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기사 이런 팀이 손흥민을 영입한다고? 대충격…페네르바체 비인간적 행태 폭로 "아버지 아픈 와중에도 출전"
기사입력 2025-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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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페네르바체에서 임대로 뛰었던 뉴캐슬 유나이티드 출신 측면 공격수 알랑 생막시맹의 폭로다.
영국 매체 '기브 미 스포츠'는 5일(한국시간) "알랑 생막시맹은 페네르바체 시절에 대해 충격적인 주장을 했으며, 튀르키예의 빅클럽인 페네르바체가 그에게 도핑 규정을 어기려고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생막시맹의 인터뷰 내용을 주목했다.
'기브 미 스포츠'에 따르면 생막시맹은 프랑스의 유명 스트리머 잭 나니(Zack Nani)와의 인터뷰에서 페네르바체에서 당한 일들을 폭로했다. 생막시맹이 밝힌 내용들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그는 "페네르바체는 내게 경기력이 향상되는 약물을 주려고 했다. 온갖 속임수와 재정난, 거짓된 약속도 있었다. 페네르바체에서 너무 많은 일이 있어서 책 한 권을 쓸 수 있을 정도"라며 "나는 협박을 받았고, '네가 이 얘기를 폭로하면 이런저런 일을 할 거야'라는 말을 들었다. 그곳에서 사람들이 모르는 말도 안 되는 일들을 겪었고, 그 일들이 내게 큰 영향을 미쳤다"라고 말했다.
생막시맹은 계속해서 "아버지가 생사를 오가고 계셨을 때 페네르바체는 나를 강제로 경기에 출전시켰다. 그들은 나를 이해하지 못했다. 나는 최선을 다했지만, 팀이 경기에서 이기지 못하자 나를 비난했다"라며 "나는 계속 스스로에게 '우리가 정말 같은 팀이 맞는가'라고 되물어야 했다"라고 분노했다.
생막시맹은 페네르바체에서 활약하던 당시 리그 20경기에 출전해 4골 3도움만을 올리는 등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조세 무리뉴 감독은 생막시맹이 체중 조절도 제대로 하지 못했으며, 훈련에 매번 늦는 등 태도도 불성실했다면서 생막시맹을 비판했다. 이에 생막시맹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무리뉴 감독을 저격하는 듯한 글을 올리기도 했다.
생막시맹의 부진을 지켜본 구단에서 생막시맹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 그에게 약물을 투약하려고 했다는 게 선수 측의 주장이다. 스포츠계에서 금기로 여기는 약물 사용을 구단에서 종용했다는 내용은 충격적일 수밖에 없다. 생막시맹의 아버지가 임종을 앞두고 있을 때 선수의 출전을 강제했다는 주장도 마찬가지다.
생막시맹의 주장이 맞다면 페네르바체가 선수에게 벌인 일은 어떤 이유에서든 용납될 수 없다. 페네르바체는 아직 생막시맹의 발언에 대해 어떠한 반박도 하지 않은 상태다.
다만 생막시맹이 1년 동안 페네르바체와 으르렁대며 싸운 사이라는 점을 생각했을 때, 페네르바체의 입장이 나오고 진실이 밝혀지기 전까지 생막시맹의 주장을 무턱대고 믿을 수는 없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물론 페네르바체는 무리뉴 감독이라는 세계적인 명장이 지휘하고 있고, 최근에는 손흥민과 연결되면서 국내 팬들에게도 이름이 알려진 팀이기에 충격이 큰 것은 사실이다.
튀르키예 언론들의 보도에 의하면 페네르바체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손흥민을 영입하기 위해 토트넘 홋스퍼에 이적료를 지불하고, 손흥민에게는 2000만 유로(약 321억원)의 연봉을 약속할 용의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페네르바체는 토트넘 시절 손흥민과 좋은 관계를 유지했던 무리뉴 감독을 앞세워 손흥민 영입에 나서겠다는 생각이다.
사진=SNS / 한국경제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koreaec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