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1명당 7억원씩, 알힐랄 초대박! '맨시티전 승리' 보너스 받았다…"총 250억 지급됐을 것" 사우디 기자 주장 > 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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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최종편집일 2025-07-28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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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7-03

작성자 김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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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뉴스 김현기 기자) 엄청난 돈 잔치가 펼쳐졌다.

사우디아라비아 최강 클럽 알힐랄이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16강에서 유럽 최고의 팀 중 하나인 맨체스터 시티를 연장 혈투 끝에 누르고 대이변을 일으킨 가운데 경기 직후 선수들이 1인당 7억원 가량의 보너스를 받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안 그래도 이번 대회 '붐업'을 위해 FIFA가 1조원 이상의 총상금을 내건 가운데 알힐랄은 FIFA 배당금 외에 별도의 자체 상금을 마련해 선수들에게 뿌린 것이다.

알힐랄은 지난 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캠핑 월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16강전에서 연장 120분 동안 난타전을 벌인 끝에 맨시티를 4-3으로 눌렀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이 "이게 바로 클럽월드컵의 묘미"라고 극찬할 정도의 엄청난 사건이 벌어진 셈이다.

유럽 최강팀 중 하나로 이번 대회 우승 후보로 꼽힌 맨시티는 조별리그 G조에서 3승을 거둬 16강에 진출하며 정상을 향해 순항하는 듯했으나 알힐랄에 일격을 당해 발걸음을 멈췄다.

알힐랄은 조별리그 H조에서 1승 2무로 2위를 차지해 16강에 올랐고 맨시티를 무너뜨리고 아시아 유일 클럽으로서 여정을 지속하게 됐다.

알힐랄은 벌써부터 4강 혹은 결승 진출 후보로 거론되는 중이다. 알힐랄은 앞서 인터 밀란(이탈리아)을 2-0으로 완파하면서 '작은 이변' 주인공이 된 플루미넨시(브라질)와 오는 5일 오전 4시에 역시 플로리다주 올랜도 캠핑 월드 스타디움에서 8강전을 치른다.



알힐랄은 전반전 내내 맨시티의 융단 폭격에 시달렸다.

지난달 울버햄프턴에서 맨시티로 이적한 라얀 아이트누리가 전반 10분 왼쪽 골라인 부근에서 컷백을 넣은 게 알힐랄 수비진에 맞고 굴절되며 잠시 혼전이 벌어졌다. 이를 맨시티 월드클래스 미드필더 베르나르두 실바가 왼발로 밀어 넣어 선제골로 연결했다.

이후에도 맨시티는 공세를 늦추지 않았으나 2022 카타르 월드컵 모로코 4강 주역인 알힐랄 골키퍼 야신 부누의 선방 쇼에 추가골을 넣지 못했고 조금씩 무너지기 시작했다.

전반전을 0-1로 한 골 뒤진 채 미친 알힐랄은 후반 시작 42초 만에 말콤의 슈팅이 맨시티 수비진에 맞고 굴절되자 문전에 위치한 마르쿠스 레오나르두가 머리로 밀어 넣어 균형을 맞췄다.

이어 후반 7분에는 맨시티의 코너킥 이후 곧바로 역습에 나선 말콤이 공을 몰고 폭발적으로 질주한 뒤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왼발로 침착하게 반대쪽 골대 구석에 찔러 넣어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맨시티가 후반 10분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의 동점포로 다시 2-2를 만들었다.

양 팀의 경기는 연장전으로 흘러갔고, 나폴리와 첼시에서 활약했던 알힐랄 센터백 칼리두 쿨리발리가 연장 전반 4분 코너킥 상황에서 정확한 헤더로 골망을 흔들어 3-2를 만들었다.

그러자 맨시티는 연장 전반 14분 라얀 셰르키의 크로스에 맞춰 반대쪽 골대로 쇄도한 필 포든이 왼발 직접 슈팅으로 골대를 갈라 또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알힐랄의 결승포는 지난 4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8강전에서 상대팀인 한국의 광주FC 선수들마저 매혹시켰던 세르비아 미드필더 세르게이 밀린코비치-사비치의 발 끝에서 시작됐다. 밀리코비치-사비치는 연장 전반 8분 헤더를 시도했는데 이를 맨시티 골키퍼 에데르송이 쳐내자 레오나르두가 문전서 넘어지면서도 발로 끝까지 밀어 넣어 승부를 갈랐다.

세계 축구사 역대급 이변을 일으킨 알힐랄은 경기 뒤 자체 보너스로 한 번 더 화제가 됐다.



지난 2일 '원 풋볼'에 따르면 사우디의 '아샤르크 알 사트' 신문에서 활동하는 기자 아흐메드 알 카르니가 알힐랄이 맨시티전 승리로 받은 보너스를 공개했다.

알 카르니는 "알힐랄 선수 한 명당 200만 사우디 리얄(약 8억원)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원 풋볼'은 "이번 대회 엔트리가 26명이고, 코칭스태프가 최소 6명이라는 점을 감안할 경우, 지급된 보너스는 6400만 사우디 리얄(약 250억원)에 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사진=한국경제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koreaec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