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기사 "슈퍼스타 손흥민, 드디어 온다!"…미국이 들썩? SON MLS 진출 임박했나→LA FC와 협상 본격화
기사입력 2025-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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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복수 언론은 LAFC가 손흥민 측과 접촉해 직접 협상을 벌였다고 전하며, 그의 미국행 가능성을 본격적으로 거론하는 중이다.
선수 본인의 결단만 남은 상황에서, 손흥민의 향후 거취에 대한 관심도 점점 뜨거워진다.
영국 매체 'TBR 풋볼'은 4일(한국시간) "LAFC가 손흥민과 여름 이적에 대해 대화를 나눴으며, 선수 영입을 위한 구체적인 조건 정리에 착수했다"고 단독 보도했다.
매체는 "손흥민이 LAFC와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구단은 이를 실현 가능한 수준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지정선수(Designated Player) 슬롯을 비워둔 상태"라고 설명했다.
MLS의 지정선수 제도는 구단이 리그 샐러리캡을 초과한 고액 연봉자를 최대 3명까지 등록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규정이다.
대표적으로 또 다른 MLS 구단인 인터 마이애미의 경우 리오넬 메시, 세르히오 부스케츠, 조르디 알바 세 명의 선수를 지정선수로 등록하고 있다.
LAFC는 프랑스 축구대표팀이 2018 러시아 월드컵 우승, 2022 카타르 월드컵 준우승을 차지하는데 공을 세운 공격수 올리비에 지루와 계약을 최근 해지했다. 지루가 자국 1부리그 릴로 이적하면서 지정선수 슬롯 두 자리가 빈 상태다. 이 중 한 자리를 손흥민 영입을 위해 활용할 계획이라는 해석이다.
여기에 더해, 지루의 이탈은 단순한 지정전수 슬롯 자리 확보 이상의 이미를 지닌다. 그는 지난 1년 반 동안 LAFC에서 기대 이하의 활약에 그쳤고, 공격진의 핵심 공백을 남긴 채 팀을 떠났다.
팀을 대표하는 슈퍼스타가 사라진 LAFC는 이 자리를 아시아의 최고 축구선수, 즉 손흥민으로 대체하려는 계획이다. 'TBR 풋볼' 역시 이에 대해 "손흥민은 지루의 자리를 메울 완벽한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고 전했다.
북미 MLS는 세계적 스타들이 모여들고 있는 무대다. 특히 메시가 북미 무대를 선택한 뒤로는 MLS 전체가 글로벌 브랜드화되고 있다.
손흥민 역시 이제는 전성기를 지나 노련한 베테랑으로 변모하고 있다. 북미는 그의 축구적 열정과 브랜드 가치를 모두 지켜줄 수 있는 무대라는 평가다.
더불어, LAFC는 토트넘 시절 손흥민과 함께했던 위고 요리스가 활약 중인 상황이며, 구단 내에는 유럽 출신 선수들이 중심을 이루고 있다.
손흥민이 이들과 함께 북미 무대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 그림은 충분히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 있다.
손흥민에게 관심을 보이는 곳은 북미뿐만이 아니다.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와 튀르키예 페네르바체도 손흥민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특히 사우디 측은 과거보다 더 파격적인 조건으로 재접근할 가능성이 크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는 4일 "사우디 축구협회가 이적시장 개시일을 7월 3일로 앞당기면서, 손흥민에게 곧바로 공식 제안을 보낼 수 있게 됐다"며, "토트넘도 구단 차원의 결정으로 제안을 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외에도 조세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페네르바체 역시 손흥민의 잠재적 행선지로 거론되고 있다. 무리뉴는 과거 토트넘에서 손흥민과 깊은 신뢰 관계를 구축한 적이 있다.
손흥민은 2015년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이후 10년 가까이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윙어 중 한 명으로 활약해왔다. 2023-2024 시즌에는 아시아인 최초로 토트넘의 주장 완장을 찼고 2024-2025시즌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이라는 구단 역사상 대업을 이뤄내며 레전드의 반열에 올랐다.
그러나 손흥민은 오는 7월 말 생일을 맞아 만 33세가 된다. 구단은 이미 올 1월 계약상 1년 연장 옵션을 행사해 2026년 여름까지 계약을 연장했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의 경쟁력을 유지하는 데 부담을 느끼고 있는 기류도 있다.
실제로, 새 감독 토마스 프랑크 체제에서 손흥민은 확실한 주전 보장을 받기 어려운 상황이다. 프랑크는 브렌트퍼드 시절부터 빠르고 역동적인 템포의 축구를 추구해왔으며, 다소 체력적으로 하향세가 시작된 손흥민이 그 시스템에 완전히 녹아들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와 관련해 런던 지역지 '풋볼 런던'은 "프랑크 감독은 손흥민에게 주전 경쟁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전달했으며, 손흥민 본인의 결정에 따라 이적이 성사될 수 있다"고 전해 이적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손흥민은 프리시즌 일정에 맞춰 곧 토트넘에 복귀할 예정이다. 복귀 후 프랑크 감독과 직접 면담을 통해 자신의 미래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면담이 손흥민의 거취를 결정지을 중대한 순간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공식전 46경기에서 11골 11도움을 기록했다. 기록만 보면 여전히 생산성이 높지만, 경기력 전반에서는 과거와 같은 폭발력이 줄어들었다는 평이 잇따른다. 이 때문에 '이번 여름이 마지막으로 떠날 적기'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미래를 그의 선택에 맡길 가능성이 높다.
손흥민 본인에게 달려 있다. 그는 지난 6월 A매치 이후 국내 취재진과 만나 "계약이 남아 있다. 앞으로 어디서 뛰든 항상 최선을 다할 것이다. 현재 위치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지켜보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현재 이적설로 봐서는 8월 초 예정된 한국 투어가 팬들과 작별을 나눌 수 있는 마지막 무대가 될 수도 있다.
LA행, 사우디행, 토트넘 잔류까지 모든 가능성은 열려 있다.
사진=한국경제뉴스
윤준석 기자 redrupy@koreaec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