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11일 뒤 비극" 리버풀 FW, 3자녀 두고 교통사고로 별세…축구계 충격→애도의 물결 쏟아져 > 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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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최종편집일 2025-07-29 06:49

일반기사 "결혼식 11일 뒤 비극" 리버풀 FW, 3자녀 두고 교통사고로 별세…축구계 충격→애도의 물결 쏟아져

기사입력 2025-07-04

작성자 권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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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뉴스 권동환 기자) 포르투갈 공격수 디오고 조타가 결혼식을 올린 지 2주도 안 돼 교통사고를 당해 세상을 떠나면서 축구계가 충격에 빠졌다.

독일 유력지 '빌트'는 3일(한국시간) "결혼식 11일 만에 끔찍한 사고가 발생했다. 리버풀 스타 디오고 조타가 아내와 세 자녀를 남겨두고 세상을 떠났다"라고 보도했다.

전 세계 축구 팬들에게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프리미어리그 명문 리버풀 소속이자 포르투갈 축구대표팀 공격수 디오고 조타가 고통사고를 당하면서 항년 28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리버풀은 3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디오고 조타의 비극적인 죽음으로 큰 충격을 받았다"라며 "구단은 스페인에서 교통사고로 조타와 그의 형제인 안드레 실바가 사망했다는 소식을 접했다"라고 발표했다.

이어 "리버풀은 현재 더 이상의 언급을 하지 않을 것이며, 상상할 수 없는 상실을 극복하려고 노력하는 조타와 실바의 가족, 친구, 팀 동료 및 클럽 직원의 사생활을 존중해 달라고 요청한다"라며 "우리는 앞으로도 그들에게 전폭적인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페인 '마르카'에 따르면 조타는 자신의 동생과 함께 운전하던 차량이 도로를 벗어나 화재가 발생해 사망했다.

세계적인 현역 축구선수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자 축구계는 큰 충격에 빠졌다. 심지어 조타가 교통사고를 당하기 불과 11일 전에 결혼식을 올렸다는 사실이 밝혀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빌트'는 "디오고 조타가 겪은 사고는 행복이 얼마나 연약한지를 보여준다"라며 "불과 11일 전, 그는 오랜 여자친구 루테 카르도소와 결혼했다"라고 설명했다.

또 "2012년부터 함께해 온 두 사람에게는 아마도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날이었을 것"이라며 "조타는 아내와 함께 인스타그램에 결혼식 사진을 공유하며 팬들과 기쁨을 나누었고, 그는 수요일 밤부터 목요일 사이에 사고로 사망했다"라고 전했다.

조타는 결혼식을 마친 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결혼식에서 찍은 사진들을 게시했다. 이때 "그래, 영원히"라며 아내와 평생 함께할 것을 맹세했다.

조타가 올린 게시물엔 자녀들과 함께 찍은 사진도 포함됐다. 매체는 "교회에서 찍은 가족 사진도 포함됐다. 두 아들이 부모님 앞에 서 있고, 조타가 딸을 안고 있다. 딸은 작년 11월에 태어났다"라고 밝혔다.

조타가 어린 자녀들과 아내를 두고 세상을 떠나자 축구 팬들은 애도를 표했다.

팬들은 또한 비극적인 사건을 겪은 조타의 아내를 위로했다. 사고가 발생하기 전 그녀의 SNS에 올라온 게 결혼식 사진과 "내 꿈이 이뤄졌다"라는 문구이기에 팬들은 안타까운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1996년생 포르투갈 공격수 조타는 2017년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에 입단해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했다. 그는 울버햄프턴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며 2020년 여름 리버풀 유니폼을 입었다.

조타는 리버풀에서 5년을 뛰는 동안 182경기에 나와 65골을 터트리며 1군 공격수로 활약했다.

특히 2024-2025시즌 조타는 모든 대회에서 37경기에 출전해 9골을 기록하며 리버풀의 리그 챔피언 등극에 일조해 생애 첫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맛봤다.

조타는 국가대표팀에서도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포르투갈 축구대표팀은 지난 6월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결승전에서 스페인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고, 조타는 또 하나의 메이저 대회 우승을 커리어에 추가했다.

프리미어리그와 네이션스리그에서 우승하고, 결혼식까지 올리며 행복한 삶을 살고 있었기에 조타의 사망 소식은 축구 팬들을 침울하게 만들었다.

조타가 세상을 떠난 후 전 세계 축구 클럽과 리그 그리고 연맹이 애도를 표했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프리미어리그는 리버풀 공격수 디오고 조타와 그의 형제 안드레의 비극적인 사망 소식을 듣고 충격과 깊은 슬픔에 빠졌다"라며 "이 가슴 아픈 시간에 디오고의 가족, 친구들, 리버풀 그리고 모든 팬 여러분께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라고 발표했다.

이어 "축구계는 영원히 잊지 못할 챔피언을 잃었다. 프리미어리그는 리버풀 구단의 모든 구성원들과 계속 함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버풀의 지역 라이벌 클럽 에버턴도 "에버턴은 리버풀의 디오고 조타와 친동생 안드레가 스페인에서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은 것에 대해 깊은 슬픔에 빠졌다. 참으로 슬픈 날에 디오고 가족들과 지인들에게 애도를 표한다"라고 밝혔다.

리버풀 최대 라이벌 구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역시 "오늘 전해진 가슴 아픈 소식을 접하고, 디오고 조타와 그의 형제 안드레, 그리고 리버풀과 연결된 모든 분들께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한다"라며 추모의 뜻을 전했다.

포르투갈축구협회는 국가대표팀의 일원인 조타가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에 "포르투갈 축구에 있어 돌이킬 수 없는 큰 상실"이라며 비통한 심정을 드러냈다.

포르투갈축구협회는 "모든 포르투갈 축구계는 오늘 새벽 스페인에서 발생한 디오고 조타와 그의 형제 안드레 실바의 사망 소식에 깊은 충격과 슬픔에 잠겨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 "조타는 A대표팀에서 거의 50경기를 뛴 환상적인 선수일 뿐만 아니라, 모든 동료와 상대에게 존경받는 탁월한 인격자였으며, 밝고 전염성 있는 기쁨을 지닌 존재로 지역 사회에서도 귀감이 됐다"라고 했다.

더불어 "포르투갈축구협회를 대표해 디오고 조타와 안드레 실바의 가족과 친구들, 그리고 각각 그들이 소속되어 있던 리버풀과 페나피엘 구단에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포르투갈축구협회는 다가오는 유로 여자대회 스페인과의 경기를 앞두고 1분간의 묵념을 UEFA에 요청했다"고 했다.

사진=조타 SNS, 리버풀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koreaec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