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손흥민 방출 준비 '착착'…"이상적 대체자 찾았다" 맨유 FW, SON 대체자로 낙점 > 축구

본문 바로가기
기사최종편집일 2025-07-28 05:04

일반기사 토트넘, 손흥민 방출 준비 '착착'…"이상적 대체자 찾았다" 맨유 FW, SON 대체자로 낙점

기사입력 2025-07-22

작성자 나승우 기자

본문

(한국경제뉴스 나승우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손흥민을 대체할 선수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격수 알레한드로 가르나초를 노리고 있다.

최근 프리시즌 첫 경기에서 부진하며 '에이징 커브' 우려를 낳은 손흥민의 이적이 유력해지는 가운데, 토트넘이 이상적인 대체자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가르나초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는 현지 보도가 나온 것이다.

영국 TBR풋볼은 21일(한국시간) "가르나초는 손흥민의 이상적인 대체자가 될 수 있다. 손흥민은 이번 여름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이 있으며 이에 따라 토트넘은 또 다른 왼쪽 윙어 영입을 고려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토트넘은 최근 선임한 저스틴 코크런 수석 코치와 가르나초의 과거 인연을 '비밀 병기'로 활용해 첼시, 애스톤 빌라와의 치열한 영입 경쟁에서 핵심적인 우위를 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의 입지는 프리시즌 첫 경기부터 흔들렸다. 그는 지난 19일 열린 3부 리그 팀 레딩과의 친선경기에서 후반 교체 투입됐지만, 45분간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하며 부진했다.

영국 풋볼런던은 그에게 최저 평점인 5점을 부여하며 "터치가 매우 녹슨 것처럼 보였다"고 팀 내 최저평점인 5점을 주며 혹평했고, TBR풋볼은 "토트넘이 왜 손흥민을 팔려고 하는지 그 이유를 보여준 경기력"이라고 꼬집었다.

실제로 손흥민은 지난 시즌 잦은 부상으로 정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영국 현지에서는 손흥민이 노화로 꺾이기 시작하는 '에이징 커브'에 돌입했다는 주장을 하기도 했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계약 만료까지 1년도 채 남지 않은 손흥민을 굳이 붙잡고 있을 이유가 없다. 이적료를 회수할 수 있을 때 매각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선택이라는 분석까지 나온다.

손흥민의 미래가 불투명해진 사이 토트넘은 이미 발 빠르게 손흥민의 대체자를 물색하고 있었다. 바로 맨유의 윙어 가르나초다.

후벵 아모림 감독과 불화를 겪으며 이적을 모색 중인 가르나초는 지난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11골 10도움을 기록하며 프리미어리그에서 여전히 경쟁력을 갖췄다는 걸 입증했다. 토트넘 외에도 첼시, 빌라가 가르나초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토트넘이 가진 비장의 카드는 바로 인맥이다.

TBR풋볼에 따르면 토트넘의 새로운 수석 코치로 부임한 저스틴 코크런은 과거 맨유 아카데미에서 선수 개발 책임자로 일하며 가르나초를 1군 선수로 키워낸 장본인이다.

매체는 "코크런 코치는 이미 가르나초를 잘 알고 있다"면서 둘의 깊은 신뢰 관계가 가르나초의 토트넘행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과 코크런 코치의 지도는, 잠재력을 완전히 터뜨려야 하는 젊은 가르나초에게 최고의 환경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프랭크 감독이 손흥민을 남기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그는 부임 후 첫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의 거취에 대해 "선수가 떠나고 싶어 한다면 이유가 있을 수 있다. 결정은 구단이 내릴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이어 "일단 지금은 손흥민이 이곳에 있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면서 "5~6주 뒤에 생각해봐야 할 문제다. 지금 당장은 손흥민이 여기에 있다"고 아직 결정을 내리기에는 이르다고 강조했다.

프랭크 감독은 프리시즌 동안 손흥민의 기량을 점검한다는 계획이었지만 레딩전 직후 손흥민 방출 가능성이 계속 제기되는 것을 보면 프랭크 감독은 이미 손흥민에 대한 평가를 마쳤을 가능성이 크다.

손흥민을 매각해 얻는 이적료로 자신의 전술에 더 부합하고 코칭스태프와도 인연이 깊은 가르나초 영입에 전력을 다할 가능성이 높다.

결국 손흥민은 이번 여름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과거 토트넘의 수석 스카우트였던 믹 브라운 또한 "토트넘이 하는 일을 보면 모든 당사자가 앞으로 나아갈 길을 열어주는 것처럼 보인다. 손흥민은 레전드지만 누구나 시간에 따라잡히기 마련"이라며 세대교체의 필연성을 강조했다.

토트넘은 이미 마티스 텔을 완전 영입하고 가나 국가대표 공격수 모하메드 쿠두스까지 품으며 공격진 개편의 신호탄을 쐈다.

여기에 가르나초까지 합류한다면 손흥민이 설 자리는 사실상 사라지게 된다. 이대로라면 8월 3일 한국에서 있을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프리시즌 친선전이 토트넘에서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다.

손흥민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튀르키예 쉬페르리그 등 다양한 이적설과 연결된 상태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koreaec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