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어쩌나? 허리 부상 날벼락까지…"걷는데 불편하더라, 통증 생긴 듯" > 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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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최종편집일 2025-07-28 09:25

일반기사 손흥민 어쩌나? 허리 부상 날벼락까지…"걷는데 불편하더라, 통증 생긴 듯"

기사입력 2025-07-22

작성자 김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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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뉴스 김현기 기자) 손흥민이 다쳤다?

손흥민이 2025-2026시즌 프리시즌 첫 경기에서 기대 이하 경기력을 선보였다는 혹평에 휩싸인 가운데 부상설까지 제기됐다.

경기 후 허리를 부여잡는 등 불편한 모습을 보였다는 게 토트넘 사정에 정통한 언론인의 주장이다. 당장 오는 26일 열리는 시즌 두 번째 친선경기에서 출전할 수 있겠는가라는 의문까지 불거졌다.

가뜩이나 첫 경기 부진으로 그에 대한 이적 요구에 불이 붙은 상황에서 부상이라는 악재까지 겹친 셈이 됐다.

손흥민은 지난 19일(한국시간) 영국 레딩의 셀렉트 카 리싱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딩과의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됐다.

이날 경기는 토트넘 새 사령탑인 덴마크 출신 지도자 토마스 프랭크 신임 감독이 부임 후 처음 치른 실전이기도 했다. 전반을 벤치에서 지켜봤던 손흥민은 크리스티안 로메로에게 주장 완장을 넘겨받아 그라운드에 나섰으나 경기력은 기대에 크게 못 미쳤다는 평가를 적지 않게 받았다.

손흥민은 45분간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토트넘 매체와 팬들은 그를 주전에서 내리는 것은 물론, 베스트11에 속하지 못하는 만큼 주장 완장까치 다른 선수에게 넘겨줘야 한다는 주장을 하는 중이다.

토트넘 사정이 밝은 '풋볼런던'은 "터치가 녹슨 듯했고, 한 차례 슈팅은 크로스바를 한참 넘어갔다"며 최저 평점인 5점을 부여했다. 같은 평점을 받은 루카스 베리발을 제외하면 팀 내 최하위권에 해당하는 점수다.

통계사이트 '풋몹'과 '소파스코어'도 손흥민에게 각각 6.2점, 6.5점을 부여했는데, 이는 토트넘 전체 평균 점수보다 낮은 수치다.

이날 손흥민은 드리블을 3번 시도했으나 모두 실패했다. 크로스 정확도도 0%를 찍는 등 두 지표에서 0%를 받았다. 가로채기도 11번이나 당하면서 경기 전반에 영향력을 드러내지 못했다.

게다가 부상을 당한 것 아니냐는 보도까지 나왔다.

'풋볼런던'은 "손흥민은 경기 도중 녹이 낀 듯한 모습을 보였으나 후반 두 골이 모두 그의 코너킥에서 비롯된 것을 감안하면 경기의 흐름을 바꾼 데 기여했다"면서 나름대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뒤 몸 상태에 의문을 표시했다.

매체는 "손흥민은 경기 종료 직후 다소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며 그의 컨디션에 물음표를 던진 뒤 "경기 내내 다소 둔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후반 막판, 그는 허리 아래 쪽을 수차례 만지거나 두드리는 행동을 반복했다. 경기 중 부상으로 충격을 입은 것인지, 고질적 통증인지는 불분명하다. 걷는 동안 확실히 (등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것 같았다"고 했다.

프랭크 감독도 경기 후 총평을 통해 손흥민은 경기 후 마무리 훈련을 위해 다시 그라운드에 나왔을 때도 반복적으로 손으로 자신의 허리 아래쪽을 만지거나 두드리는 모습을 보였다는 설명을 더했다.

프리미어리그 구단의 경우, 선수들은 경기가 끝난 뒤 마무리 훈련을 10분 정도 해서 몸 상태를 서서히 내린 뒤 라커룸으로 들어간다.

손흥민은 이 때도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허리 아래를 손으로 잡고 때리며 컨디션이 정상이 아님을 알렸다.

토트넘은 오는 26일 오후 11시 루턴 타운과 프리시즌 두 번째 경기를 치른 뒤 홍콩과 서울을 연달아 방문, 아스널,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아시아 투어를 치른다. 이후 영국으로 돌아가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친선경기,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와 슈퍼컵 경기를 벌인다.

손흥민은 계약이 1년밖에 남지 않은 상태에서 이적설에 휩싸였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이번 여름이 이적료를 챙길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손흥민의 컨디션과 몸 상태가 하강 곡선을 그리고 있다면 매각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다.

손흥민은 8개 시즌 연속 이어오던 프리미어리그 두 자릿 수 득점 기록이 지난 시즌 7골에 그치며 중단됐다. 이번 시즌에만 세 차례나 부상으로 쓰러지며 내구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됐다.

손흥민은 지난해 9월과 10월에 연달아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을 다쳐 3주씩 쉬었다. 이어 지난 4월엔 정체 불명의 발부상으로 한 달을 결장했다.

지난 시즌 3차례 부상을 당했을 때 허리가 아프다는 소식은 없었다. 이번엔 허리 문제로 손흥민의 몸 상태가 다시 의구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한국경제뉴스DB

김현기 기자 spitfire@koreaec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