생각은 잠시 접어두고 오늘은 큰 경기이니 오늘 경기에서 이기는 것에 집중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포옛 감독은 그러면서 "지난 두 번의 코리아컵 경기를 복기하면 우리는 안산과 연장전까지 갔고, 지난 경기에서는 대전을 상대로 세 골을 먼저 넣었지만 퇴장이 나온 이후 어렵게 흘러갔다. 컵대회 경기에선 언제든지 변수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우리가 오늘 하루만 집중해야 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리그와 코리아컵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하는 '더블'에 도전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말을 아꼈다.

그는 "일단 오늘 경기에만 집중해야 할 것 같다. 과거에 좋은 흐름을 탔던 것을 오늘 경기에서 자신감으로 활용해야 할 것"이라며 "미래에 대해 낙관적으로 생각해서 나쁠 것은 없지만, 일단 오늘 경기에 집중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환 기자 hwankim14@koreaec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