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기사 "480억에 이강인 팝니다" PSG, 이강인 가격표 책정…정작 나폴리는 '시큰둥'
기사입력 2025-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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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매체 톱메르카토는 5일(한국시간) "PSG가 이강인 영입과 관련해 나폴리에게 입장을 밝혔다. 나폴리는 PSG 공격형 미드필더 이강인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PSG는 나폴리에게 답변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PSG는 최근 이강인 영입에 관심을 보인 나폴리 측에 이적료로 3000만 유로(약 482억원)를 책정해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PSG가 이강인이 떠나는 걸 허용하겠다는 명확한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매체는 "몇 주 동안 이강인의 미래는 불투명했다. 지난 시즌 루이스 엔리케 감독 체제에서 확실한 대체자가 될 선수였지만 스쿼드 내에서는 보조적 역할에 머물렀고, 방출위기에 처해 있다"며 "마요르카와 발렌시아에서 뛰었던 이강인은 시장에 매물로 나온 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비롯해 나폴리, 알힐랄 등 여러 구단의 관심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 중에서도 가장 강한 관심을 보이는 건 이탈리아 세리에A 챔피언 나폴리다. 이미 오래 전부터 이강인에 대한 관심을 보였던 구단이다.
프랑스 언론인 로맹 콜레 고댕 기자에 따르면 PSG는 나폴리의 접촉에 3000만 유로를 원한다는 의사를 전했다. 이는 이강인의 시장 가치 2500만 유로(약 400억원)와 그리 차이 나지 않는 액수다.
문제는 이 정도의 액수도 나폴리가 받아들이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앞서 케빈 더 브라위너 영입 등으로 재정 부담이 커진 나폴리가 과연 이 금액을 감당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면서 이강인의 이적 가능성이 불투명해진 것이다.
나폴리는 맨체스터 시티와 계약이 만료된 더 브라위너를 자유계약(FA)으로 영입했다. 이적료는 들지 않았지만 대신 막대한 연봉을 지급해야 한다. 나폴리가 더 브라위너에게 지불해야 할 연봉은 800만 유로(약 12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고, 나폴리 구단 재정상 이는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사우디아라비아로 떠날 것으로 예상돼 이강인 영입 자금을 마련해 줄 것으로 보였던 핵심 미드필더 잠보 앙귀사마저 팀과 재계약을 앞두고 있다. 나폴리는 이강인을 영입할 자금도, 스쿼드 내 자리도 마땅치 않은 상황에 놓인 것이다.
이에 대해 톱메르카토는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 나폴리 회장은 더 브라위너 영입을 위해 엄청난 돈을 쏟아부었다. 잠보 앙귀사도 재계약이 예정돼 있다"면서 "과연 나폴리가 좋은 시즌을 보내지 못한 공격형 미드필더를 위해 연봉을 제외하고도 3000만 유로라는 액수를 지불하고 싶어할까?"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강인은 지난 2024-2025시즌 모든 대회를 합쳐 48경기에 출전해 7골 6도움을 기록하는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시즌 후반기에는 우스만 뎀벨레, 브래들리 바르콜라, 데지레 두에 등과의 치열한 주전 경쟁 속에서 입지가 크게 약화됐다.
더 많은 출전 시간을 위해 이적을 모색하던 이강인은 나폴리의 관심을 받았으나 이적료 문제로 인해 이적이 좌절될 위기에 놓인 상황이다.
대신 매체는 다른 구단들이 움직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맨유나 사우디의 알힐랄 등 여러 구단이 이강인의 상황을 예의주시해왔던 만큼, 나폴리의 관심이 식는다면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PSG가 3000만 유로라는 명확한 가격표를 붙였기 때문에 이적료를 지불할 의사와 능력이 있는 구단이 나타난다면 이적 논의는 언제든 활발해질 수 있다.
사진=한국경제뉴스, PSG
나승우 기자 winright95@koreaec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