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기사 53년 역사 와르르르!…日 최고 명문, 강등권 망신→팬들은 추태…10명 '무기한 출입 정지' 추가 징계+총 69명
기사입력 2025-07-22
본문
앞서 요코하마 구단은 지난 5일 요코하마FC와의 ‘요코하마 더비’에서 일부 서포터들이 경기장 외부인 미쓰자와 공원 내에서 집단으로 도발 행위를 벌이고, 발연 장치(연막탄, 폭죽 등)를 사용하는 등 경기 운영을 방해한 사실을 확인해, 관련 서포터들에게 무기한 출입 금지를 포함한 중징계를 내렸다.
또한 구단은 이 사건과 관련해 4개의 서포터 단체에 대해서도 단체 활동 금지라는 강경한 조치를 취했다.
하지만 이후 구단은 금지된 행동을 저지른 서포터 10명을 추가로 적발해 무기한 입장 금지 처분을 내렸으며, 이에 따라 이번 사건과 관련해 징계를 받은 팬은 총 69명에 이르게 됐다.
일본 언론 '가나가와 신문'은 21일, 요코하마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올린 공식 성명문을 인용, "5일 열린 J1리그 23라운드 요코하마FC전에서 발생한 위반 행위에 대해 10명을 추가로 특정해 무기한 입장 금지 조치를 내렸다"고 보도했다. 이는 앞서 14일 발표된 59명의 징계에 이은 후속 조치다.
요코하마 구단은 "집단 협박 및 도발, 경기 운영 방해에 관여한 57명과 발연 장치 사용에 관여한 2명에게 무기한 출입 금지를 통보한 데 이어, 조사 과정에서 추가로 신원이 특정된 10명에게도 같은 처분을 내렸다"며 "처분 대상은 총 69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요코하마는 이날 발표에서 "7월 14일 공지 이후 추가 조사를 통해 새로운 대상자가 확인됐고, 이에 따라 입장 금지 대상이 확대됐다"며 "앞으로도 위반 행위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이어가며, 책임 소재가 확인되는 즉시 추가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구단은 "이번 사안으로 인해 공원을 이용한 시민들과 경기장을 찾은 관중, 요코하마FC 관계자 및 모든 축구 팬들에게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공식적으로 사과 입장을 전했다.
이번 서포터 징계 사태는 팀 성적 부진과 맞물려 발생했다. 요코하마는 2025시즌 J1리그에서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며 리그 최하위로 추락했다.
23라운드까지 단 4승(6무 13패)만 거두며 역사상 첫 2부 강등이라는 불명예를 목전에 뒀던 이들은 지난 20일 열린 나고야 그램퍼스전에서 3-0 대승을 거두며 공동 최하위에서 겨우 벗어난 상태다. 승점 21점을 확보하며 17위 쇼난 벨마레(승점 24)와의 격차도 줄였다.
그러나 구단의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반등에도 불구하고, 일부 팬들의 일탈 행위가 발목을 잡고 있는 모양새다.
팀의 위기를 온몸으로 응원해도 모자랄 시기에, 구단 운영에 부담을 주는 무분별한 행동이 이어졌다는 점에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한편, 요코하마는 이번 사태를 단순한 팬 일탈로 보지 않고, 구단의 존립 가치와 직결된 사안으로 받아들이며 단호한 조치를 이어가고 있다.
구단 측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경기장 안팎의 안전 대책과 보안 체계를 재점검할 예정이며, 팬과의 소통을 강화해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경기 관람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팀은 오는 30일 프리미어리그 명문 리버풀과 친선 경기를 치른 뒤, 8월 9일 도쿄 베르디와 리그 원정 경기로 잔류 경쟁을 이어간다.
성적 부진, 서포터 징계, 전력 누수, 감독 교체 등 사면초가 속에서도 반등의 불씨를 살린 요코하마가 다시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가나가와 신문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