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도서관으로!' 홍현석, 'BBC급 낭보' 터졌다!…유럽 커리어 재도약 시동 "프랑스 낭트 러브콜" > 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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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최종편집일 2025-07-28 23:02

일반기사 '중국을 도서관으로!' 홍현석, 'BBC급 낭보' 터졌다!…유럽 커리어 재도약 시동 "프랑스 낭트 러브콜"

기사입력 2025-07-04

작성자 윤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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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뉴스 윤준석 기자) 독일 분데스리가 마인츠에서 활약 중인 한국 국가대표 미드필더 홍현석이 프랑스 리그1 FC 낭트의 영입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의 미래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지난 시즌 기대에 미치지 못한 활약 속에 출전 시간 부족 문제를 겪은 홍현석에게 이번 제안은 새로운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독일 '스카이스포츠' 유력 기자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의 보도여서 신뢰성을 더한다. 플레텐베르크는 4일(한국시간) "낭트가 최근 마인츠에 홍현석을 완전 영입하는 방안에 대해 공식적으로 문의했다"고 했다.

마인츠는 그가 2028년까지 계약이 남아 있는 핵심 자원 중 하나라는 점에서 매각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다만 팀 내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홍현석의 활용도가 크지 않다면 이적 가능성도 제외할 수 없다는 전망이다.

홍현석은 유럽 무대에서 빠르게 성장한 선수다. K리그 울산 HD 유스 출신으로 독일 하부리그를 거쳐 오스트리아 LASK에서 활약한 그는 벨기에 헨트로 이적하며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헨트에서 100경기 이상을 소화하며 리그와 유럽 대항전을 오가던 그는, 지난해 여름 약 400만 유로(약 64억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마인츠로 이적했다. 당시 튀르키예 트라브존스포르 이적 얘기도 있었으나 같은 대표팀 선배 이재성이 있는 마인츠에 가기로 결정했다.

독일 무대에서의 첫 시즌은 순탄하지 않았다. 그는 시즌 초반 몇 차례 선발로 기용되긴 했지만, 점차 경쟁에서 밀려 주로 교체 자원으로만 출전했다.

분데스리가에서는 총 23경기에 나섰지만 선발 출전은 단 4회에 그쳤고, 리그 내 공격포인트는 단 한 차례 도움에 그쳤다.

출전 시간 역시 500분을 조금 넘은 수준으로, 90분 기준 경기 수로 환산하면 6경기에도 못 미친다. 그나마 컵 대회 출전으로 경기 감각을 유지했지만, 기대에는 못 미치는 시즌이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보 헨릭센 마인츠 감독은 시즌 중 인터뷰에서 홍현석의 기술적 능력은 높이 평가했지만, 몸싸움과 압박 상황에서의 소극적인 플레이가 문제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기술은 뛰어나지만, 분데스리가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더 강한 정신력과 적극적인 태도가 필요하다"라며 홍현석에게 보다 경쟁적인 자세를 요구한 발언을 뱉었다.

다음 시즌이라고 홍현석의 입지가 급격히 늘어날 확률 또한 부족한 상황이다.

마인츠는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콘퍼런스리그에 참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로테이션 자원의 중요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팀은 시즌을 보다 넓은 스쿼드로 준비할 계획이지만, 이는 반드시 홍현석의 출전 보장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중요한 경기에는 전혀 출전하지 못한 채 감각을 가까스로 유지하는 것에 그치는 정도의 시간만을 확보할 수 있다. 선수로서 전성기에 접어드는 나이에 접어든 만큼 이는 선수의 향후 커리어에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다.

따라서 그가 더 많은 경기를 소화할 수 있는 환경을 찾아야 할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프랑스 리그1 낭트의 이번 제안은 홍현석에게 확실한 주전 기회를 보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낭트는 지난 시즌 리그 13위로 마쳤고, 중원 보강이 절실한 상황이다. 특히 활동량이 많고 공격과 수비를 겸비한 멀티 자원을 필요로 하는 낭트 스타일은 홍현석의 플레이 스타일과도 잘 맞는다.

만약 낭트에서 출전시간을 확보한다면 홍현석 개인의 클럽 커리어는 물론이고 국가대표 커리어도 반전을 맞이할 수 있다.

그는 지난해 11월 이후 홍명보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하고 있어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을 대비한 경쟁 구도에서도 밀려나고 있다.

벤치에 머물며 경기 감각을 유지하지 못할 경우 대표팀 복귀는 물론이고 최종 명단 합류 자체가 어려울 수 있다.

대표팀에서 경쟁해야 할 미드필더 자원으로는 이강인, 황인범, 정우영, 박용우 등 각자의 팀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이 다수인 만큼, 홍현석에게는 절박한 상황이다.

한편 홍현석의 이적을 두고는 벨기에 복귀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 이전 소속팀이었던 헨트를 포함해 벨기에 주필러리그 내 복수 클럽들이 그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있다.

유럽 내 입지를 잃지 않으면서도 꾸준한 출전을 확보할 수 있는 리그로는 벨기에 역시 현실적인 대안이라는 평가 또한 존재한다.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에서의 저조한 성적은 피지컬과 스킬 모두가 겸비되어있어야 하는 상위 리그에서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는 것을 증명한 셈이다.

프랑스행이 성사될 경우 그는 이강인에 이어 리그1 무대를 누비는 또 다른 코리안리거가 된다.

이미 유럽 내 경험이 풍부한 그에게 리그 적응은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결정은 홍현석 본인의 손에 달렸다. 그의 나이는 26세로, 축구 선수로서 가장 중요한 시기인 20대 중반에 들어섰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8강 중국전에서 그림 같은 프리킥을 성공시키고 홈구장 6만 관중을 도서관에 온 것처럼 조용하게 만든 홍현석의 왼발이 새 무대를 기다리는 중이다.

사진=연합뉴스/플레텐베르크 X

윤준석 기자 redrupy@koreaec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