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0-6 참패하는 거 아냐?" 中 축구 비상 사태, 왜?…'초대형 악재' 터졌다, 동아시안컵 직전 대표팀 핵심 2인 부상 > 축구

본문 바로가기
기사최종편집일 2025-07-28 16:07

일반기사 "한국에 0-6 참패하는 거 아냐?" 中 축구 비상 사태, 왜?…'초대형 악재' 터졌다, 동아시안컵 직전 대…

기사입력 2025-07-05

작성자 김환 기자

본문

(한국경제뉴스 김환 기자) 중국 축구대표팀에 '비상'이 걸렸다.

대회 개막을 코앞에 두고 대표팀의 수비를 책임지는 핵심 자원이 둘이나 부상으로 쓰러진 것이다. 당장 이틀 뒤 한국과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첫 번째 경기를 치러야 하는 중국으로서는 대회 직전 큰 악재를 맞은 셈이다.

중국 언론 '소후닷컴'은 4일(한국시간) "대회가 시작되기 전 중국 대표팀은 두 가지 치명적인 악재를 맞았다. 중국이 동아시안컵에서 한국을 상대로 승리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7월7일 중국 남자 축구대표팀은 동아시아 최대의 숙적 한국과 맞붙는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 주요 선수들을 소집하지 않고 K리그 선수들만 소집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한국을 상대로 아무런 우위를 점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소후닷컴'이 대회가 시작하기도 전부터 좌절한 이유는 중국 대표팀의 두 선수가 부상을 당했기 때문이었다. 보도에 따르면 대표팀 주축 수비수인 장성룽(상하이 선화)과 우샤오콩(베이징 궈안)이 부상을 입어 한국전 출전이 불투명하다. 장성룽은 상하이 선화 동료인 주천제와 함께 중국 대표팀에서 센터백 듀오로 활약하는 선수이고, 우샤오콩 역시 중국 대표팀의 주전 수비수로 꼽히는 핵심 중의 핵심이다.



'소후닷컴'은 '톈진일보'의 보도를 인용해 "보도에 의하면 중국 대표팀 선수 세 명이 부상을 입었다. 부상당한 선수는 우샤오콩과 장성룽, 그리고 웨이전이었다"면서 "웨이전은 개인 기량이 보통 수준이라 그의 부상이 대표팀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겠지만, 우샤오콩과 장성룽이 모두 부상으로 결장할 경우 중국 축구대표팀에 큰 타격을 입힐 것으로 보인다"며 우샤오콩과 장성룽의 부상을 걱정했다.

언론은 큰 키(193cm)를 비롯한 좋은 신체조건을 바탕으로 공중볼 경합 상황에서 우위를 점하고, 세트피스에서 공격권을 쥐었을 때 상대를 효과적으로 공략할 수 있는 장성룽의 이탈이 대표팀에 치명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장성룽은 중국 대표팀 수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선수이자, 상하이 선화 1군에 데뷔한 뒤 10골을 넣은 '골 넣는 수비수'이기도 하다.

우샤오콩의 중요성도 높다. 센터백과 레프트백 포지션을 두루 소화할 수 있는 우샤오콩 역시 190cm가 넘는 탁월한 신체조건을 보유하고 있으며, 신체조건과 속도를 바탕으로 상대와의 일대일 경합 상황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주는 수비수로 평가받는다.



또한 중국 선수로는 흔치 않은 해외파 출신이기도 하다. 우샤오콩은 베이징 궈안에 합류하기 전 2023-24시즌 튀르키예 쉬페르리그의 바샥셰히르에서 임대로 뛴 경험이 있다.

중국 수비에 견고함을 더하는 두 선수의 부상 이탈은 한국에 큰 호재지만, 중국 입장에서는 '초대형 악재'나 다름없다. 동아시안컵 기간 동안 중국 대표팀을 임시로 이끄는 데얀 유르예비치 감독은 두 선수의 부상 이탈로 계획 수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소후닷컴'은 "수비수 우샤오콩과 장성룽이 동시에 부상을 당해 중국 대표팀 수비의 안정성이 크게 떨어지고, 한국에게 전방에서 공격 기회를 더 많이 내줄 것"이라며 "당초 중국은 한국을 상대로 탄탄한 수비에 집중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경기가 시작되기도 전에 두 가지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중국이 이번에 한국을 상대로 승리할 가능성은 사실상 없어 보인다"고 했다.

매체 보도에 중국 축구팬들은 우려를 쏟아내고 있다. 2015년 중국에서 개최했던 동아시안컵에서 중국 대표팀 1군이 한국 1.5군에 힘 한 번 쓰지 못하고 0-2로 완패한 기억 등을 떠올리며 "이러다가 개막전 한국과 경기에서 5~6골 차로 지는 것 아니냐"고 우려하고 있다.


사진=한국경제뉴스 / 소후닷컴

김환 기자 hwankim14@koreaec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