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손흥민, 토트넘 '피의 숙청' 1순위 되나…"남으면 존중하나 주전 어려워" > 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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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최종편집일 2025-07-28 23:04

일반기사 '충격' 손흥민, 토트넘 '피의 숙청' 1순위 되나…"남으면 존중하나 주전 어려워"

기사입력 2025-07-03

작성자 김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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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뉴스 김현기 기자) ​손흥민 이적설이 활활 타오르는 가운데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의 새 감독 토마스 프랑크가 그에게 최후통첩 보냈다는 소식이 날아들었다.

그러나 손흥민은 아직 한국에 머무르고 있어 해당 소식의 진위 여부는 가려지지 않고 있다.

오히려 토트넘이 손흥민에게 잔류와 이적 중 어느 것을 선택하더라도 존중할 것이라는 보도도 나온다.

어쨌든 손흥민에 대한 이른바 '숙청' 여부가 화두로 떠올랐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 꼬박 10년을 채운 손흥민은 최근 새 팀 찾기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에른 뮌헨, FC바르셀로나 등으로의 이적설은 손흥민이 지난 1월 토트넘과 현 계약 1년 연장에 동의, 이적료가 발생하면서 사라졌으나 거액을 들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몇몇 프로 구단과 더불어 최근 슈퍼스타들이 자주 찾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구단이 등장했다.

한국계 교민들이 많이 살고 있는 서부 대도시 로스앤젤레스(LA) 연고 구단 중 하나인 LA FC가 그 곳이다.

토트넘 사정에 밝은 것으로 유명한 런던 연고 구단 축구 전문 매체 '풋볼 런던'이 손흥민의 미국행 가능성을 처음 거론했다. '풋볼 런던'은 1일(한국시간) "손흥민은 올해 토트넘에서 우승하려는 자신의 꿈을 달성했다"며 "이전보다 구단과 결별하는 것에 더 열려 있다"며 "토트넘이 손흥민을 팔아 수입을 내기 위해 그를 압박하진 않을 것이다. 손흥민에겐 잔류와 이적 등 자신의 미래 결정할 선택권을 주게 될 것"이라고 했다.

다만 매체는 손흥민이 토트넘에 남을 경우 주전으로 뛰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토트넘은 곧 선수단을 소집한다. 손흥민도 프랑크 감독과 면담이 불가피하다.

'풋볼 런던'은 이어 손흥민의 미국행을 전망했다.

'풋볼 런던'은 "손흥민은 MLS 관심을 받고 있고 사우디 프로 구단들도 프리미어리그에서 손흥민을 데려오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일단 영국으로 날아와 훈련장에서 프랑크 감독과 만나야 한다"고 했다.

LA FC 이적 가능성은 이미 토트넘 전문 매체 '토트넘 홋스퍼 뉴스'가 먼저 예측한 적이 있다.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1일 "손흥민과 크리스티안 크리스티안 로메로 모두 올여름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이 높다. 손흥민은 미국으로 갈 수도 있다"며 토트넘이 이미 새 주장까지 내정했다고 주장했다. 왼발을 잘 쓰며 스피드가 빼어난 미키 판더펜이 차기 주장으로 고려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토트넘 매체 '더 보이 홋스퍼'도 최근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LA FC 차기 감독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며 "손흥민이 포스테코글루와 함께 미국행을 선택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을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이끌면서 자신의 지도력을 알렸으나 토트넘이 정작 프리미어리그에선 최하위인 17위에 그치면서 해고됐다.

손흥민과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에이전트가 같아 미국으로 함께 갈 수도 있다는 주장이다.

손흥민의 새 행선지 후보로 급부상한 LA FC는 전 프랑스 국가대표 공격수이자 2018 러시아 월드컵 우승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준우승을 연이어 일궈낸 올리비에 지루와 계약을 최근 해지했다. 새 공격수 영입 필요성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손흥민은 적당한 영입 대상으로 간주된다.

다만 LA FC의 경우, 손흥민 외에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는 독일 레전드 공격수 토마스 뮐러도 영입 대상에 올려놨기 때문에 경쟁이 불가피하다.

일단 토트넘은 33살이 된 손흥민을 최대 900억원까지 받고 중동 구단 등에 팔 수 있다는 자세다.

사우디아라비아 구단 말고는 이 돈을 손흥민 영입에 지불할 곳은 없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지난 10년간 헌신을 인정해 중동 이적을 강제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새 시즌 프랑크 감독이 손흥민을 핵심 전력을 쓰지 않을 것이란 점도 명확하다. 손흥민의 프랑크발 숙청 대상이 된 셈이다.

영국 매체 '토크스포츠'는 사우디 세 구단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연봉으로 3000만 유로(474억원), 계약기간 3년이 거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3년 총액 1422억원에 달한다.

다만 손흥민이 LA FC로 가길 원할 경우엔 이보다 훨씬 적은 연봉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구단이 각종 수입 패키지를 손흥민에게 내놔 현재 토트넘에서 받고 있는 연봉 190억원 정도를 맞출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일단 손흥민은 토트넘의 한국 투어가 열리는 내달 3일까지는 토트넘 소속을 유지할 전망이다. 토트넘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대결하는데 이 경기 이후 그의 거취가 본격 거론될 것이라는 게 BBC 등 유력 매체 예상이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뉴캐슬전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경우 40억원에 가까운 위약금을 물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BBC'는 "손흥민을 향한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토트넘의 한국 투어가 손흥민의 미래에 영향을 미칠 만한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면서도 "신뢰할 만한 소식통에 의하면 손흥민은 다음 시즌이 시작되기 전 토트넘을 떠날 수도 있지만,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나는 시기는 토트넘의 아시아 투어 이후일 가능성이 높다. 손흥민이 팀에 없으면 투어 주최측과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사진=한국경제뉴스DB

김현기 기자 spitfire@koreaec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