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기사 '신태용과 비교되네! 너 클린스만이니?'…인도네시아 감독, 日 0-6 대패→교토 여행 "유럽에서 살고, 인니 안 와&…
기사입력 2025-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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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매체 '세파크볼라'는 4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감독 파트리크 클라위버르트는 날카로운 비난을 받았다"라고 보도했다.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은 지난달 10일 일본 오사카부 스이타시에 위치한 파나소닉 스타디움 스이타에서 일본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최종 예선을 치렀다.
경기는 인도네시아의 0-6 대패로 끝났다. 일본은 전반전과 후반전에 각각 3골을 터트리면서 인도네시아를 무너뜨렸다.
논란이 된 건 일본전에서 대패한 후 클라위버르트 감독의 행보였다.
매체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의 하원의원 안드레 로시아데는 클라위버르트 감독이 오사카에서 경기를 마친 후 곧바로 교토로 휴가를 떠났다고 주장했다.
로시아데 의원은 "나는 지금 의도적으로 이를 공개한다. 이는 대중이 우리 모두의 심리 상태를 이해하도록 하기 위함이다"라며 "아마 수천 명이 경기를 보기 위해 오사카로 가는 티켓을 구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가 끝난 후 오사카에 있던 팬들은 여전히 슬퍼하고 있었지만, 클라위버르트 감독은 교토로 여행을 갔다"라고 덧붙였다.
또 "클라위버르트 감독은 경기에서 진 후에 평가했어야 했다. 대패하고 이틀 후에 교토로 휴가를 떠났다"라고 지적했다.
클라위버르트 감독의 프로 의식을 지적한 로시아데 의원은 그를 전임자인 신태용 감독과 비교하기도 했다.
신 감독은 지난 1월 인도네시아축구협회(PSSI)에서 경질돼 5년을 이끈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을 떠나야 했다. PSSI는 신 감독을 경질한 후 곧바로 클라위버르트 감독을 선임했다.
먼저 로시아데 의원은 클라위버르트 감독이 신 감독 시절보다 호화스러운 지원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클라위버르트와의 그의 스태프에게 무슨 시설이 부족하다는 건가?"라며 "클라위버르트 감독의 코칭스태프는 14명인데, 모두 항공편으로 비즈니스 클래스를 이용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아는 바로는 신태용 감독 시절엔 PSSI의 지원으로 비즈니스 티켓이 1년에 2번만 제공됐다"라고 강조했다.
또 클라위버르트 감독이 인도네시아보다 고국 네덜란드나 유럽에 더 많이 거주하는 점도 지적했다. 매체도 "6월 A매치 일정을 앞두고 클라위버르트와 그의 동료들은 중국과의 경기 몇 주 전까지만 해도 고국에 있었다"라고 밝혔다.
로시아데 의원은 "클라위버르트 감독의 감정적인 연결과 참여가 부족해서 마치 지역 축구 코치처럼 경기가 있을 때마다 달려온다"라고 비판했다.
이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을 이끌었던 위르겐 클리스만 감독도 받았던 비판이다.
클리스만 감독은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재임 시절 한국보다 미국이나 유럽에 더 많이 머물러 논란이 됐고, 성적 부진까지 겹치면서 여론이 악화되자 결국 지난해 2월 부임한지 약 1년 만에 경질됐다.
사진=한국경제뉴스DB
권동환 기자 kkddhh95@koreaec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