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기사 '서울 킬러'로 거듭난 송민규 "서울 상대론 자신 있다…축구는 결국 이겨야 잘하는 것"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5-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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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8강 원정 경기에 교체 출전해 후반 막바지 선제 결승골을 뽑아내며 전북을 대회 준결승으로 이끈 송민규는 경기 후 "서울 상대로는 자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결승골의 주인공으로서 수훈 선수로 선정돼 기자회견에 참석한 그는 "많은 팬분들이 보러 오셨다. 힘든 경기였지만 팀이 하나가 돼서 목표를 잡았고,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아서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지난 5월 서울과의 원정 경기에서 결승골을 터트린 데 이어 이번에도 결승골의 주인공이 된 송민규는 "(서울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이는) 특별한 비결은 없다. 공격수는 특정 팀을 상대로 골을 넣으면 다음에 그 팀을 만나도 또 득점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다. 서울과 할 때 자신감이 있는 것 같다"며 "오늘 운이 좋게 나에게 찬스가 온 것"이라고 했다.
전북의 사령탑 거스 포옛 감독은 이날 승리를 두고 "위닝 멘털리티를 보여준 승리"라고 표현했다.
송민규 역시 전북에 위닝 멘털리티가 새겨졌다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그는 "축구는 결국 이겨야 한다. (감독님께서) '축구는 이기는 게 잘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신다"며 "컵 대회였기 때문에 반드시 결과가 필요했다. 경기는 밀리더라도 실점을 내주지 않았다. 공격수들과 수비수들이 서로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 그래서 승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전북은 아직 리그와 코리아컵에서 모두 우승하는 '더블'에 대해 신중한 모습이다. 그러나 송민규는 우승을 향한 팀의 열망이 강해지고 있다고 인정했다.
송민규는 "선수들 모두 감독님과 같은 목표를 생각하면서 나아가고 있다. 감독님의 생각과 우리의 생각이 다르다면 어긋난다"며 "우승을 향한 마음도 더 강해지는 중"이라고 밝혔다.
포옛 감독이 선수들에게 어떤 점을 강조하는지 묻자 송민규는 "공격보다 수비가 먼저라고 말씀하신다. 수비가 탄탄해야 공격이 더 좋아질 수 있다는 게 핵심이다. 리오넬 메시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아니라면 수비를 해야 한다고 말씀하신다"면서 "경기가 끝나고 쉴 때 웨이트를 많이 시키시는 편이다. 쉴 때도 그냥 쉬지 않고 여러 운동을 한다. 프리시즌 때도 정말 많이 뛰었다. 그래서 체력적으로 잘 준비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김환 기자 hwankim14@koreaec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