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기사 BBC 비피셜 떴다! '이적 위해 여자친구와 결별'…세계 1위 FW, 아스널 입단 끝내 초읽기
기사입력 2025-07-08
본문
개인 조건 합의는 물론, 연봉 삭감과 공개적 결별 선언까지 감행하며 아스널 유니폼을 입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했다. 끝내 구단 간의 합의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소식이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8일(한국시간) "아스널이 스포르팅 리스본 공격수 빅토르 요케레스 영입을 위한 본격적인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아스널 단장 안드레아 베르타가 지난주 포르투갈 리스본을 직접 방문해 스포르팅과 대면 협상을 했다"고 보도했다.
'BBC'에 따르면 요케레스는 이미 아스널과 개인 조건에 합의했다. 계약기간은 5년이 될 전망이다. 핵심 쟁점은 여전히 구단끼리 합의해야 하는 이적료다.
매체는 "아스널은 약 7000만 파운드(약 1310억원)의 패키지를 제안했으며, 이 중 고정금과 성과 기반 보너스 구조를 두고 스포르팅과 협상 중"이라고 전했다.
영국 유력지 '가디언' 역시 아스널의 강한 의지를 강조했다.
매체는 "아르테타 감독은 올여름 스트라이커 보강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으며, 요케레스를 가장 유력한 영입 후보로 판단하고 있다"며 "요케레스는 아스널 이적을 원하며 이미 개인 합의는 마친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아르테타는 아시아 투어(7월 24일 시작) 전까지 요케레스 영입 마무리하길 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요케레스는 2023-2024시즌 스포르팅에서 공식전 50경기 출전 43골 14도움, 2024-2025시즌에는 52경기 출전 54골 12도움이라는 경이적인 수치를 남겼다.
두 시즌 동안 무려 102경기 97골을 기록하며 같은 기간 유럽 내 득점 랭킹 1위를 차지할 만큼 압도적인 공격력을 자랑했다. 그가 리그에서 남긴 영향력은 두 시즌 연속 리그 우승과 최근 포르투갈컵 우승으로 이어졌다.
그는 스웨덴 대표팀 소속으로도 활약 중이다. 2024년으로만 한정하면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총 65경기에 출전해 64골을 넣고 리오넬 메시, 해리 케인, 우레이 등을 제치며 전세계 득점 1위를 찍었다. 그러면서 이적시장 최대어로 떠올랐다. 그를 노리는 클럽은 아스널 외에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벤투스, 사우디의 알힐랄까지 다양했지만, 요케레스는 줄곧 아스널만을 원했다.
아스널의 아르테타 감독은 라이프치히의 벤야민 세슈코와 요케레스를 모두 리스트에 올렸지만, 세슈코와의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자 요케레스를 최우선으로 낙점했다. 협상을 시작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매체에 따르면 스포르팅은 당초 보너스가 포함된 8000만 유로(약 1289억원) 규모의 제안을 거절하고, 고정금 7000만 유로(약 1125억 원)를 요구했다.
이런 문제 등으로 이적 협상이 지체되자 요케레스는 직접 행동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포르투갈 유력지 '헤코르드'는 지난 7일 "요케레스가 이적료를 맞추기 위해 아스널 측과 협의 끝에 자신의 향후 연봉 중 200만 유로(약 32억원)를 포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이례적인 조치로, 선수 스스로 이적을 돕기 위해 자발적으로 희생한 사례다.
같은 보도에 따르면 요케레스는 이뿐만 아니라 포르투갈 여배우 이네스 아기아르와의 연인 관계도 정리했다. 매체는 영국 '더 선'을 인용 "요케레스는 포르투갈과의 모든 연결 고리를 끊기 위해 결별을 결심했다"며 "이는 아스널 이적을 향한 그의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보도했다.
심지어 요케레스는 지난 2023년 스포르팅 이적 당시 구단과 6500만 유로(약 1047억원) 수준의 제안이면 타 클럽으로의 이적을 수용하겠다는 '신사 협정'을 맺었지만 스포르팅이 입장을 번복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갈등은 심화됐다.
요케레스는 훈련 복귀를 거부했고, 스포르팅의 바란다스 회장은 "협박이나 강요는 통하지 않는다"고 공식 기자회견에서 발언하면서 해당 논란에 불을 키웠다.
아스널은 올여름 이미 미드필더 마르틴 수비멘디와 골키퍼 케파 아리사발라가를 영입했고, 브렌트퍼드의 미드필더 크리스티안 뇌르고르도 영입 절차를 밟고 있다. 공격 보강은 가장 중요한 마지막 퍼즐이다.
'BBC'는 요케레스를 두고 "아스널이 몇 시즌째 부족했던 결정력을 해결해줄 해답이 될 수 있다"며 "이번 여름, 아스널의 우승 퍼즐이 완성될 마지막 조각이 바로 요케레스"라고 평가했다.
사랑도, 돈도 내려놓고 커리어 최고의 순간을 위해 모든 것을 던진 요케레스의 아스널행은 이제 양 구단 간 마지막 합의로 넘어갔다.
그의 선택이 프리미어리그 판도를 바꿀 수 있을지, 축구계의 시선이 그를 향해 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redrupy@koreaec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