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덕분에 우리도 월드컵 나간다!" 中 개최국 혜택에 환호!…2046 WC 공동 개최 추진 소식 '싱글벙글' > 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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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최종편집일 2025-07-28 04:57

일반기사 "日 덕분에 우리도 월드컵 나간다!" 中 개최국 혜택에 환호!…2046 WC 공동 개최 추진 소식 '싱글벙글…

기사입력 2025-07-20

작성자 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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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뉴스 김환 기자) 중국은 아시아 국가들이 2046년 월드컵을 공동 개최한다면 자신들도 월드컵 본선에 오를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품고 있다.

오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부터 참가국이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국가들의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월드컵 본선 진출 티켓을 따내는 게 어려워진 상황이지만, 2046년 월드컵 아시아에서 열릴 경우 대회 개최국 자격으로 본선에 곧장 갈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일본 매체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축구협회가 동아시아축구연맹(EAFF)과 아세안축구연맹(AFF) 회원국들과 함께 2046년 월드컵을 공동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내년 월드컵이 북중미 3개국(캐나다·미국·멕시코)에서 열리고, 2030년 월드컵은 유럽·아프리카·남미 등 3개 대륙에서 개최되는 등 광역 개최 흐름이 이어지는 것을 보고 일본이 중심이 되어 아시아 국가들이 합심해 개최하는 월드컵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일본이 아시아 국가들이 공동 개최하는 월드컵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에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경험이 없는 중국은 개최국 자격으로 2046년 월드컵에 출전하는 꿈을 꾸고 있다.

중국 언론 '소후닷컴'은 18일 "중국은 앞으로 아시아 무대에서 점점 더 많은 상대와 마주하게 될 것이다. 월드컵 본선 진출은 여전히 이루기 어려운 꿈처럼 보인다"면서도 "그러나 얼마 전 전해진 소식이 상황을 180도 바꿔놓을지도 모른다"며 일본의 2046년 월드컵 공동 개최 추진 소식에 주목했다.

중국은 한국과 일본이 개최국 자격으로 아시아 예선에서 빠졌던 2002 FIFA 한일 월드컵 이후 20년 넘게 월드컵 본선에 오르지 못했다. 당장 지난달까지 진행됐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에서도 4차예선 진출을 노렸지만 결국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간신히 조 꼴찌를 면한 게 다행이었다.

기존에도 상대하기 힘들었던 서아시아 국가들은 물론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적극적으로 귀화를 추진하는 국가들이 늘어나면서 가뜩이나 힘들었던 아시아 예선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언론은 "여러 일본 언론 보도에 따르면 EAFF와 AFF는 최근 2046년 월드컵 개최를 목표로 잡았고, 관심 있는 국가들을 모집해 공동 개최를 희망하고 있다"면서 "동아시아에서 가장 큰 국가인 중국은 당연하게도 유력한 후보다. 중국이 유치 신청서를 제출하기만 하면 유치국 중 하나가 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게 되면 중국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은 개최국 자격으로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게 된다"며 중국이 대회 개최국이 되어 월드컵 본선에 출전하는 가능성이 열릴 수 있다고 했다.

'소후닷컴'의 주장대로 아시아에서 월드컵이 열리면 중국이 개최지에서 빠질 가능성은 상당히 낮다. 다른 아시아 국가들에 비해 국토가 넓고, 사용할 수 있는 경기장도 많기 때문이다. 오히려 중국을 빼놓고는 아시아에서 월드컵을 개최하는 게 힘들다고 할 수 있다.

공동 개최를 처음 제안한 일본의 팬들도 이를 인정했다.

'소후닷컴'에 따르면 일본 팬들은 "일본이 단독으로 월드컵을 개최하길 원하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FIFA가 제시하는 월드컵 경기장 조건을 충족시킬 수 없기 때문에 공동 개최가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다", "공동 개최를 한다면 중국이 중심이 되고, 일본, 한국, 동남아시아의 몇 국가들이 경기를 개최하게 될 것 같다" 등 2046년 대회를 중국을 포함한 공동 개최로 추진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koreaec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