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복귀가 무섭다" 살라, '절친' 조타 사망 소식에 대충격…추모 위해 구단 조기 합류 > 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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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최종편집일 2025-07-28 23:03

일반기사 "리버풀 복귀가 무섭다" 살라, '절친' 조타 사망 소식에 대충격…추모 위해 구단 조기 합류

기사입력 2025-07-05

작성자 권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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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뉴스 권동환 기자) 디오구 조타의 사망 소식을 듣고 급하게 리버풀로 복귀 중인 모하메드 살라가 참담한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영국 매체 '더선'은 4일(한국시간) "모하메드 살라는 디오고 조타에 대한 가슴 아픈 추모글을 게시하면서 그의 죽음에 두려움을 느꼈다고 밝혔다"라고 보도했다.

리버풀에서 뛰던 포르투갈 공격수 디오구 조타는 3일 스페인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자신의 동생 안드레 실바와 함께 세상을 떠났다.

사고는 현지시간으로 3일 새벽 0시 35분경 스페인 사모라 주 팔라시오스 데 사나브리아 지역의 고속도로에서 발생했다.



당시 상황에 대해 매체는 "조타는 어린 시절 연인이자 세 자녀의 어머니와 결혼한 지 며칠 만에 페리를 타고 영국으로 돌아오는 중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조타는 그가 빌린 녹색 람보르기니 슈퍼카가 의심스러운 타이어 폭발로 인해 스페인 북부 사모라 지방의 A-52 고속도로에서 불덩어리에 휩싸여 추락하면서 즉사했다"라고 덧붙였다.

또 "조타는 폐 수술을 받은 후 비행기 여행을 하지 말라는 권고를 받아 영국으로 가는 페리를 타기 위해 스페인 항구 도시인 산탄데르로 가던 중 두 형제가 끔찍한 사고로 사망했다"라고 전했다.

리버풀과 포르투갈 축구대표팀에서 활약하던 조타가 불과 28세 나이에 비극적인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자 축구계는 충격에 빠졌다.



특히 조타는 사고가 나기 불과 11일 전에 여자친구와 결혼식까지 올린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조타의 사망 소식에 가장 큰 충격을 받은 이들 중 하나는 리버풀 선수들이다. 리버풀 선수들은 충격적인 소식을 접한 후 휴가를 중지하고 구단에 조기 복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리버풀 스타 플레이어이자 에이스 모하메드 살라도 휴가를 보내가 조타의 사망 소식을 듣고 예정보다 일찍 구단에 복귀할 예정이다.

살라는 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정말 말을 잃었다. 어제까지만 해도 휴식 후 리버풀로 돌아가는 게 두려울 정도로 힘들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라며 심경을 드러냈다.



그는 "팀 동료들은 왔다 갔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는 안 된다"라며 "우리가 돌아갈 때 조타가 없다는 걸 받아들이는 건 정말 힘들 거다"라고 전했다.

더불어 "난 조타의 아내와 아이들, 그리고 물론 갑자기 자녀를 잃은 그의 부모님에게 마음이 아프다"라며 "조타와 그의 동생과 가까운 분들께는 가능한 모든 지원이 필요하다. 그들은 결코 잊혀지지 않을 거다"라고 밝혔다.

리버풀 주장 버질 판 데이크도 SNS에 "세상에, 믿을 수가 없다. 믿고 싶지도 않다"라며 조타의 사망 소식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판 데이크는 "완전히 망연자실하고 도저히 믿을 수가 없다. 조타는 정말 대단한 사람이고, 선수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믿을 수 없을 만큼 가정적인 사람이다"라며 "조타는 우리 모두에게 너무나 소중한 존재였고, 앞으로도 영원히 그럴 거다"라며 조타를 추모했다.



또 "영원한 챔피언, 영원한 20번. 경기장에서 네 곁에 섰던 것, 그리고 경기장 밖에서 너와 친구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정말 영광이었다"라고 했다.

리버풀에서 12년(2011~13)을 활약한 전 주장 조던 핸더슨은 리버풀 홈구장 안필드를 찾아 꽃을 놓으며 조타를 추모했다.

현재 안필드 주변엔 조타를 추모하기 위해 찾은 팬들로 가득하다. 팬들은 조타의 유니폼과 꽃을 놓으면서 비극적인 사건으로 세상을 떠난 선수에게 애도의 메시지를 전했다.

핸더슨도 4일 안필드를 찾았는데, 이때 조타의 사망으로 인한 슬픔을 참지 못하고 눈물을 쏟아냈다.



리버풀은 조타를 영원히 기억하기 위해 그가 달았던 등번호 20번을 영구결번으로 지정했다.

리버풀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20번은 리버풀의 2024-25 시즌 우승에 기여한 공로로 마땅히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며 "팬들의 응원가에서 항상 울려 퍼졌던 '그의 이름은 디오고'라는 구절은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한편 영국축구협회(FA)는 8월에 열리는 커뮤니티 실드에서 조타를 추모하는 행사를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커뮤니티 실드는 매 시즌 정규 리그 시작 전에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챔피언과 FA컵 챔피언이 붙는 단판 경기이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팀은 리버풀이고, FA컵 챔피언은 크리스털 펠리스이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FA는 다음 달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커뮤니티 실드에서 디오고 조타를 추모하는 행사를 계획하기 전에 리버풀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프리미어리그 챔피언 리버풀은 8월 10일에 열리는 전통적인 시즌 개막전에서 FA컵 우승팀 크리스털 팰리스와 맞붙는다"라며 "FA는 리버풀이 경기에 참여하는 것을 감안하여 조타의 삶을 기리기 위해 이 기념일을 기념하고자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 주최측은 최종 추모 계획을 확정하기 전에 두 클럽과 경기 전에 대화를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덧붙였다.


사진=살라 SNS, 한국경제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koreaec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