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기사 리버풀, 디오고 조타 유가족에 '2년치 연봉' 240억 전액 지급…영구결번 이어 '또 하나의 감동'
기사입력 2025-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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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매체 헤코르드는 5일(한국시간) "리버풀은 조타의 남은 계약 기간 2년치의 연봉을 전액 부담한다. 구단은 조타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큰 충격에 빠졌다. 구단의 반응은 단순한 애도에 그치지 않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선수단, 코칭 스태프, 구단 고위 관계자들 모두 포르투갈로 향해 조문했다. 리버풀은 계약 기간 2년이 남아있던 조타의 연봉을 유가족들에게 전액 지급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조타의 등번호 20번을 구단 영구결번으로 지정한 것에 이은 또 하나의 감동적인 결정이다.
포르투갈 국가대표 공격수 조타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3일 스페인 사모라 지방에서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28세.
조타의 사망 소식은 스페인 현지 매체를 통해 빠르게 퍼졌다.
마르카는 "조타가 3일 오전 사모라주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했다"고 속보로 전했다. 이후 후속 보도를 통해 "조타의 그의 동생 안드레는 A-52 도로 베나벤테 방향으로 시속 65km로 달리던 도중 사고를 당했다"며 "두 사람이 탄 차량은 중앙 분리대에서 화재가 발생한 도로에서 충돌로 사망했다"고 알렸다.
이후 전 세계가 슬픔에 잠겼다. 어린 시절부터 만난 연인과 불과 11일전 결혼식을 올린 참이었기 때문이다.
슬하에 3명의 자녀도 두고 있었기에 앞으로 행복한 날들만 있을 것으로 여겨졌던 선수라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리버풀은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구단은 조타의 비극적은 죽음으로 인해 큰 충격에 빠졌다. 조타와 그의 형제 안드레가 스페인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했다는 소식을 전해들었다"며 "구단은 이 시간 이후로 추가로 성명을 내지 않을 것이며 조타의 가족, 친구, 동료, 그리고 구단 스태프들이 상상할 수 없는 상실감을 감당하려고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프라이버시 보호를 요청한다. 우리는 계속해서 그들에게 전폭적인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타는 지난 시즌 리버풀의 프리미어리그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리버풀 팬들 사이에서는 조타가 사용했던 20번을 영구결번으로 지정해달라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조타는 리버풀에서 5시즌 동안 활약하며 4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리버풀은 조타의 등번호 20번을 영구결번으로 지정하기로 했다. 그리고 유가족에게 조타의 2년치 연봉을 전액 지급하기로 결정하면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액수로 따지면 총 240억원이다.
리버풀 홈구장 안필드에도 조타를 추모하기 위해 수천 명의 팬들이 찾고 있다. 팬들은 경기장 인근 추모 공간을 찾아 꽃, 머플러, 유니폼, 사진 등을 놓으며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조타를 기리고 있다.
헤코르드에 따르면 리버풀 주장이었던 조던 헨더슨 역시 이날 직접 추모했고, 끝내 눈물을 참지 못했다.
조타 형제는 5일 영면에 들어갔다. 이날 포르투갈 북부 대도시 포르투 인근 지역인 곤도마르의 성당인 '이그레자 마트리즈 드 곤도마르'에서 조타와 안드레의 장례식이 치러졌다.
장례식엔 조타 형제의 가족, 그리고 둘이 뛰던 구단의 선수 및 코칭스태프들이 대거 참석했다. 조타의 소속팀인 리버풀에서도 아르네 슬롯 감독을 비롯해 버질 판 데이크, 다르윈 누네스, 라이언 흐라벤베르흐, 앤드류 로버트슨, 커티스 존스 등 다수의 선수들이 참석했다.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감독을 비롯해 브루누 페르난데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후벵 네베스(알힐랄), 베르나르두 실바(맨체스터 시티), 넬송 세메두(울버햄프턴 원더러스), 주앙 펠릭스(첼시) 등 조타와 지난달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우승을 함께 일궈냈던 포르투갈 축구대표팀 코칭스태프 및 선수들도 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포르투갈 정부에서 문화청소년체육부 장관을 맡고 있는 마르가리다 발세이루 로페스도 곤도마르에 도착해 그의 장례식을 함께하는 등 포르투갈 전역이 그의 별세에 비통함을 감추지 않았다.
사진=한국경제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koreaeconews.com