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인기 없는데 어디다 팔지…"클럽WC까지 잔류, 그 다음은 몰라" 뮌헨 단장의 확인 > 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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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최종편집일 2025-07-28 23:00

일반기사 김민재 인기 없는데 어디다 팔지…"클럽WC까지 잔류, 그 다음은 몰라" 뮌헨 단장의 확인

기사입력 2025-07-03

작성자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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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뉴스 김정현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이적설이 잠잠해진 김민재 판매를 계속 밀어붙일 모양새다.

독일 매체 '빌트'는 지난 2일(한국시간) 김민재가 현재 진행 중인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까지 잔류하지만, 그 이후 거취가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매체는 "막스 에베를 단장은 김민재와 주앙 팔리냐가 클럽월드컵까지 잔류하지만, 다음 거취는 이적시장 상황에 따라 지켜봐야 한다고 언급했다"고 밝혔다.

앞서 에베를은 지난달 13일 뮌헨의 미국 베이스캠프인 플로리다주 올랜도에 있는 디즈니랜드 리조트에서 진행된 독일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김민재의 상태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다.

당시 그는 "김민재는 아킬레스건에 문제가 있다. 우리가 김민재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고 많이 들었다. 그것은 절대 아니다. 우리는 항상 모든 것을 통제해 왔다"라며 '지금 그는 쉬면서 건강을 회복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며칠 안에 훈련을 재개해 선수단에 합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 요나단 타, 요시프 스타니시치, 그리고 이토 히로키와의 경쟁이 복귀 시 있다. 우리는 수비적으로 잘 갖춰져 있다. 그 역시 싸워야 한다"라며 내부 경쟁이 불가피하다고 이야기했다.

김민재는 실제로 팀 훈련 복귀 후 지난달 30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있는 하드록 스타디움에서 열린 플라멩구(브라질)와의 대회 16강전에 벤치에 이름을 올리며 복귀 가능성을 높였다.

하지만 김민재는 여전히 뮌헨의 판매 대상 중 하나다. 스카이스포츠 독일에 따르면, 에베를 단장은 여러 에이전트에게 김민재를 위한 구단을 물색하도록 허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에베를 단장의 바람처럼 김민재 판매가 쉽지 않다.

지난 2024-2025시즌이 끝난 뒤, 김민재에게 본격적인 관심 구단이 생기기 시작했다. PSG(프랑스)를 비롯해 사우디 프로리그 알나스르도 관심이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여기에 친정팀 나폴리는 물론 유벤투스, 인터 밀란(이상 이탈리아) 등 여러 이탈리아 구단들의 관심도 있었다.

하지만 뮌헨 선수단과 함께 미국으로 이동해 재활과 회복에 전념한 김민재를 향한 관심은 점차 사그라들었다.

뮌헨은 수비진 보강을 위해 요나단 타를 새로 영입하면서 현재까지 주전으로 활용하고 있는데 김민재와의 장단점이 뚜렷하다. 타가 수비진 리딩과 패스 능력이 좋지만, 김민재만큼 빠르거나 지상 경합 상황에 능하지 않으면서 뮌헨, 그리고 독일 축구 대표팀 A매치에서 문제를 드러내 독일 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 바 있다.

이에 김민재를 잔류시킬 거란 보도까지 나오기도 했다.

지난달 30일 독일 '스포르트 빌트'에서 뮌헨 소식을 전하는 'FCB인사이드'는 "아직 김민재에게 구체적인 제안이 들어오지 않았다. 이것이 뮌헨이 모든 비용을 들여서라도 피하고 싶었던 시나리오로 위협하고 있다. 김민재는 스포츠적 전망이 없이 남는다"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몇 주 전, 김민재는 강력하게 다른 곳과 연결됐다. PSG와 사우디아라비아 구단 알나스르가 진지하게 관심을 보였다"며 "PSG 어드바이저 루이스 캄포스는 심지어 김민재 측과 이적 조건에 대해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알나스르도 김민재에게 공격적으로 임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또 "뮌헨 입장에서 판매가 여러 이유로 적합할 것이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스스로 해내기 어려워했다. 지속된 아킬레스건 문제와 저조한 경기력이 그를 흔들리는 후보로 만들었다. 시즌 후반기에 그는 여러 차례 경기에 나섰지만, 경기력이 기대에 못 미쳤다. 이제 그는 요나단 타, 다요 우파메카노에 이어 세 번째 옵션이다"라고 전망했다.

이어 "뮌헨의 최소 요구 이적료가 5000만 유로(약 797억원)다. 하지만 제안 없이 이 금액은 현재 얻을 수 없는 것으로 보인다. 수주 안에 어떠한 입찰자도 없다면, 뮌헨은 김민재를 필요 없이 보유할 것이며 연봉과 선수단 계획의 관점에서 최적일 것이 없다"라며 여러 변수에 따라 김민재 잔류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뮌헨은 현재 센터백을 추가로 알아보는 중이다.

이적시장 전문 기자 파브리치오 로마노가 2일 "뮌헨이 헤나투 베이가(첼시)를 이번 여름 잠재적인 센터백 4옵션으로 영입 명단에 추가했다"라면서 "어떠한 영입도 김민재의 방출과 협상 타이밍에 달려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민재가 먼저 팔려야 다른 영입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김민재는 뮌헨 도전을 원하고 있지만, 구단과의 의견 차가 있는 눈치다.

지난 4월 인터뷰에서 그는 "내가 떠날 이유는 없다. 난 남을 수 있길 바란다. 하지만 지켜보자"라면서 "난 다음 시즌에 몸 상태가 올라오길 원한다"라고 밝힌 바 있다. 구단이 판매를 원하는 것과는 정반대 입장이다.

당장은 클럽월드컵에 집중하고 있지만, 구단, 특히 에베를 단장은 새로운 유망주 닉 볼테마데(슈투트가르트) 영입이나 루이스 디아스(리버풀) 이적 가능성을 타진할 만큼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그럼에도 김민재 판매가 지지부진하면서 에베를의 입지도 흔들리는 상황이다.

김민재가 건강할 때에는 뱅상 콤파니 감독 축구에 가장 적합했던 수비수였던 만큼 건강한 다음 시즌을 기대해 볼 수 있지만, 판매 의지를 굳힌 상황에서 뮌헨이 이를 뒤집고 잔류를 허가할지는 미지수다.



사진=한국경제뉴스, 뮌헨

김정현 기자 sbjhk8031@koreaec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