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기사 "내가 한국 2번 이겼어, 두렵지 않다"…중국대표팀 임시 감독의 자신감 "젊은 피로 우승하겠다…
기사입력 2025-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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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표팀은 현재 한국과 가까운 다롄에서 훈련 중이다. 다롄 축구 청소년 훈련기지에서 새로운 전지훈련을 시작하며 본격적인 동아시안컵 준비에 돌입했다.
이번 소집은 최근 A대표팀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에서 C조 5위에 그쳐 탈락한 직후 이뤄졌다. 분위기 전환과 차기 대회를 겨냥한 리빌딩이 필요한 시점에서 그 의미가 무겁다.
특히 이번 훈련부터 지휘봉을 잡은 인물인 임시 사령탑 유르예비치는 훈련 개시를 앞두고 언론과의 인터뷰에 나선 자신이 맡게 된 대표팀과 향후 구상에 대해 솔직한 입장을 밝혔다.
4일 중국 '소후닷컴'에 따르면 그는 먼저 "다롄은 내가 여러 번 방문했던 도시다. 올 때마다 좋은 느낌을 받는다. 이번 훈련도 순조롭게 준비됐다"며 훈련 환경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중국축구협회의 지도자 중 한 사람으로서 이 자리에 오게 된 것은 협회가 나를 신뢰하고 내 능력을 인정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나는 이를 기쁘게 받아들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르예비치 감독은 과거 중국의 연령별 대표팀을 지도했던 경험이 있다. 그는 "이번에 소집된 많은 선수들은 내가 이미 이전에 지도했던 선수들이다. 나는 중국 프로리그를 매주 관찰하고 있고, 선수 개개인의 상황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선수 선발 과정에 대해서는 "이미 마련된 예비 명단에서 최근 경기력을 바탕으로 최적의 상태를 보인 선수들을 선별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새롭게 발표된 대표팀 명단에서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세대교체다. 2000년 이후 출생한 선수가 무려 13명이나 포함됐으며, 이 중 일부는 아직 국가대표팀(A대표팀) 경험이 전무한 유망주다
그는 이에 대해 "대표팀은 앞으로도 모든 선수에게 열려 있다. 현재 소집된 선수들이 고정된 것은 아니며,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선수라면 누구든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다"고 말해 경쟁 체제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번 동아시안컵을 앞두고 중국대표팀이 안고 있는 과제는 무겁다. 2026 월드컵 3차 예선에서 인도네시아에 지는 등 졸전 끝에 탈락, 24년 만의 월드컵 본선행이 무산됐기 때문이다.
향후 4년을 내다보고 새로운 주기를 시작하는 첫걸음이다.
이에 대해 유르예비치 감독은 "이번 훈련 기간은 매우 짧다. 단 3일만 훈련하고 한국으로 출국해 경기를 치러야 한다"며 "시간이 부족한 만큼, 효율적으로 전술적 메시지를 전달하고 선수들의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이 동아시안컵에 나설 상대들은 모두 중국보다 우위인 팀들이다. 한국, 일본 등 아시아 강호들과 격돌하고 최근 축구 수준이 오른 홍콩과 싸운다. 유르예비치 감독은 "우리의 상대는 모두 강팀이다. 그래서 더 집중력을 발휘해야 한다. 짧은 시간 안에 선수들에게 명확한 전술을 이해시키는 것이 관건"이라고 답했다.
그는 과거 중국 연령별 대표팀 감독 시절, 한국 대표팀을 상대로 두 번 승리한 적이 있다. U-20 대표팀과 아시안게임 대표팀을 맡아 한 번씩 이겼다.
유르예비치는 "맞다. 내가 중국에 온 이후 여러 차례 한국과 맞붙었고 승리도 경험했다. 하지만 상대가 누구든 우리는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해야 한다. 그것이 지금 이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일본과 한국은 모두 아시아에서 최고 수준의 팀들이지만, 우리는 상대를 두려워하지 않아야 한다. 우리가 경기장에서 우리의 실력을 증명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오는 7일 오후 8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개최국 한국과 1차전을 치른다.
사진=한국경제뉴스/소후닷컴
윤준석 기자 redrupy@koreaec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