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기사 '20번째 우승' 리버풀, '충격 사망' 조타 등번호 20번 '영구 결번'…"잔인하게도 화려한 마무리" [오…
기사입력 2025-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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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은 4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교통사고로 사망한 디오구 조타의 등번호 20번을 영구 결번한다고 발표했다.
구단은 "잔인하게도 조타의 축구 인생 마지막은 프리미어리그 챔피언과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우승이라는 화려한 순간으로 장식되었다. 그의 등번호로 사용된 20번은 리버풀의 2024-2025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과 함께 팀의 20번째 리그 우승에 기여한 그의 공헌을 기리기 위해 영구 결번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날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조타가 현지시각 3일 오전 사모라 지방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했다"고 전했다. 조타는 향년 28세, 축구 선수로 전성기를 보내야 하는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매체는 "조타와 그의 동생 안드레의 사고는 사모라주 사나브리아에 있는 A-52 도로 베나벤테 방향으로 시속 65km로 달리던 도중 발생했다"라며 "두 사람이 탄 차량은 도로 중앙 분리대에서 화재가 발생한 도로에서 출구에 충돌로 사망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112에 신고한 목격자에 따르면, 차량은 불타오르면서 중앙분리대로 화재가 옮겨갔다. 여러 사람들은 차량의 타이어 중 하나가 터졌고 이로 인해 도로 밖으로 이탈해 불이 붙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고 밝혔다.
영국 BBC도 "스페인 경찰은 조타와 동생이 탄 람보르기니가 앞 차량을 추월하는 과정에서 타이어 하나가 터지면서 도로에서 이탈했고 이후 화재가 발생했다고 알렸다"라면서 구체적인 상황을 전했다.
조타는 오랜 시간 만난 루테 카르도소와 11일 전 결혼식을 올렸고 슬하에 3명의 자녀도 두고 있다. 그는 지난달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결혼식 사진을 올렸다.
조타의 소속팀 리버풀은 처참한 마음을 드러냈다.
리버풀은 공식 채널을 통해 "구단은 조타의 비극적인 주금으로 너무나 큰 충격에 빠졌다. 구단은 조타와 그의 형제 안드레가 함께 스페인에서 교통사고를 당한 후 사망했다는 통보를 받았다"라고 알렸다.
이어 "구단은 이 시간 이후로 추가로 성명을 내지 않을 것이며 조타의 가족, 친구, 동료, 그리고 구단 스태프들이 상상할 수 없는 상실감을 감당하려고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프라이버시 보호를 요청한다. 우리는 계속해서 그들에게 전폭적인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르투갈 축구협회도 "협회와 포르투갈 축구계 전체는 오늘 아침 스페인에서 디오구와 안드레의 사망으로 큰 충격을 받았다. 국가대표팀에서 A매치 50경기 가까이 뛴 디오구 조타는 훌륭한 선수 그 이상의 존재였으며 모든 동료와 상대 선수들에게 존중받는 특별한 사람이었다. 전염성 있는 기쁨과 좋은 평판을 가진 사람이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포르투갈 협회는 유럽축구연맹(UEFA) 여자 유로 2025에서 포르투갈과 스페인의 경기를 앞두고 UEFA에 묵념을 요청했다.
1996년생인 조타는 곤도마르, 파코스 페레이라 유스팀을 거쳐 2015년 1월 프로로 데뷔했다. 이후 2016년 여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로 이적하면서 빅리그에 입성했다.
다만 FC포르투(포르투갈), 울버햄튼 원더러스(잉글랜드) 임대를 거치면서 아틀레티코에서 뛰지는 않았다.
특히 울버햄튼에서 맹활약하면서 주목받은 조타는 2018년 여름 울버햄튼에 완전이적하면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을 이어가기 시작했다.
2020년에는 4470만유로(약 716억원)의 이적료로 리버풀로 이적하면서 프리미어리그 빅클럽에 입성했고 5년간 활약했다.
리버풀에서 조타는 지난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비롯해 2021-2022시즌 FA컵과 리그컵을 동시에 들어 올렸고 이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멤버이기도 했다. 조타는 리버풀 통산 182경기를 출전해 65골을 넣었다.
조타와 함께 감독 생활을 한 위르겐 클롭 감독도 "정말 힘든 순간이다. 반드시 더 큰 목적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이를 볼 수 없다. 디오구는 환상적인 선수일 뿐 아니라 훌륭한 친구였고 사랑스럽고 다정한 남편이자 아빠였다. 우리는 그가 너무나 그리울 것"이라고 전했다.
조타의 전 소속팀 울버햄튼도 "우리는 가슴이 아프다. 디오구는 우리 팬들에게 사랑받았고 팀 동료들에게도 그랬으며 그와 함께 일한 모든 사람들에게 소준한 존재였다"라며 "그가 만든 추억들은 영원히 잊혀지지 않을 것이다. 우리의 마음은 디오구의 가족, 친구, 그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향할 것"이라고 헌사했다.
조타는 포르투갈 대표로도 A매치 49경기 14골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6월 8일 UEFA 네이션스리그에서 스페인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는데 이 결승전이 그의 공식전 마지막 경기로 기록됐다.
사진=연합뉴스, 마르카
김정현 기자 sbjhk8031@koreaec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